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중익기탕, 스포츠 한약으로서의 가능성 ‘확인’

기사입력 2024.10.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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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만기 원장 등 ‘보중익기탕, 축구 선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논문 발표
    U-19 선수들의 체력 개선·피로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경기력 유지·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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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축구선수들이 복용한 보중익기탕이 근 피로 개선 및 기능 체력 향상에 대한 유의미한 효과를 통해 경기력 유지·향상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 선수용 한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황만기 황만기키본한의원장·권선근 경희닥터권한의원장·이창원 아이누리한의원장·엄성흠 고려대학교 포티움연구소 책임연구원·이승재 국립목포대학교 조교수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U-19 축구 선수의 보중익기탕 섭취가 기능 체력 및 피로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Bojungikgitang Consumption on Functional Fitness and Fatigue in U-19 Soccer Players)’이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을 한국골프학회지인 ‘골프연구(Journal of Golf Studies)’ 18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는 근력, 파워, 지구력, 민첩성, 스피드와 같은 ‘기능 체력(Functional fitness)’ 훈련이 요구된다.


    특히 축구 경기 중 선수들이 경험하게 되는 피로는 경기 후반에 순발력이 약화되며, 발차기 능력 억제로 패스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경기 통제 능력·소유권을 잃게 되는 등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 근육의 최대 힘을 생성하는 능력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고, 신체적 능력 또한 크게 제한하는 만큼 축구에 있어 피로 지연 및 회복시간 가속화 전략은 경기력 최적화에 있어 필수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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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핑·부작용 없는 스포츠 한약 활용 필수”


    이에 기능 체력을 향상시키고, 피로 수준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양약 등이 음성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불안, 두통, 소화불량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반해 스포츠 한약은 그동안 경기력 향상을 위한 도핑 문제 없이, 다양한 현대과학적 연구를 통해 약리학적 효과와 안전성을 꾸준히 입증받아 왔다.


    이에 연구팀은 임상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던 대표적인 스포츠 한약 중 하나인 ‘보중익기탕’을 선택하여, 파주 NFC U-19 축구 국가대표팀 상비군 선수 39명(18.7±0.5세)을 대상으로 2주간의 ‘보중익기탕’ 복용이 기능 체력 및 피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엄밀히 조사했다.


    피로를 줄이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임상적 효과로 이미 널리 잘 알려진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 등 8종의 한약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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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사후 측정 통해 근력·심폐 지구력 향상 효과 입증


    연구팀은 △보중익기탕군 △위약(僞藥)군으로 대상자를 나눠 복용 전 기능 체력과 젖산(80μL의 혈액 채취) 등을 사전 측정했으며, 2주 동안 복용 후 사후 측정을 실시해 얻은 결과는 통계 프로그램인 ‘SPSS 23.0’을 이용해 각 항목의 평균±표준편차로 나타냈다.


    조사 결과 근력을 나타내는 악력(Grip strength)에서 보증익기탕군이 복용 전 41.7kg에서 섭취 후 45.0kg으로 유의하게 증가(p<.05)했으나, 위약 섭취군은 42.5kg에서 41.8kg로 차이가 미미하게 나타나는 한편 근지구력을 평가하기 위한 반복 점프에서는 보중익기탕군이 복용 전 63.9회/30초에서 섭취 후 64.6회/30초로 증가(p<.05)했으나 위약 섭취군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심폐 지구력을 평가하기 위한 20m 다단계 셔틀런 테스트(20m Multi-stage shuttle run test)에선 보중익기탕군이 섭취 전 2116m에서 섭취 후 2173m으로, 평균 57m의 유의한 증가(p<.05)를 보였으나 위약군은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축구 경기 직전 안정 시와 경기 직후 젖산을 측정한 결과, 보중익기탕군은 0.859±0.06mMol/L에서 8.01±0.79mMol/L로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0.865±0.07Mol/L에서 8.15±0.56 Mol/L로, 대조군에 비해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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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중익기탕, 스포츠 선수의 근 피로 개선에 유의미한 역할 시사”


    연구팀은 “2주간의 보중익기탕 복용이 근력 및 심폐 지구력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혈중 젖산 농도에서 위약군에 비해 보중익기탕군이 낮은 수치를 보여 축구 선수의 경기력 유지 및 향상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피로도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보중익기탕이 운동선수의 근 피로를 개선하는 역할과 기능 체력 향상을 위한 중요한 역할의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황만기 원장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 소아청소년에서 성인 전반에 걸친 스포츠 관련 부상 및 기능장애 그리고 질병 연구를 비롯해 현대과학적 논문 근거·특허한약(원천기술)에 기반한 스포츠한의학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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