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과기부의 내년도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정책 방향 소개
[한의신문]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총괄과제책임 양웅모 경희대 한의대 교수) 연구 교류 심포지엄이 13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됐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융합해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5년간 4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총괄과제 1개 및 개별과제 32개로 이뤄져 있다.
◇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양웅모 한의디지털융합센터장(경희대 한의대 교수)은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에서 훌륭한 연구자들이 좋은 결과를 내주는 게 앞으로의 한의학 연구에도 중요할 것”이라며 “현재 운영위원회를 자주 열면서 연구자분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지원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내년 3차 연도에는 성과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에서 “최근 트랜드는 연구를 통해서 무엇가 실증을 내는 R&D가 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전통의약대회에 다녀오면서 느낀 점은 정책적인 관심과 투자 등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며,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의 한의약 발전을 위한 큰 계기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한국연구재단 뇌·첨단의공학단장은 “총 5년간 과제가 끝날 때까지 열정적으로 진행하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느꼈다”면서 “과제를 마칠 때까지 재단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지원해 드릴 것이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의 노력에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서병관 한의약진흥원 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장은 “한의학의 디지털포메이션 사례를 만들어주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으며, 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장은 “한의약이 디지털화된다면 전 세계를 석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또 윤경식 경희대 의과학연구원장은 “한의학을 디지털로 융합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화합하고 협력하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복지부, 한의약 특성 살릴 수 있는 과제 발굴
이어진 발표는 △2025복지부 R&D 정책방향 △2025과기부 R&D 정책방향 △온라인 지원 홈페이지 소개 △연구지원 데이터 플랫폼 △연구자문단 소개 △수행과제 소개 △한의학 R&D 미래전략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허석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2025복지부 R&D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허 팀장은 “복지부는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및 분야별 전문위원회의 심의사항을 최종 확정한다”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관리-평가 및 성과, 활용 조사 등 업무를 지원한다”고 역할에 대해 말했다.
허 팀장은 이어 “특히 이번 주 예산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됐는데 2025년 24.8조원으로 됐다”면서도 “다만 2024년 복지부 주요 R&D 총 7884억원 중 한의약 R&D는 259억원(3.3%)이며, 2025년도 예산도 261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토로했다.
허 팀장은 이날 정부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R&D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한다는 부분이다. 복지부는 1000억원 미만 모든 R&D 사업 예산심의 외에 별도 절차를 폐지한다. 1000억원 이상 연구형 R&D(기초, 원천연구) 사업에 대해서는 전년도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전문검토를 실시한다. 1000억원 이상 구축형 R&D 사업은 맞춤형 심사제도를 도입한다.
허 팀장은 “앞으로 한의약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한양방융합기반기술개발 사업 후속과제를 진행하고, 실제 통합의학을 수행하는 병원에 반영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바이오, 미래 중요 먹거리로 부상
이어 김성현 한국연구재단 뇌·첨단의공학단장은 ‘2025과기부 R&D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날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의 사업개요 및 특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단장은 “현재 디지털에 대한 융합이 빨리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전략기술화 △디지털화 △플랫폼화가 상호 결합하면서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기술화는 혁신성뿐 아니라 통산·공급망 관점의 중요 바이오 전략기술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플랫폼화는 전 영역에 활용성 높은 플랫폼 기술을 통해 연구 생산성·비용·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디지털화는 빅데이터와 AI 등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신 연구와 신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김 단장은 “정부에서는 바이오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또한 바이오가 앞으로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초 연구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앞으로 첨단 바이오에 대한 부분들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김현호 주식회사 7일 대표는 한의디지털융합센터의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 온라인 지원 홈페이지’를 소개했다. 이어 이진석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교수는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 연구지원 데이터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연구자문단 8인(△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안효진 경희대 교수 △김태훈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최고야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이진구 서울대 교수 △이병욱 동국대 교수 △김영우 동국대 교수 △권영상 대요메디 이사)도 소개했다.
이상훈 박사(연구자문단장)는 “연구 과제들이 이미 선정됐고, 또 많은 과제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보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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