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제이엔주’ 품질‧안전성‧유효성 철저 심사
국내에서 제조하는 유일한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원활한 공급 기대
국내에서 제조하는 유일한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원활한 공급 기대
[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모더나코리아(주)가 신청한 ‘스파이크박스제이엔주’에 대해 제조판매 품목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스파이크박스제이엔주’는 지난달 30일 허가된 한국화이자제약(주)의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JN.1 변이주 항원을 발현하도록 설계된 mRNA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백신이다.
효능‧효과는 12세 이상에서 코로나19의 예방이며, 0.5 mL를 1회 근육주사로 투여한다.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가장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최소 3개월 이후에 접종받으면 된다.
식약처는 이번 백신의 안전성·효과성 및 품질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면서도 다음 달로 예정된 고위험군 대상 국가 예방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두 달여 만에 신속하게 허가했다.
이번에 허가된 ‘스파이크박스제이엔주’는 국내에서 허가된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국내(삼성바이오로직스사(주))에서 제조하므로, 해당 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 이후에도 철저한 국가출하승인과 이상사례 수집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국민께서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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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동의한방촌, 연말 한의 웰니스 체험객 발길 이어져[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와 경산시의 관학협력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이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은 경상북도 웰니스 관광지이자 2025 경주 APEC 지정시설로, 최근 신설된 산소챔버 흡입 체험을 비롯해 바른몸 검사·운동처방, 싱잉볼 명상 등 한의약과 현대 웰니스가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영덕실버복지과 이용 시니어 35명이 한방 휴(休) 힐링체험에 참여해 한약재 이해 교육, 한약재 향낭 만들기, 한방 족욕 체험 등을 진행했다. 또한 효청원권역재가복지센터 재가노인 35명과 경산시노인회 본부 및 지회 임원단 45명도 직무연수와 연계해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청도여성대학 수강생 30여 명을 비롯해 지역 기업체, 사회복지시설, 종교단체, 외국인 유학생, 교육기관 등 다양한 단체가 동의한방촌을 찾아 연말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정서적 안정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통 한의약의 가치를 다시 느꼈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최용구 촌장은 “동의한방촌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 시니어까지 세대가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한의 웰니스 체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한의 웰니스·문화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호철 교수,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서 ‘K-성장 과학’ 발표[한의신문] 김호철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2회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Second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에 공식 초청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21대 혁신 사례인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어린이 성장 연구’ 성과를 성공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김 교수는 전 세계 1175개 후보 중 최종 선정된 21개 혁신 사례의 주인공으로서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 100년간 한국 여성의 평균 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영양 개선이 있었음을 설명하면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성장의 한계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영양이 충분한 환경에서도 많은 부모가 아동기 및 청소년기 성장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성장이 단순한 키의 문제를 넘어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HT042’ 연구의 핵심은 기존의 영양 공급이나 고가의 호르몬 치료가 해결하지 못했던 영역을 공략한 ‘성장판 중심 생리과학’ 패러다임에 있다. 김 교수는 성장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핵심 장소인 성장판이 영양뿐만 아니라 수면, 염증, 스트레스 등 다양한 ‘비영양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규명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지식을 현대 과학으로 전환하는 ‘iMED’ 플랫폼을 구축하고, 26년간의 연구와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HT042의 안전성과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김 교수는 ‘WHO H21 자문 프로세스’의 공식 참여자로 등록, 향후 국제적인 전통의학 연구 및 정책 검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WHO는 최종 선정된 혁신 사례를 대상으로 ’26년부터 ‘H21 Innovation Accelerato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정된 기술이 실제 공중보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엑설레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의 HT042 연구는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과 발표는 한국의 한의학·천연물 기반 연구가 국제적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북한의사회·영덕문화관광재단 