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단삼 추출물, 롱코비드 환자의 피로·브레인포그 치료효과 확인

기사입력 2024.07.10 16:3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대전대한방병원 손창규·이진석 교수 및 정진용 박사 연구팀, 임상관찰연구 진행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한의약 이용한 해결 가능성 제시


    11.png

     

    손창규.jpg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앓은 후 많은 사람이 극심한 피로를 중심으로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포그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같은 증상을 롱코비드라고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소실된 후에도 최대 20개월을 넘어서까지 지속되는 신경계-내분비계-면역계의 복합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코로나 감염환자의 약 30% 정도가 경험하는 롱코비드 증상의 가장 빈번한 증상은 피로(71%)와 브레인포그(32%),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려 일상생활의 장애를 초래하며, 코로나 감염시의 증상 심각도와는 전혀 관계없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직까지 롱코비드의 정확한 병태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뇌혈관의 막을 통과해 뇌조직에 미약하지만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2가지 한약물로 구성된 미엘로필의 롱코비드 치료효과가 임상관찰을 통해 확인,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IF=4.4)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세계의 다양한 연구그룹들에서는 롱코비드의 양상이 난치질환 중 하나인 만성피로증후군과의 유사성에 주목하며, 롱코비드에 대한 치료법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만성피로증후군 연구센터의 손창규·이진석 교수와 정진용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완치 후 1개월 이상이 지났음에도 심한 피로감과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50명의 롱코비드 환자들에게 황기·단삼 추출물로 구성된 미엘로필4주간 복용토록 한 후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최악의 피로도를 100이라고 했을 때 환자들의 평균 피로도는 67이었고, 미엘로필 4주 복용 후 35로 개선되는 것과 더불어 머리에 안개낀 것 같은 몽롱함도 63에서 30으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처럼 피로도가 심한 환자일수록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티졸의 혈중 농도가 낮아짐도 관찰했는데, 미엘로필의 복용 후 평균 농도가 139ng/mL에서 177 ng/mL로 증가한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손창규 교수(사진)롱코비드는 향후에도 예상되는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의 후유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의학적 이슈인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약을 이용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