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한의사회·제주한의약연, 해녀 대상 한의진료 ‘성료’

기사입력 2024.09.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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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녀 헬스케어 ‘찾아가는 한의진료 서비스’ 실시
    잠수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및 이명·난청 증상 등 호소

    제주해녀.jpg


    [한의신문] 제주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하 연구원)과 지난달부터 2회에 걸쳐 제주해녀 대상 ‘찾아가는 한의진료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제주해녀 헬스케어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진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고령화돼 가고 있는 제주해녀들의 건강상태 확인 및 진단을 통한 안전 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소화계, 순환계, 근신경계를 비롯한 각종 통증 등에 대한 진료와 상담이 이뤄졌다.

     

    1회차 한의진료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금능리 소재 금능리어촌계복지회관에서 강준혁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최미영(조선한의원)·방소영(모슬포한의원)·박주형(경희행복한의원) 원장, 간호조무사 3명, 연구원 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해녀 4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의료진은 △혈압·체중 측정 △기초 생리정보·처방약물 확인 △신체통증 등 설문조사 △맥진기 검사 △진료상담 △침·약침 치료 등 한의진료를 시행하고, △한방 파스·소화제 등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2회차 진료는 4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고내리 경로당에서 최우석 내무부회장, 임지영 홍보이사 등이 참여해 고내리 어촌계 해녀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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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석 내무부회장은 “해녀 분들이 직업 특성상 잠수로 인한 이명, 난청,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바다에서 나올 때 넘어져 생기는 타박상 등이 있었다”면서 “특히 무거운 해산물을 지고 이동하며 생긴 관절 퇴화와 근골격계 질환 등도 동반됐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해녀들이 고령화에 따른 안전사고를 방지코자 △평소 심혈관계 질환 관리 △잠수 전 준비운동 △무리한 물질 금지 △낙상(골절 야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해녀전용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체크법, SOS 신호요청법 등 눈높이 맞춤 교육도 실시했다.

     

    앞서 연구원은 제주해녀 전용 앱과 GPS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맥박수, 산소포화도 등 건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원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송민호 원장은 “제주의 중요한 공동체 문화인 제주해녀의 안전사고는 지난해 전년도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이번 한의진료 서비스가 제주해녀의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제주해녀분들의 건강상태를 사전 진단하고, 이상징후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부에 따르면 진료 후 한의진료 서비스 관련 만족도 설문조사에 대상자의 대다수가 ‘매우 만족’, ‘향후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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