업무협약[한의신문]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는 23일 영덕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광열)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웰니스 도시 영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속적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의학과 자연의학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힐링 콘텐츠를 영덕 지역 관광 및 치유 프로그램과 연계,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웰니스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양 기관은 인문적 치유와 자연친화적 환경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기존 관광 중심의 지역 활성화에서 나아가 체류형·치유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봉현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의학의 인문적·치유적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영덕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웰니스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경상북도한의사회가 적극 기여하겠다”며 “단순한 업무협약이 아닌 지속적·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앞으로 △인문힐링센터 여명을 거점으로 하는 웰니스 도시 영덕 프로젝트 추진에 기여 △자연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인문힐링센터 여명 프로그램 콘텐츠 제공 및 운영 협조 △인문힐링센터 여명 프로그램 참가자(단체) 유치 및 사업의 대외적 홍보 △기타 기관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사항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기적인 협의와 교류를 통해 협력 사업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역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웰니스 정책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마음침’, 유럽 6개국 의료현장에 확산…“감정·신체의 동시 변화”[한의신문] 프랑스·독일·스위스를 잇는 유럽 의료 현장에서 한국 고유 침법인 사암침과 이를 확장한 마음침(Mind Acupuncture)이 감정과 신체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실천적 치료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이하 학회)는 프랑스 ICMART 워크숍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 의료인 대상 보수교육과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산되면서 마음침은 단발성 시연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치료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 4년 만에 ‘마음침’으로 확장된 독일의사 보수교육…“매우 신선한 접근” 학회는 독일의사협회(Bundesärztekammer)의 초청으로, 지난달 12일 독일 헤센주 소재 프랑크푸르트시의사협회 회관에서 현지 의사 대상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학회는 4년 전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의사 보수교육과 독일의사침술협회(DÄGfA) 워크숍을 진행해 사암침의 독창성과 임상 효과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는 KBS-TV에 소개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교육 역시 내과·마취과 등 다양한 전문의들이 참여한 가운데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정환 회장은 마음침의 기본 구조와 즉각적인 임상 활용에 초점을 맞춰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는 거사(祛邪)와 긍정적 감정을 확장하는 양정(養正) 이론을 설명하고, 이를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본 순환침·기초 사암침 교육을 병행했다. 이 회장은 “사암침은 조선시대에 확립된 한국 고유의 침법으로, 기의 흐름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며 “마음침은 이러한 사암침을 토대로 경락 시스템을 안정화해 감정과 인지, 나아가 신체 증상까지 통합적으로 다루는 경락 기반 심리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목표 감정과 통증을 구체화(취상, Qi-transformation·Metaphor)한 뒤 집중 과정을 거쳐 경혈 자극으로 자기치유 기능을 활성화하는 치료 프로토콜이 제시됐으며, △합곡·태충·족삼리·후계혈을 활용한 수승화강 중심의 기본 순환침 △육기 변별에 따른 정승 격 △오수혈 가감법을 통한 기혈 순환 및 어혈 제거 등 핵심 기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했다. 이날 시연에는 현지 의사의 주선으로 심각한 이명과 항강증으로 우울감을 호소하던 학교 교사가 참여했는데, 마음침 치료 이후 “몸과 마음이 매우 편안해졌다”고 즉각적인 변화를 표현했다. 이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감정과 신체 증상이 동시에 변화하는 임상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강자들은 “감정과 기(氣), 경락 시스템을 하나의 치료 체계로 연결해 짧은 시간 안에 구체적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은 기존 침 치료나 심리 치료와는 다른 임상 경험이었다”, “그동안의 중국전통의학(TCM) 중심 교육과 달리 매우 신선한 접근”이라고 평했다. ◎ 스위스서 마음침 레벨 1·2 워크숍 개최…유럽 4개국 의료진 심화 교육 학회는 이어 스위스 전통의학 교육기관 ‘Chiway’의 초청으로 15·16일 스위스 취리히주 빈터투어에서 마음침 레벨 1·2 워크숍을 운영했다. ‘Chiway’는 유럽 의사 대상 침, 뜸, 한약 등 전통의학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전문 아카데미로, 이번 워크숍에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웨덴 의료인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먼저 온라인 사전 교육으로 진행된 레벨 1 과정에선 △마음침의 기본 원리 △거사·양정 이론 △기본 순환침·사암침의 기초 활용법과 함께 △취상을 통해 감정을 구체화·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주말 이틀간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레벨 2 과정에서는 생각과 신념, 자아상 등 보다 심층적인 심리 구조를 주제로, 기본 순환침·사암침·오수혈을 활용해 경락 기능을 강화하고, 조절하는 방법에 집중했다. 둘째 날에는 한의학적 인지 구조에 기반, △기억과 해석 △미래상과 신념 △심리적 역전과 자아상을 중심으로 마음침을 심인성 질환 치료로 확장하는 통합적 접근이 논의됐다. 