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요양병원 항생제 처방 증가…적정성은 낮아

기사입력 2024.04.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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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요양병원 항생제 사용 실태 및 관리 인식도’ 연구 결과 발표
    지영미 청장 “조사 결과 기반 ‘항생제 처방 지침’ 개발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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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발표한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 실태 및 사용관리 인식도·요구도’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처방 적정성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요양병원 약 1500개소의 연도별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2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20~’22년) △전국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과 사용 유형의 변화 △요양병원 항생제 처방 적정성 △요양병원 의사들의 항생제 사용 인식과 항생제 사용관리 요구도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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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간 항생제 사용량 조사 결과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처방 적정성이 낮고, 항생제 사용관리의 요구도는 높아 요양병원 항생제 관리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건강보험 청구자료 조사 결과에선 전국 의료기관 종별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은 요양병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요양병원 입원환자 46만4057명 중 25만8997명(55.8%)이 항생제를 처방했고, 처방 환자의 85.4%가 65세 이상이었다.


    또한 항생제 사용량(DPD·1000재원일당 하루 표준 항생제 소비량)은 ’20년 83.2DPD 대비 ’22년 106.6DPD로, 28.1%나 증가했다.


    전국 요양병원의 환자군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은 일상생활 능력이 저하된 의료최고도 환자가 가장 많았고, 모든 환자군에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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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요양병원에서 가장 다빈도로 처방된 항생제는 폐렴, 복강내감염 , 피부연조직 감염 등의 중증감염에 사용되는 ‘퀴놀론’, ‘3세대 세팔로스포린’, ‘페니실린’이었고, ’20년 대비 ’22년 증가율에선 다제내성균의 의한 폐렴, 골반내감염  등 중증감염에 사용되는 ‘카바페넴’이 78.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요양병원 대상으로 진행된 항생제 투여 경로·용량·종류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에선 96.6%가 감염증 치료를 위해 처방된 반면 이에 대한 처방 적정성은 35.2%로 낮았다.


    항생제 처방의 부적합 사유로는 항생제의 선택(38.0%)과 용량(43.9%)으로 밝혀졌으며, 조사결과 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처방 시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 지침의 부재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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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요양병원협회 소속 전국 요양병원 의사 10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8일부터 26일까지 16일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항생제 처방은 47.2%가 혈액검사를 참고로 이뤄졌으며, 중단은 임상증상(76.4%)과 염증 수치(67.9%)의 호전 여부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생제 처방 시 진료지침(46.6%)과 과거의 경험·지식(39.6%)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80.7%가 ‘기존 진료지침이 요양병원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76.4%가 항생제 내성률이 일반병원에 비해 요양병원이 높은 것으로 인식했다.


    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필요한 것은 △항생제 사용관리 중재 활동(88.6%)이라고 응답했으며, 항생제 적정사용 유도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요양병원 맞춤형 감염질환 지침서 개발(84.9%)과 △적정 사용 활동에 대한 보상(85.8%)이라고 응답했다.


    지영미 청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관리 현황과 항생제 적정 사용 향상에 필요한 현장의 요구도를 파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요양병원의 항생제 처방 개선을 위해 ‘다빈도 감염증에 대한 진단 및 항생제 처방 지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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