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는 뇌신경 및 심리적 요소들이 얽힌 증상”

기사입력 2024.01.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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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 한의대 학생연구팀, 대장질환-피로 유발 분석 연구 발표
    연구논문,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에 게재

    대전한의대 기능성 장 질환.jpg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기능성 장 질환이 염증성 장 질환보다 더 심한 피로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전대 한의대 학생 연구팀(본과 4학년 김연재·이슬기)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유럽심신의학회 공식학회지인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심신의학연구저널·IF 4.7)’ 1월호에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장질환은 크게 기능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으로 구분되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기능성 장 질환은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질적으로는 특이한 이상이 없지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 질환은 장 조직의 염증으로 인해 복통, 설사, 출혈, 체중 감소 및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가운데 피로는 이 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 1만6689명의 데이터를 통해 피로의 유병율과 심각도를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 중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73.8%였는데, 크론병 환자는 59.5%,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52.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질병의 주요 증상·진행 과정·합병증 측면에서는 염증성 장 질환이 더 심각하지만 기능성 장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 높은 빈도와 더 심한 피로도를 보인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세 질환 모두에서 여자 환자가 남자 환자들보다 약 1.5배 이상의 피로를 더 호소했다”면서 “이런 결과 통해 피로가 단순히 기질적인 질병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뇌신경 및 심리적인 요소들이 더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증상임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지도교수인 손창규 대전대한방병원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 교수는 “국가면허시험을 앞둔 한의대생들이 방학과 주말을 활용해 최근 의학적 이슈들을 주도적으로 질문하고, 답함으로써, 한의학의 과학화를 이끌 글로벌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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