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진행과정 세계 최초로 규명

기사입력 2004.05.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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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한 간암 진행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지난 6일 동국대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철호 교수(43.사진)는 한의학계에서는 처음으로 생물화학기법을 이용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성되는 네가지 단백질중 X단백질(HBx)이 간 세포내 신호전달을 활성화시켜 간암을 유발하는 효소(MMP 9)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간암 세포에서 X단백질에 의해 활성화되는 간암 전이 관련 효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신물질을 개발, 동물실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간암 이외의 다른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빠르면 3개월 내에 신물질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X단백질을 정상 간세포에 주입한 결과 X단백질이 간암을 전이하는 효소인 MMP 9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X단백질이 간 세포내 신호전달을 활성화시키고 이로 인해 간암을 유발하는 효소인 MMP 9의 생성이 촉진됨으로써 결국 간암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X단백질에 의해 생성이 촉진되는 간암 유발효소 MMP 9의 발현과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될 경우 간암 치료는 물론 예방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김 교수는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중 `인체 복합당쇄 생합성제어 및 리모델링’ 연구사업에 연구실장으로 참여, 지난 2003년 HBV에 의해 간암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 실험생물연합학술지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한의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기간 한의학의 연구 개발에 매진한 것이 소기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한의학의 기초이론 및 임상 분야의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선 연구 인프라의 조성을 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동국대학교 난치병한양방치료연구센터 간사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 한국분자생물학회 정회원. 미국미생물학회(ASM) 정회원으로 지내며, ‘인체의 생명과학’, ‘분자생물학 노트’, ‘생화학실습’ 등의 저술 활동과‘N-acetylg lucosa minyltr ansferase Gene’(미국 Gene ,1996), ‘Alkalo philicPullul anase Character ization’(미국 Arch.Biochem .Biophys,1997), ‘Diabetic Anal ysis’(Life Scien ce,2000) 등 많은 논문들을 국제 유명학술지에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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