이 회장은 경락을 ‘답을 주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관점을 제시하며 △맥상·감정·취상에 대한 경청 △오수혈·정승격을 활용한 단계적 반응 유도 △육기의 성질을 감정과 욕구(재·색·권)와 연결한 경락 해석 △스트레스 사건 탐색과 마음침 병행 치료 △차트 기록을 통한 치료 경과 분석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 즉각적 임상 반응 확인…유럽 의료진들 “실제 임상에 바로 활용했다” 이번 워크숍에선 이틀간 총 7차례의 즉석 시연이 이뤄졌으며, 대상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신체와 감정의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참석 의료진들은 “시연 경험이 실제 임상에 큰 도움이 된다”, “감정 변화와 신체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는 과정에서 한의학의 전인적 강점을 실감했다”고 평가했다. 시연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상호 실습을 통해 직접 마음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정신과 영역 치료에 보다 명확한 구조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네덜란드에서 9시간을 운전해 올 만큼 높은 기대를 갖고 참여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Mind Acupuncture’ 왓츠앱(WhatsApp) 그룹 메신저 내용 이번 워크숍 이후 참가자들은 온라인 ‘마음침 그룹’ 활동으로 이어지며 실제 임상 적용 경험과 변화를 공유하고 있다. 참가 의료진들은 마음침을 통해 개인적 변화와 임상적 효과를 동시에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A의사는 “워크숍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치료사로서도 깊은 변화를 경험했는데, 1년 넘게 지속된 불안 증상이 즉시 사라졌고, 아침마다 느끼던 가슴 답답함이 긍정적인 취상으로 바뀌며 마치 어깨에 날개가 달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미래의 지혜로운 내 모습과 연결되도록 이끌어준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B의사는 “직접 경험한 자아상 작업(self-image work)을 환자 전원에게 적용하고, 사암침이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마음침 프로토콜에 입각해 진행하니 뛰어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여성 환자들은 즉각적인 변화에 ‘지금 뭐 하신 거예요? 믿을 수가 없어요!’라고 놀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편의 코막힘과 수면 무호흡증 사례를 소개한 C의사는 “취상 이미지가 부서진 기둥에서 부드러운 천으로 변화했으며, 다음 날 아침 ‘아하!’ 하는 순간, 코가 열리고, 이후로 ‘계속 호흡이 편해졌다’고 했다”면서 “또 다른 환자는 마음침 치료 후 목과 어깨 통증이 모두 사라졌고, NRS 점수는 10에서 0으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D의사는 “교육 후 다음날 바로 임상에 적용했는데 스트레스 관련 이명과 만성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서 즉각적인 호전 효과를 보였다”며 “유럽 전역의 사암침에 관심을 가진 의료진을 마음만나 매우 뜻깊었고, 앞으로 마음침 커뮤니티는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학회는 이러한 지속적 교류가 마음침의 임상적 확장과 국제적 검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유럽 순회 교육은 마음침이 특정 문화나 국가에 국한된 기법이 아닌 국제 의료 현장에서 충분히 검증·확장될 수 있는 치료 모델임을 확인한 계기였다”며 “앞으로 국제 공동 연구와 임상 협력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정신·신체 통합 치료의 새로운 국제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한한의학회,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 구성 추진[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한의사 전문의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 구성을 추진, 제도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대한한의학회는 19일 서울 모처에서 8개 전문의 분과 회원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의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의사 전문의제도 개선과 관련한 논의 동향을 배경으로 향후 방향 설정과 체계적인 논의 구조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의사 전문의제도가 한의의료의 전문성 강화와 국민 신뢰 제고에 중요한 제도인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논의 기구를 통해 개선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한한의학회는 전문의제도 개선 논의를 전담할 공식 기구로서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실시한 전문의제도 개선 관련 회원투표를 통해 제도 개선의 당위성과 추진 필요성에 대한 회원의 공감대가 확인된 만큼 향후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협회 측 주무임원이 참여해 함께 논의하고 한의계 발전 방향을 도모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밖에도 학회 중심의 학술과 제도 검토와 더불어 현장 의견과 회원 여론을 반영한 협력 구조를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 한편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는 8개 전문의 분과 회원학회에서 각 1명씩 추천을 받아 구성되며, 향후 전문의제도의 현황 분석, 제도 개선 필요 사항 검토, 관련 의견 수렴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한의학회 관계자는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 구성은 전문의제도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학술적·제도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관련 학회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의사 전문의제도의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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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3곳 지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이하 특수전문기관)’ 3곳을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특수전문기관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제42조의4제1항제1호에 따라 보건의료정보를 전송받아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법인 또는 단체로, 지정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번 지정은 지난 3월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심사 제도’가 시행된 이후 보건의료 분야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사례로, 지정된 기관은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 △가톨릭중앙의료원 △㈜카카오헬스케어 세 곳이다. 