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참관객 7만760명 육박, 의료관련 용품 3만5000여 점 소개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제의료기기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행사인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2024’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한의약 관련 업체의 전시부스가 마련돼 한의계 및 종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IMES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의 역할과 의료기기와 IT 테크놀로지 융합 트렌드, 의료기기 AI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이앤엑스·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매년 공동 개최해오고 있는 전시회로, 올해는 해외 바이어 4274명을 포함해 총 7만760명의 국내외 참관객이 모였으며, 국내외 1350여 개 제조사가 참가해 융복합 의료기기, 병원 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5000여 점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전시부스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개발한 뇌파계와 솔루션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인재두뇌과학(대표 안상훈·수인재한의원장)’은 뇌파계 ‘QEEG-32FX’ 모델과 'SBB(Suinjae Balance Board) 감각통합치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안상훈 대표가 직접 개발한 QEEG-32FX는 뇌파 진단결과를 3D 브레인맵핑(Brain Mapping)으로 제공, 측정 결과를 회전해 보여줌으로써 의료진의 판독과 환자들에게 병변 부위를 객관적으로 쉽게 전달토록 했으며, 진단 시 발생하는 잡음을 실시간 AI 방식으로 필터링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 한의원 진료 목표에 따라 8·16·24·32채널(업그레이드 가능)이 지원되며, EDF(유럽 데이터 포맷) 변환 기능 지원으로, 글로벌 분석프로그램인 Neuroguide 등과도 호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함께 소개된 SBB 감각통합치료 프로그램은 학습저하, 충동장애, 주의력 결핍, 운동협응장애에 대한 진단과 치료 목적으로 신체의 소근육·대근육의 미세조절 능력과 시각·청각-운동협응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이다.
안상훈 대표는 “몸의 상태는 진맥이나 변증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마음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늘 고민해 왔다”면서 “틱장애와 ADHD 진료를 위해 그동안 32채널 뇌파계를 사용하면서 한의계에 꼭 필요한 진단도구라고 생각했지만 장비 자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이에 10년 이상 두뇌훈련센터를 여러 지점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데이터, 관련 인재들과 함께 쉬운 측정·쉬운 판독·탁월한 정확성을 갖춘 뇌파계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에 대한 합법화에 따라 심신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오는 5월 출시와 함께 한의사들을 위한 뇌파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한의의료용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쇼핑몰인 ‘케이엠몰(대표 최은숙)’은 봄을 맞아 외부자극으로부터 민감해진 피부를 케어하기 위한 신제품 ‘KM청운멀티밤’, ‘KM자운멀티밤’을 선보였다.
청대오일(76%)이 함유된 KM청운멀티밤은 동의보감, 본초강목에도 수록된 약리작용인 ‘인디루빈’ 성분을 통해 강한 보습력으로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각질을 개선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도록 한 한방 멀티밤이다.
또 KM자운멀티밤은 자운오일과 편백오일의 함유된 제품으로, 자운고에 함유된 자근과 당귀의 ‘청열해독’ 기능을 통해 피부 수분 손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KM멸균침’을 비롯해 소비자의 친밀도 제고와 한의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한 다양한 한약 전용 패키지 및 파우치, 다용도 스티커 등 소량 인쇄 제작 상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84년 설립 이래 40년 동안 한의 의료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전문 의료용품을 공급해오고 있는 안진팜메디(대표 김봉수)는 ‘명인본침’을 대표 제품으로 내걸고 홍보에 나섰다.
명인본침은 ‘레이저 용법 추가 가공 공정(Fully Automatic Laser Welding)’을 통해 침병과 침선이 결합된 제품으로, △높은 강도 △본체 수직성 향상 △견고성 향상 △일정한 품질(안정성 향상) △침 끝 각도에 의한 환자 통증 최소화를 통해 한의사의 안전한 시술을 돕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사기통침’을 비롯해 뜸, 부항, 의약품, 의료장비, 치료실 비품, 한약 탕전 용품, 약재 실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의료용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날 안진팜메디 관계자는 “안정성 있는 생산공정을 위해 첨단 자동화 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GMP 인증을 거친 클린룸에서 엄격한 위생 품질관리로 생산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와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최적의 유통망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전문화된 의료용품을 신속하게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요메디(대표 강희정)는 3차원 맥 영상 검사기를 이용한 다빈도 처방 한약의 복용 전후 비교 연구결과 등 다양한 임상적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는 한의 맥진의 기본요소인 위수형세(맥의 깊이, 빠르기, 형태, 세기)를 물리적으로 정의하고, 단계별로 세밀하게 결과를 제공해 환자의 심혈관 시스템 상태 정보인 혈관, 혈압, 심장기능 정보와 전체적인 혈액순환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서 맥 특성이 나타나는 원인을 한의사가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도록 했다.
강희정 대표는 “앞으로 안전한 한약처방 가이드 개발과 한의치료기술 검증을 위해 3차원 맥영상 검사기를 활용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한의치료기술을 정밀 치료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임상 현장에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보급함으로써 한의치료기술에 대한 신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전시부스에서는 한의진료를 위한 제품으로 ‘스트라텍’에서 4채널 저주파 침전자극기 ‘STN-220’을, ‘영일엠’에서 IT 기반의 추나요법 치료기인 ‘Raphael 707’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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