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3.7%, 혈액검사 진료에 활용…비사용자 97%, 향후 활용 희망
[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전국 한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의 진료 현장에서 혈액검사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 김성하·고미미·양창섭 박사, 원광대학교 조은별 교수 연구팀이 공동 수행했으며, 국제 전문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3.8)’에 ‘Blood test use in Korean Medicine for monitoring herbal medicine safety’라는 제하로 게재됐다.
설문은 2023년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전국 한의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830명이 응답했다. 이 중 43.73%(363명)가 실제 진료에 혈액검사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혈액검사 항목으로는 △간기능검사(96.69%) △신장기능검사(64.74%) △당뇨검사(51.79%)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환자비율은 24.29%로, 주로 3∼8주 간격의 추적관찰 형태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혈액검사의 주요 목적으로 △환자 기본 건강상태 평가(67.22%) △한약 복용 후 간손상 여부 확인(58.68%) △치료 효과 추적관찰(55.10%)로 꼽았다. 이는 한약과 양약의 병용이 빈번한 국내 진료 환경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호작용 위험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자 하는 임상적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라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재 혈액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한의사 중 97%는 향후 사용 의사를 밝혔으며, 90.36%는 건강보험 적용을 희망했다.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검사비용 부담(65.56%) △법적·제도적 장치 미비(57.02%) △장비 구입비용 부담(40.50%) 등이 지적됐다.
연구책임자 양창섭 박사는 “한의진료에서 혈액검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한약치료 경과를 추적하는 중요한 도구”라며 “향후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진료의 질 향상과 환자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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