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국민 못 이겨…집단행동 시 ‘고립무원’ 빠질 것”

기사입력 2024.0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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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원내대책회의서 양방의료계 집단행동 자제 촉구
    윤재옥 원내대표 “전공의들, 기득권에 매달려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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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는 국민을 이길 수 없으며, 여론과 정치권까지 찬성하는 사안을 두고 집단행동을 고집할 경우 고립무원 처지에 빠진다”고 경고하면서, 전공의를 포함한 양방의료계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즉각 파업을 선언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민, 의사, 정부가 모두 윈-윈하는 결정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들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 개혁과 관련해 10년 후와 그 너머의 미래를 봐야지, 기득권에 매달려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의대정원 확대는 국민 약 90%가 찬성하고, 여야 정치권도 모두 찬성하는 사안이며, 의사 이외 다른 의료 직역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의료 대란을 야기할 수 있는 파업 등 집단행동을 고집한다면 고립무원 처지에 빠져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19년 동안 3058명으로 동결된 의대정원은 어떤 의사들에게는 이익이 됐을지 모르지만,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위기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며 “의사들은 정부가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의사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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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통해 의사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입장도 밝혔으며, 이에 따라 더 요구할 것이 있다면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로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필수의료 4대 정책 패키지를 통해 의료사고 안전망과 보상체계 공정성에 대한 의사들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한 바 있다”며 “의사들이 정부에 더 요구할 게 있다면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언제라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협과 의협을 비롯한 모든 의사단체는 집단행동을 중지하고, 의료현장을 지키며 정부와 대화에 임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의협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 제1차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을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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