특수전문기관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과 전문성, 안전성 확보조치, 재정능력 등을 갖춰야 하며, 지정 과정에서는 의료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준수 여부를 비롯해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수준, 개인정보 관리체계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복지부는 최근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서비스 확산 등으로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예방하고 신뢰 기반의 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개인정보 관리 지원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3월 전 분야 마이데이터(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도입과 함께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심사 제도를 시행했으며, 보건의료정보의 민감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특수전문기관의 지정권자를 보건복지부장관으로 규정했다. 향후 복지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간의 균형을 고려해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특수전문기관 지정·심사제도 고도화를 추진함으로써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경일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이번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확대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책임 있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특정 직역 쏠림·독점 막아야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 성공한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내년 3월 이후 활동에 들어가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직역(양의사) 중심으로 위원이 편중될 경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 구성 비율 명문화’를 촉구했다. 또한 직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특정 단체가 위원 추천을 거부하거나 지연해 위원회 구성 자체를 무력화할 위험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직접 위촉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모법인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보건의료인력을 대표하는 단체 및 의료기관 단체 추천인 20명 이상 △노동자·시민·소비자 단체 추천인 10명 이상 △공무원 10명 이상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0명 이상 등 총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의협은 검토 의견을 통해 위원 구성 중 ‘10인 이상의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뽑도록 되어 있고 해당 위원들이 중립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양방의대 교수나 양의사 출신 보건의료 계열 교수,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양의사 등으로 상당 수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불공평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이로 인해 업무조정위원회 및 분과위원회가 출범 단계부터 직역 간 심각한 불균형과 공정성 훼손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협은 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는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의료기기 사용 등 업무범위, 신의료기술 등 민감하고 첨예한 사안을 다루는 핵심 기구임에도 불구, 특정 직역이 위원 구성의 다수를 차지할 경우 ‘조정기구’가 아닌 ‘정책 독점 기구’로 전락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직역 면허·자격 보유자가 전체 위원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명확한 상한 규정의 신설을 요구했다. 한의협은 “최근 양의사 출신인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적 책임자임을 망각하고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훼한 행태는, 특정 직역의 관점이 공적 정책 판단으로 오인될 경우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균형과 신뢰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면서 “따라서 위원회의 시작은 위원 구성 단계부터 모든 직역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구조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의협은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직역간 대립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간에서 이를 조정하고,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며 “공정한 제도와 상호 존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의료정책의 기본 원칙인 만큼, 위원회가 본연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회의 합리적인 수정·보완 의견이 반드시 수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보건의료인력의 업무범위와 업무조정, 협업과 업무 분담 등을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는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을 공포한 바 있다. -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이봉주 선수 홍보대사로 위촉[한의신문]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병원장 선승호)은 23일 한방병원 6층 대강당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병원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병원 관계자와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위촉식에서 이봉주 홍보대사는 위촉장을 전달받고 병원의 홍보대사로서 상지대 한방병원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다. 