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이용 경험 있는 경우 '77.9%'가 찬성으로 찬성률 높아 '눈길'
의료인 선택하는 폭 넓어짐, 의료기기 활용할 자격있는 의료인 등의 이유
㈜C&I소비자연구소,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온라인 패널조사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C&I소비자연구소(대표 조윤미)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65.2%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에 걸쳐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됐다(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 3.1%p).
응답자 1000명 중에 지난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방문 경험이 있는 경우는 39.8%였으며, 여성은 41.4%·남성은 38.3%로 여성이 다소 많았다.
또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것이 침(77.7%), 뜸이나 부항(38.7%), 추나요법 등 한의물리치료(29.6%) 탕약 및 한약제제 처방(29.5%) 등의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대에서 침이 가장 많았고, 남성의 경우 침을 제외하면 뜸이나 부항, 탕약처방 등이 여성에 비해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추나요법 등 한의물리치료를 받을 경우가 남성에 비해 많았다.
현재 한의사가 대법원 판례에 의해 사용이 공식적으로 허가된 의료기기는 청력검사기,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자동시야측정기, 세극동현미경 등이다.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사용이 기본적으로는 가능하나 방사선검사 등의 경우 자격을 갖춘 자가 검사를 하고 판독을 해야 하는 조항에 의해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초음파진단기, 혈액분석기, 뇌파검사기, 광선조사기 등에 대해 사용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해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현대의료기기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57.3%로 절반이 넘었으며,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5.3%, '대략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37.4%였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엑스레이 및 초음파기기와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무면허의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5.2%, '반대한다'는 응답이 34.8%였다.
특히 최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77.9%'가 찬성했으며, 경험이 없는 경우는 '56.8%'로 나타나 한의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찬성하는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환자가 한의사와 양의사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46.9%)이라는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한의사는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자격이 있는 의료인이기 때문(24.2%) △한의사도 대학에서 영상의학, 방사선학 등 관련교육을 받기 때문(13.8%) △환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9.8%) △한의약의 세계화와 이를 통한 국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4.4%) 등이었다.
반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를 보면 △한의사는 영상의학 전문지식이 없어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37.5%) △한의사의 업무범위를 넘은 진료행위로 인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24.0%) △의료비가 이중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19.3%) △현행 의료체계 및 면허 제도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18.3%)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 반대하는 경우보다 우세했지만, 실제 한의원을 방문했을 때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하면 해당 검사를 어디서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의원에서 그냥 하겠다'는 경우는 30.4%에 그쳤으며, '근처 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하겠다'는 응답이 69.6%였다.
이는 의료체계상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의 검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질문문항에서도 최근 한의원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한의원에서 그냥 하겠다는 응답이 41.4%로 경험이 없는 응답자 23.1%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밖에도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과정 이수나 시험을 통한 자격 획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89.3%에서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최근 한의원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오히려 추가적인 교육이나 자격획득 과정이 필요하다(91.3%)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설문과 관련 ㈜C&I소비자연구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직능의 주장이나 요구보다는 의료소비자의 편의와 이익을 중심에 놓고 교육 및 건강보험체계와의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계 관계자는 이번 설문과 관련 "이미 국민들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찬성의견은 여러 차례의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돼 왔으며, 한의계에서는 한의사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진료 편의성과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꾸준하게 요구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한의의료기관 이용자의 찬성빈도가 높은 것 역시 직접 한의의료를 받아보면서 현대의료기기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인식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올해를 '의료기기 투쟁의 해'로 선포하고 한의의료기관에서 혈액검사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시도지부별 혈액검사 교육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에도 한의과대학에서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교육이 교육과정 내에 포함돼 이뤄지고 있으며, 일선 한의사 회원들에게도 이번 혈액검사 교육과 같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해 나가는 등 한의의료기관에서도 혈액검사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나가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인 선택하는 폭 넓어짐, 의료기기 활용할 자격있는 의료인 등의 이유
㈜C&I소비자연구소,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온라인 패널조사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C&I소비자연구소(대표 조윤미)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 65.2%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에 걸쳐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됐다(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 3.1%p).
응답자 1000명 중에 지난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방문 경험이 있는 경우는 39.8%였으며, 여성은 41.4%·남성은 38.3%로 여성이 다소 많았다.
또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것이 침(77.7%), 뜸이나 부항(38.7%), 추나요법 등 한의물리치료(29.6%) 탕약 및 한약제제 처방(29.5%) 등의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대에서 침이 가장 많았고, 남성의 경우 침을 제외하면 뜸이나 부항, 탕약처방 등이 여성에 비해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추나요법 등 한의물리치료를 받을 경우가 남성에 비해 많았다.
현재 한의사가 대법원 판례에 의해 사용이 공식적으로 허가된 의료기기는 청력검사기,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자동시야측정기, 세극동현미경 등이다.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사용이 기본적으로는 가능하나 방사선검사 등의 경우 자격을 갖춘 자가 검사를 하고 판독을 해야 하는 조항에 의해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초음파진단기, 혈액분석기, 뇌파검사기, 광선조사기 등에 대해 사용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해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현대의료기기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57.3%로 절반이 넘었으며, '자세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5.3%, '대략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37.4%였다.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엑스레이 및 초음파기기와 같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무면허의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5.2%, '반대한다'는 응답이 34.8%였다.
특히 최근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77.9%'가 찬성했으며, 경험이 없는 경우는 '56.8%'로 나타나 한의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찬성하는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환자가 한의사와 양의사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46.9%)이라는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한의사는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자격이 있는 의료인이기 때문(24.2%) △한의사도 대학에서 영상의학, 방사선학 등 관련교육을 받기 때문(13.8%) △환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9.8%) △한의약의 세계화와 이를 통한 국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4.4%) 등이었다.
반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를 보면 △한의사는 영상의학 전문지식이 없어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37.5%) △한의사의 업무범위를 넘은 진료행위로 인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24.0%) △의료비가 이중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19.3%) △현행 의료체계 및 면허 제도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18.3%)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 반대하는 경우보다 우세했지만, 실제 한의원을 방문했을 때 혈액검사나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하면 해당 검사를 어디서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의원에서 그냥 하겠다'는 경우는 30.4%에 그쳤으며, '근처 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하겠다'는 응답이 69.6%였다.
이는 의료체계상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동의하지만 지금 당장에는 의원이나 병원에서의 검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질문문항에서도 최근 한의원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한의원에서 그냥 하겠다는 응답이 41.4%로 경험이 없는 응답자 23.1%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밖에도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과정 이수나 시험을 통한 자격 획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89.3%에서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최근 한의원 이용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오히려 추가적인 교육이나 자격획득 과정이 필요하다(91.3%)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설문과 관련 ㈜C&I소비자연구소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직능의 주장이나 요구보다는 의료소비자의 편의와 이익을 중심에 놓고 교육 및 건강보험체계와의 연관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계 관계자는 이번 설문과 관련 "이미 국민들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찬성의견은 여러 차례의 설문조사를 통해 입증돼 왔으며, 한의계에서는 한의사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진료 편의성과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꾸준하게 요구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한의의료기관 이용자의 찬성빈도가 높은 것 역시 직접 한의의료를 받아보면서 현대의료기기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인식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올해를 '의료기기 투쟁의 해'로 선포하고 한의의료기관에서 혈액검사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시도지부별 혈액검사 교육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에도 한의과대학에서는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교육이 교육과정 내에 포함돼 이뤄지고 있으며, 일선 한의사 회원들에게도 이번 혈액검사 교육과 같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해 나가는 등 한의의료기관에서도 혈액검사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한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나가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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