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의사가 살아야 한다”

기사입력 2006.1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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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명예회장들의 값진 송년 선물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한의협 명예회장단(회장 최환영)부부동반 송년회는 개원가의 살길을 모색하는 장으로 거듭났다.

    이날 명예회장들은 저마다 개원가의 현주소를 걱정하는 동시에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했다.

    차봉오 명예회장은 “젊은 개원한의사들이 살아야만 한의계의 경쟁력이 보장된다”며 “이들이 상처받거나 도태되지 않도록 도와줄 방책을 찾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서관석 명예회장은 “양의사·약사는 물론, 불법의료단체의 한의계 도발을 막아내 젊은 한의사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그 점에 있어 한의신문이 무면허의료업자들을 현장 고발하는 기사는 참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 안영기 명예회장은 “이번 한의협 집행부 또한 對국회 활동을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최환영 회장은 “한의원을 잘 꾸려가려면 불경기나 불법의료 탓만을 해서는 안 된다. 양방에 치우쳐있는 보험수가를 끌어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회장의 아내인 안희승 원장(명 한의원)은 구체적인 전략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한의사들이 살아나려면 초진 환자를 침으로 공략해야 한다. 양약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나는)양약을 끊으려는 노력 없이 한약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3개월여 동안(일주일 1~2회)침을 맞도록 권유한다. 그래야만 몸의 기운이 조화롭게 운기가 되면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환자는 한의사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즉, 보험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이 환자를 장기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내분비계통 및 심혈관계 질환 등 비교우위 경쟁력이 기대되는 분야의 보험수가는 충분히 한방으로 가져와야 할 부분이다. 평생토록 당뇨와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싶은 환자가 존재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최 회장은 “한약의 중금속 위협을 아무리 지적해도 불변하는 진리는 양약보다 인체에 덜 무해하며, 기미론과 기경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약사들은 한약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한의협 정채빈 보험이사가 참석, ‘의료비 연말정산 헌법소원’ 등 현안문제와 더불어 한의신문 10대뉴스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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