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 법제 후 인지능력 기능 성분 2배 증가”

기사입력 2024.01.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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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 볶은 황기로 세포실험·동물행동 연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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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황기를 법제(法製)하면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 함량이 2배가량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하 농진청)은 세포실험 및 동물행동 연구를 통해 볶은 황기가 신경염증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관련 제조 방법을 확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콩과에 속하는 식물인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는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본초의 하나로, 약용으로 사용된 역사는 2000년 이상으로 매우 길며, 최초의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 등재된 본초다.


    전통적으로 황기가 주로 사용되었던 질환은 만성피로, 식욕상실, 빈혈, 상처회복, 발열, 알레르기, 자궁출혈, 자궁탈(Uterine prolapse) 등이다.


    농진청은 한약재와 식품 등으로 쓰이는 황기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볶은 황기의 항 신경염증과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높이는 제조 공정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황기를 260도에서 30분 정도 볶으면 이소플라본 함량이 2배 이상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소플라본은 콩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로, 항산화 작용 등 생리활성이 우수하다.


    세포실험 결과 볶은 황기 추출물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도한 신경세포 내에서 생 황기보다 세포 사멸을 약 20% 더 억제했으며, 항산화 시스템 관련 효소는 약 20% 더 발현하게 했다. 


    또 신경염증 관련 단백질 발현도 3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억력 손상을 입은 동물에 투여했을 때 인지능력이 유의미하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치매 추정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고, 이들 환자를 관리하는 비용이 한 해 19조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앞으로 볶은 황기의 활용법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가 볶은 황기의 제조법을 성분 함량에 맞춰 표준화하고 일정한 기능성을 갖는 공정을 확립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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