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교 교수(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한의신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통증척추센터 정정교 교수는 한의약을 통해 겨울철 안전하고, 건강한 운동 생활을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겨울철 실내 운동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으며, 트레드밀·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 요가와 필라테스 같은 유연성 운동, 댄스 피트니스와 실내 암벽등반 등의 재미와 운동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운동들이 대표적이다.
정정교 교수는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실내 운동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강도로 인해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 적절한 준비와 주의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운동 종류에 따라 다른데 트레드밀과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심폐 지구력을 강화하지만 발목 염좌나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덤벨이나 저항 밴드와 같은 근력 운동은 잘못된 자세로 수행 시 허리나 어깨를 다칠 위험이 있으며, 요가와 필라테스는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오히려 근육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구기 종목이나 스크린 스포츠 활동은 방향 전환이나 빠른 움직임 등으로 허리, 무릎, 발목에 부상을 입기 쉽고, 운동 전후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이 부족하거나 실내 온도가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운동을 강행할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정 교수는 실내 운동 중 부상 예방을 위해 운동 전 워밍업과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정 교수는 “겨울철에는 체온이 낮아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쉬운 만큼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데우고,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 유지 및 올바른 자세 유지 △충격 흡수 운동화 착용 및 취약 관절 보호대 착용과 더불어 운동 후에는 △정리 운동(근육 이완) △충분한 수분 섭취·휴식으로 피로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정 교수는 예기치 못한 부상의 경우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침·약침·뜸 치료, 부항·추나 요법 등의 한의치료를 소개했다.
손상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침 치료는 손상 부위 주변뿐만 아니라 연계된 타 부위에도 자극해 전반적인 회복을 돕는다.
약침요법은 손상 부위에 침 자극뿐만 아니라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가운데 봉약침(봉독약침)은 심한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탁월하며, 자하거(태반)약침이나 녹용약침은 만성 부상에서 회복을 촉진한다.
뜸 치료는 온열 자극을 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냉증이 동반된 만성 통증과 근육 경직을 완화하는데 특히 복부, 허리와 무릎 등의 관절 부위에서 유용하다.
부항요법은 손상된 부위의 어혈을 제거하고, 혈류를 개선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추나요법은 관절과 근육의 정렬을 바로잡아 긴장을 완화하고, 잘못된 자세로 인한 부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한약 치료는 부종 완화와 전신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초기 부상에는 활혈 작용이 있는 약재를, 재활 단계에서는 근골격을 보강해줄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해 전신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정 교수는 “한의치료는 부상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과 회복을 위한 관리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운동 전 한의치료로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운동 후에는 피로 회복과 긴장 완화를 위한 치료와 스트레칭 보조를 병행하면 부상의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고, 운동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한의의료기관에서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이나 운동 강도 등을 추천받아 더욱 건강한 운동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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