이봉주 홍보대사는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홍보대사로서 병원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한의의료가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선승호 원장은 “국민적 신뢰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이봉주 선수의 홍보대사 위촉은 병원의 대외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지대 부속한방병원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지역 의료봉사 활동을 비롯해 각종 건강 캠페인, 병원 홍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봉주 선수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AI·바이오헬스 강세 속 한의약 해외진출·산업육성 예산도 순항[한의신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따라 AI·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 분야가 2026년도 예산 심의의 중심에 선 가운데, 한의약의 해외 진출과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들은 정부안 수준을 유지하며 정책적 연속성을 확보했다. AI·바이오헬스 관련 사업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감이 반복되는 등 조정 폭이 컸던 것과 달리, 한의약 분야는 글로벌 진출과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예산 구조를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지동하)는 ‘2026년도 예산안 심의결과’ 보고서를 발간, 2일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2026년도 총지출은 정부안 728조원 대비 1268억원이 순감된 727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 ■ 한의약 해외진출·산업육성, ‘안정적 유지’ 선택 이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예산 심의 결과를 살펴보면 ‘한의약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내년도 예산으로 10억800만원이 최종 확정됐다. 해당 사업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1억3000만원 증액 의견이 제시됐으나 본회의에선 정부 제출안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한의약의 해외 의료시장 진출과 국제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국회가 공감하면서도, 기존 사업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한의약 산업육성’ 사업 역시 38억200만원 규모로 확정됐다.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는 8억1000만원 증액 의견이 제시됐으나 최종 본회의에서는 정부안이 유지됐다. 이는 한의약 산업화를 위한 정책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향후 성과와 시장 연계 여부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국회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국한의약진흥원 운영지원 예산도 144억1900만원으로 확정됐다. ■ AI·바이오헬스 예산, 상임위·본회의 거치며 조정 활발 실제 AI 및 바이오헬스 관련 사업들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과 감액이 반복되며 조정 폭이 컸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복지)’ 사업은 내년도 정부안 300억원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65억원이 증액됐으나 본회의 수정 과정에서 100억 원이 감액되며 최종적으로 200억원으로 확정, 정부안 대비 100억원이 순감됐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보건)’ 역시 정부안 200억원에서 상임위 증액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감액되며 130억원으로 축소됐다. ‘AI 복지·돌봄 혁신’ 사업도 정부안 대비 소폭 감액돼 56억7000만원으로 정리됐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지원 사업의 경우 정부안 2414억3500만원에서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치며 일부 증액과 감액이 동시에 이뤄졌으나, 최종적으로는 2337억7700만원으로 확정, 전반적으로 감액 기조가 유지됐다. 이번 예산 심의에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과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예산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치며 증감이 반복되는 등 조정 폭이 컸던 반면 한의약 관련 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산 구조를 유지했다. 이는 AI·첨단기술 육성이라는 국가 전략이 예산 전반을 관통하는 가운데서도 한의약을 단기 성과 중심의 조정 대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관리·육성해야 할 보건산업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진출과 산업화를 축으로 한 한의약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향후 AI 기반 의료기술과의 융합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한의약 분야 역시 추가적인 정책 확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은 통합돌봄 정책 확대 기조에 따라 정부안 대비 136억6800만원이 순증된 914억1600만원으로 증액됐다. -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 새로 쓰다”[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은 21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서울대학교 미래교육혁신센터(센터장 임철일)·주식회사 7일(대표 김현호)와 함께 ‘2025 Transforming East-Asian Medicine Conference(HUMANTECH: AI와 돌봄이 만나는 미래 한의학)’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의 발전이 의료 교육과 진료 전반에 빠른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초고령사회의 도래는 의료가 효율과 기술을 넘어, 돌봄과 