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으로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완화

기사입력 2024.11.08 09:0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한의학연, 보중익기탕 등 처방의 피로·인지기능 저하 증상 개선 확인
    한약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치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

    한약한의학연1.jpg

     

    [한의신문] 한약의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완화 효능이 규명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신·변종 감염질환 한의 임상기술 개발 연구실 권선오 박사 연구팀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김태훈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한 한약의 후유증 완화 효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저명학술지인 Heliyon(헬리온, IF3.4, 제1저자 김태훈, 윤지원, 교신저자 권선오, 김태훈)에 9월13일 게재됐다.

     

    연구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인한 피로와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한약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구 결과 보중익기탕, 경옥고, 천왕보심단이 피로 증상과 인지기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45명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했으며, 환자들은 각기 다른 한약인 보중익기탕, 경옥고, 천왕보심단 중 하나를 주증상에 따라 12주간 복용했다.

     

    한약한의학연2.jpg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회복 후 피로 또는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환자들로 구성됐다.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그룹의 피로 개선 성공률은 80%, 경옥고 그룹은 53.33%, 천왕보심단 그룹은 46.67%에 달했다. 이는 각기 다른 한약들이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양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반면 인지기능 저하 증상에서는 피로 개선에 비해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보중익기탕 그룹은 40%, 경옥고 그룹은 46.67%, 천왕보심단 그룹은 13.33%의 성공률을 각각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피로 증상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더 복잡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의학연 기본사업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질환 대응 한의 범용 기술 개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