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저서 ‘벽역신방’, 보물 지정 예고

기사입력 2025.07.01 11:12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광해군대 유행한 당독역의 이론적 견해, 치료법, 허준의 경험 담겨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자료의 희소성 인정

    벽역신방.png

     

    [한의신문]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는 벽역신방을 비롯해 박제가 고본 북학의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이 가운데 벽역신방1613년 허준이 국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으로,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다.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긴 것으로,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몇 권의 동일 판본만이 확인되는 희소한 자료이기도 하다.

     

    지정 예고 대상인 동은의학박물관 소장의 벽역신방은 다른 동일 판본들이 사고본이나 관서본인데 비해, 개인에게 내려준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이 책의 표지 안쪽에는 내려준 날과 수취인 등이 기록돼 있어, 이를 통해 1614년 종친인 봉래군(蓬萊君) 이형윤에게 내려졌음이 확인된다.

     

    이 벽역신방의 내용과 묵서 기록 등은 당시 조선 사회의 전염병 유행 실태 및 조정의 대응 방법, 의학 전문 서적의 간행·보급 실체 등을 알려주고 있어, 관찬 사서 내용을 보완하는 동시에 당대 다양한 역사·문화적인 실체를 밝히는 원천 자료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9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다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