“철저하고 준비된 유학 절실”

기사입력 2004.05.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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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입학 경쟁률이 보여주듯 국내 한의대 입학이 극도로 어려운 가운데 의료시장 개방으로 외국 한의사 자격증이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인정될 것이라는 의식 확산과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입학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외국 한의대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 개최된 ‘미국·캐나다·중국 한의대 박람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에듀 조선 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의 경산한의대, 남가주한의대, 동국로얄한의대, 사우스베이로, 삼라한의대, 킹스파크한의대, 황제한의대가 참여했으며 캐나다에서는 라이프한의대, 이스트웨스트대학교, 커리어 한의대, 콩코디아 한의대가, 중국에서는 산동한의대, 장춘한의대, 천진한의대가 각각 참여해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날 참가한 미국과 캐나다 대학들은 대부분 조기 졸업이 가능한 교육과정과 면허시험 준비 지원에 관한 내용을 강조했으며 중국 대학들은 오랜 역사와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부각시켰다.

    김 홍 에듀조선 대표이사는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서방 국가에서도 한방 치료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는 이미 60여개의 한의대가 설립돼 많은 한의사를 배출하는 등 한의학이 대체의학의 선두 학문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이들 한의대를 졸업해 미국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력이 벌써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한방 수요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2006년부터 교육과 의료서비스 시장의 개방에 따라 미국 한의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국내 진출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각국에서 활동도 가능하다”며 “미국이나 중국 유학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좀더 실용적인 한의대 입학을 적극 권장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의사가 되기 위해 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막연한 기대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한달전 한국방송공사는 ‘KBS-1TV 뉴스9’ 현장추적을 통해 준비안된 중국 유학생의 피해를 생생하게 보도했으며 특히 이날 보도에서 복지부 한방정책관실 김주영 사무관은 인터뷰를 통해 “중의대 출신 유학생들에게 동등한 자격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아무런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정부의 입장을 확인시킨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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