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호 회장 “강우규 의사 동상, 향후 현충시설로 지정될 수 있게 최선”
[한의신문] (사)강우규기념사업회(회장 장원호)는 2일 이북5도청 평화강당에서 ‘왈우 강우규 의사 의거 105주년 기념식’을 개최, 강우규 의사의 공적과 업적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한편 그를 기념하기 위한 악극공연을 선보였다.
강우규 의사는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로, 1919년 9월2일 남대문역(현 서울역)에서 사이토 마코토 신임 조선 총독 일행에게 폭탄을 투척해 암살 시도를 했다. 비록 암살에는 실패했지만 강우규 의사의 의거는 을사늑약이 우리 민족이 원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세계 여론을 기만하던 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강 의사는 순국 이후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장원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기념사업회가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강우규 의사를 기리는 추모사업을 할 수 있게끔 지지해 주시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강우규 의사의 동상이 의거했던 장소인 서울역 광장에 자리잡고 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현충시설로 지정이 안된 것이며, 향후 현충시설로 지정이 돼서 더 잘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 기덕영 황해도지사, 정경조 평안남도지사, 김현용 평안남도중앙도민회장이 기념사를 통해 강우규 의사의 의거를 다시 한번 기리고, 조국 통일을 염원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소팔 청춘유랑극단의 ‘단두대에 봄바람이-어머님의 손을 놓고’라는 강우규 의사 기념 악극공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은 강우규 의사의 의거와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및 남‧북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슬픔을 그린 작품이다.
장광팔 변사의 “단두대 위에 올라서니, 오히려 봄바람이 감도는구나, 몸은 있으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라는 강우규 의사가 순국 직전에 남긴 유시 낭독과 함께 강우규 의사의 사이토 마코토 의거 장면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에서는 무성영화와 변사, 각 시대를 대변하는 노래가 한 무대에서 펼쳐졌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조국 독립과 민족 해방을 위해 강우규 의사가 의거한지 어언 105년이 흐른 가운데 우리 협회도 강 의사의 애국애민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며 “또한 강우규 의사를 비롯한 조국 독립을 위한 독립운동에 힘쓰신 여러 한의사들을 발굴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