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신장, BMI점수 등 전반적인 개선 ‘확인’…만족도 89%로 나타나
강남구한의사회, 강남구청과 ‘한방에 쑥쑥!’ 사업 진행…사업결과 발표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강남구한의사회(회장 김정국)가 강남구청(구청장 조성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드림스타트 한의약 맞춤형 성장발달진료 ‘한방(韓方)에 쑥쑥!’ 사업이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한의사회와 강남구청은 27일 강남구청 회의실에서 ‘한방에 쑥쑥!’ 사업 결과 보고회를 갖고, 올 한해 추진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강남구청 가족정책과에 등록된 관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한의약 건강증진서비스를 지원하는 강남구청 공공사업이다. 지난 2022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에는 정식사업으로 강남구청에서 1000만원을 지원하고, 강남구한의사회에서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46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특히 강남구한의사회에서는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강남구 드림스타트사업 TF 위원회’를 구성, 업무 총괄 및 자문에 최형일·이상운 부회장이 담당하는 것을 비롯해 △기획 및 조율: 박재현 기획이사 △비만: 신세진 이사 △성장: 박은성 이사 △환경성 질환: 이슬기 복지이사 △학습·발달: 지승재 학술이사 등 업무분장을 통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사업 결과 보고회에서는 ‘한방에 쑥쑥!’ 사업 및 영양·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진행내용 및 진료 결과, 참여 한의사 회원 및 가정의 의견 등이 발표됐다.
우선 ‘한방에 쑥쑥!’ 사업의 경우 23개 한의원이 46명(남아 32명·여아 14명)의 아동들을 치료했으며, △저성장 27명 △비만 7명 △비염 7명 △ADHD 3명 등 호소하는 주된 증상을 중심으로 그룹을 나눠 추적관찰 기간을 포함해 4개월간 진료를 시행했다.
각 그룹에게는 탕약 15일분씩 4회를 처방을 통한 한약 치료를 비롯해 침치료, 온열치료, 이침치료, 부항치료, 물리치료, 추나치료, 뜸치료, 약침치료, 맥영상검사 등 다양한 한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
이같은 진료를 겪은 후 변화를 살펴본 결과 비만아동의 경우 키 2.6cm 상승·몸무게 0.9kg 감소·BMI지수 1.3점 감소·비만행동설문지 4.0점 감소로 나타났으며, 허약아동 역시 키 2.2cm 상승·몸무게 0.8kg 증가·BMI지수 0.1점 감소·비만행동설문지 0.1점 증가 등 유의한 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주의력결핍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료를 통해서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점수가 6.5점 감소돼 정상적인 범주로 개선되는 한편 비염 치료에서 전반적인 비염개선점수 1.2점 증가, 비염조절능력 0.3점 증가 등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치료 후 대상자들은 “한약 복용 후 아침에 일어나는게 덜 힘들어진 것 같아요”,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생기고, 편식이 줄었어요”, “침을 맞은 후 코막힘이 줄어들었어요” 등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실제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89%로 나타나는 한편 ‘아동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됐다’ 94%, ‘처방받은 한약이 성장발달에 도움이 됐다’ 85%, ‘추후 재참여할 의사가 있다’ 84% 등으로 답해 사업 자체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진료와 더불어 한국치유문화산업포럼(이사장 유호종·중부대학교 교무부총장)에서 병행 진행된 영양·운동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영양소 종류와 역할 △빨대를 이용한 물감놀이 △푸드테라피 △나의 감정을 표출해 봐요 △웃음 림프 체조 △계란에 그림 그리기 △5대 영양소로 나의 감정 표현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영양·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영양·운동 프로그램 역시 전반적인 만족도가 88%로 나타난 가운데 ‘영양 프로그램이 아동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됐다’ 94%, ‘운동 프로그램은 아동의 체중감소,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됐다’ 66% 등으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한편 김정국 회장은 “드림스타트 사업 취지에 적극 공감해 한의원 경영 등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준 회원들에게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회원들의 열성 어린 참여 덕분에 좋은 사업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한의약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의 좋은 성과 덕분에 올해 정식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었으며, 올해의 성과 역시 내년 사업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업에 참여해 준 한의사 회원들과 대상 가정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에는 보다 알찬 사업으로 확대 시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최근 저출생이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알찬 사업의 토대를 구축해 강남구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도 사업이 확산돼 나간다면 미래 사회구성원인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이 보다 확대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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