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연수 프로그램 통해 이론 및 실무적 지식 습득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수기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Ulmasov Zikrillo Obidovich(울마소브 지크릴로 오비도비치)
국적 : 우즈베키스탄
<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해 12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이수생 수기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총 5편의 수상작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주 소개작은 공모전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즈베키스탄 Ulmasov Zikrillo Obidovich(울마소브 지크릴로 오비도비치)의 수기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돕는 것을 좋아해서 의료계를 선택했습니다. 의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침술에 대한 기초지식을 틈틈이 공부하고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5년 초에 한의학 관련 학회에 참가하면서 여러 한의사 원장님을 알게 되었고, 한의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게 되었습니다. 이후 환자 치료 후 호전 반응, 방법의 단순성, 진료 시 용이성, 그리고 성실하고 열정적인 한국 한의사를 만난 경험 등으로 인해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한의학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를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큰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의학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유능한 선생님을 전국에 걸쳐 찾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연히 KOICA 글로벌협력의사인 송영일 한의사를 만났습니다. 첫 만남에서 저의 목표와 환자 진료, 그리고 지금까지의 임상 결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경험을 쌓으신 저의 첫 한의학 스승님께서는 제 말을 따뜻하게 받아들이시고 400km나 떨어져 있는 저의 병원에 방문 하셨습니다. 송원장님께 가르침을 받고 배우면서 환자를 치료하였더니 믿을 수 없는 임상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송원장님께서 전수해 주신 지식을 좀 더 폭넓게 공부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의학 학술대회에 참가하였고, 손영훈 원장님, 허영진 원장님의 지도하에 Arirang, Inuri, Uneed sports clinics에서 수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했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모든 측면에서 조건이 잘 구비돼 있었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침, 한약, 뜸, 추나, 도침, 테이핑 치료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청연한방병원에서 진료 시 임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한의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제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저는 크나큰 목표를 가지고 한국 원장님들과 한국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준 조건을 활용해 한의학을 공부했습니다.
또한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구한의대학교에서 진행한 온라인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적 기초를 다질 수 있었고, 많은 유명한 한의학 교수님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대구한의대학교를 방문해 또 한 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 긴 여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결과는.....
Fargona Valley 유일의 한의원(1020㎡ 규모)인 Arirang Uzbek medical clinic을 설립하였습니다. 현재 일일 내원 환자는 100명 정도이며, 한의약을 기반으로 침술, 한약, 뜸, 추나, 도침, 테이핑 요법 등을 활용해 진료하고 있습니다.
환자 치료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나라의 환자분들이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으시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과 여러 교수님 및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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