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된 한의학에 발맞춰 간호조무사의 역량도 강화돼야”
[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3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2024 간호조무사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간호조무사 보수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이번 교육에서는 간호조무사들이 한의진료 보조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한의학 학문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현대 한의의료기관의 진료 영역에 대해서도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프로그램 마련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날 교육은 △한의약과 한의사 제도의 의의(송은성 서울시한의사회 학술위원) △한의원 실무교육(황주원 서울시한의사회 학술위원) △현대적인 한의원에서 필요한 간호조무사의 미래 역량(김가람 경희일생한의원 대표원장) △한의 미용진료의 개괄과 보조(박환상 서울시한의사회 의무·국제이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송은성 학술위원은 의료법과 유권해석 등을 통해 간호조무사의 한방 업무범위를 소개하는 한편 한의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침 치료의 기전을 △축삭반사(혈관 확장과 혈류량 증가) △감각 수용기 자극(국소자극) △통증 수용기 억제(국소자극) △관문 조절설(분절 자극) △신경계에 직접적인 변화(전신자극) 등으로 나눠 다양한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 난임질환, 도파민 분비 염증 치료,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만성요통 개선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침 치료와 관련된 최신 연구결과들을 소개하면서, “통증은 우리 몸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뇌가 느끼는 것으로, fMRI를 통해 침 치료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만성 통증 자극이 계속되면 뇌 구조가 변화되며, 통증이 오래되면 뇌의 피질에서의 통증감각과 변연계에선 불쾌감과 우울감이 드는데, 이때 침 치료가 변연계의 활성을 낮추고 뇌의 구조적 이상을 회복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송 학술위원은 침 치료 이외에도 부항·뜸에 대한 설명과 작용기전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특히 그는 “한의약육성법에 따르면 한의약이란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韓藥事)라고 정의내리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비롯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전향적인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의사는 발전하는 현대 과학문명의 이기들도 적극 활용하는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의료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황주원 학술위원은 “한의원 내에서 간호조무사의 주요 역할로는 △침 치료 등 치료 보조 △환자 상담 및 상태 확인 △약물 관리 및 한약 조제 지원 등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며 “더불어 한의원 업무에서 필요한 지식은 한의약 용어 및 조리·양생법, 한의 치료법의 이해 등”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또 △데스크(접수 및 수납, 차트 관리, 환자 및 보호자 상담) △치료실(한의사 진료 보조) △약재 및 탕전실(약재 관리, 조리·양생법 관리) 등 세부적으로 나눠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침·전침·뜸·부항·약침·추나요법 등의 시술 시 준비사항 및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김가람 원장은 “최근 한의원은 첨단 의료기기 도입, 디지털 헬스케이 시스템 활용 등 전통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을 통한 발전으로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효과의 극대화 및 환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이러한 한의원의 변화추세에 맞춰 간호조무사들의 역할 또한 기존의 역할 이외에도 의료기기 조작 보조 및 관리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 등과 같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한의원의 미래 모습을 △혈액검사 서비스 제공 △초음파 진단 도입 △X-ray와 추나 치료의 결합 △피부미용서비스 확대 등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간호조무사의 확대되는 역할을 제시했다.
특히 김 원장은 간호조무사의 미래 핵심역량과 관련 “우선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의료기기의 기본원리를 이해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올바르게 보조해줄 능력과 더불어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한 이해와 적용하는 능력이 요구될 것”이라며 “더불어 환자의 개별적 요구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최적의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케어능력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키 위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학습능력이 필수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환상 의무·국제이사는 “한의 미용 의료의 역사는 수천년에 걸쳐서 이어져 왔으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의학은 인체의 氣·血·津液을 조절해 피부 건강을 개선하고, 노화 방지 및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즉 체내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한의학의 기본 원리에 기반해 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적 건강까지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법을 제시해온 만큼 한의 미용 의료는 오랜 역사를 가진 한의학적 치료법과 현대적인 미용 기술이 결합된 의료 분야”라고 소개했다.
박 이사는 이어 기존 한의 미용 진료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최근 다양한 의료기기를 활용한 현대적인 한의 미용 진료를 소개하는 한편 한의 미용 진료 과정 중 간호조무사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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