존엄의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의학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육태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는 AI기술과 한의학이 결합한 새로운 돌봄 의료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미래의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를 새로 쓰다’라는 기조 아래 AI 시대에 한의학이 어떤 전문성과 공공성을 지녀야 하는지를 교육과 진료, 돌봄의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풀어냈으며, △1부: AI 기반 교육·진료 혁신을 통한 미래 한의사 역량 강화 △2부: 초고령사회 속 돌봄과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를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AI 시대, 한의사 교육과 전문성의 재구성 이날 제1부 발표에서는 AI의 발전 속에서 미래 한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현호 ㈜7일 대표가 진행했다. 임철일 교수는 ‘AI 발전과 한의학 교육의 도전적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생성형 AI 확산이 의료 교육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AI 도입을 단순한 기술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 교육이 무엇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하는지를 되묻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임상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 △환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통합적 사고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면서 “AI는 이러한 역량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한의사의 사고 과정을 구조화하고 성찰을 돕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될 때 의미를 갖는다”고 설맹했다. 진료 현장 중심의 AI 논의, scriptary.ai 공개 이어진 ‘Innovation Showcase’에서는 김현호 대표가 한의진료 현장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진료 기록 작성, 방대한 한의학 문헌과 임상정보 관리, 제한된 진료 시간 등 한의사가 일상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출발해 AI가 이를 어떻게 보조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scriptary.ai’는 지난해 TEAM Conference에서 발표된 insam.ai의 진화된 모델로, 한의진료에 특화된 AI 서비스다. 김 대표는 “insam.ai가 한의학 지식과 임상 정보를 구조화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였다면, scriptary.ai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흐름 속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된 어드밴스드 버전”이라며 “scriptary.ai는 한의학 문헌, 임상 기록, 진료 맥락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진료기록 작성과 임상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 1월경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AI가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의사의 판단과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조력자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 논의를 개념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한의진료 현장으로 연결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돌봄과 공공성, 한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다 ‘돌봄과 권위의 확장’을 주제로 초고령사회에서 한의사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제2부에서는 △마지막 이기적 결정: 웰다잉과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래 한의사 선발: 전형 기획과 평가(하충원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원) △공공적 책무를 갖춘 한의사 양성: 봉사활동 중심(오승윤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지역의료 맞춤 인재 양성: 지역사회 임상실습 중심(장보형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했다. 원혜영 대표는 발표를 통해 의료가 생명 연장의 기술을 넘어 삶의 마무리와 존엄을 함께 고민하는 돌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환기시키며, 초고령사회에 한의사의 역할과 사회적 책무가 특별히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한편 하충원 연구원은 미래 한의사 선발 과정에서 공감 능력과 사회적 감수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전형 기획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오승윤 교수는 봉사활동 중심의 교육 사례를 통해 공공적 책무를 갖춘 한의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장보형 교수는 지역사회 임상실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 모델을 소개하면서 지역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제2부의 발표는 교육, 진료, 돌봄을 각각의 과제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한의사가 사회 속에서 어떤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해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컨퍼스런스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하는 동시에, 의료의 본질이 여전히 사람을 향한 돌봄과 존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즉 기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인간 중심 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내내 행사 전반을 관통했다. 한평원 관계자는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를 새로 쓰다’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는 AI와 돌봄이 화두가 된 시대에 한의학이 지켜야 할 본질과 확장해야 할 역할을 차분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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