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이 외국인 환자 증가율 가장 높았다”

기사입력 2024.04.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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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원 환자 증가율 689.9%, 의원 346.6%, 치과의원70.3% 순
    피부과(563%), 한방통합(311.4%), 검진센터(161.6%) 등 높은 증가
    복지부 ‘2023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발표

    [한의신문]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가운데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의 증가율(689.9%)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9일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60.6만 명으로 2022년의 24.8만 명 대비 2.4배(14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환자.jpg

     

    이는 팬데믹 이전 외국인 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49.7만 명) 실적보다도 1.2배 증가한 수치이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를 시작한 이래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연평균 23.5%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이후 3년간의 회복단계를 거쳐 2023년에는 60.6만 명까지 증가해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388만 명을 기록했다.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2022년 대비 한의원을 이용한 환자의 증가율(689.9%)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의원(346.6%), 치과의원(70.3%), 상급종합병원(36.8%), 한방병원(36.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인환자 현황(의료기관 종별).png

     

    또한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을 비롯 종합병원(13.5%), 상급종합병원(10.6%) 순으로 이용했는데, 병원은 5.9% 감소했으며, 종합병원(14.2%)과 한방병원(36.2%) 등 병원급 이상의 증감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2년 이후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환자 비중은 감소하고, 의원·한의원의 환자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비중은 전년 대비 23.6%p 감소(47.6%→24.0%)했으나, 의원·한의원의 비중은 전년 대비 31.8%p 증가(37.1%→68.9%)했다.

     

    또한 피부과 진료가 23.9만 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35.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성형외과(16.8%), 내과통합(13.4%), 검진센터(7.4%) 등의 순이었다.

     

    2022년 대비 외국인 환자 수의 증가율은 피부과(563%), 한방통합(311.4%), 검진센터(161.6%)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내과통합(39%)과 정형외과(36.3%)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국인환자 현황(진료과별 종별).png

     

    ‘한방통합’은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한방안과, 한방이비인후과, 한방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 사상체질의학과, 한의과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한방통합’의 경우 2022년 외국인 환자 수는 전체 진료과의 1.5%의 비중에 해당하는 4462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11.4% 늘어난 1만8356명(전체 비중 2.7%)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78.1%인 47.3만 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기(8.4%), 대구(2.5%), 인천(2.4%), 부산(2.1%) 등의 순이었다.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의 비중은 2021년 49.8%로 감소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50% 이상을 차지했고, 수도권 비중도 2022년 78.2%에서 2023년 88.9%로 10.7%p 증가했다.

     

    충남(101.6%), 전북(99.3%) 등 비수도권 지역도 활발한 유치로 2022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국적별로는 일본·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49.5%(30만 명)를 차지했으며, 미국 12.7%(7.7만 명), 태국 5.1%(3만 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762.8%)과 대만(866.7%)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피부과·성형외과·한방병의원(’22년 0.1만 명→’23년 1.1만 명)을 방문한 환자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2년 대비 155.3% 증가한 11.2만 명이 방문했으며, 대만(22위→9위)은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해 전체 국가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일본은 성형·피부과 환자가 크게 증가(전년대비 922.2%)해 15.7만 명이 방문했으며, 2009년 유치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 수를 기록했다.

     

    미국은 2022년 대비 74.5%가 증가한 7.7만 명, 캐나다는 2022년 대비 98.7% 증가한 9.3천 명으로 양국 모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태국(4위)은 3.1만 명으로 전년 대비 51.1%, 베트남(5위→6위)은 2만 명으로 38.9%, 싱가포르(11위→8위)는 1.3만 명으로 257.9% 증가해 각각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으며, 싱가포르는 동남아 국가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성형·피부과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전년 대비 태국은 62.4%, 싱가포르 351.3% 증가했다.

     

    2023년 한국을 방문한 환자 수가 러시아는 1.5만 명으로 전년대비 53.1%, 카자흐스탄은 1.2만 명으로 62% 증가했으며, 각각 내과통합과 검진센터를 주로 많이 찾았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급감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신(新) 한국의료 붐을 위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2027년까지 연간 70만 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하여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 확대와 더불어 불합리한 규제개선 및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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