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치료 및 관리에 높은 관심…지부 및 분회 차원의 적극적 참여 필요
이승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지난 17일 호텔리베라에서 개최된 ‘서울시한의사회 이사회’ 진행에 앞서 이날 참석한 서울시한의사회 임원 및 각 분회장들에게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이승언 부회장은 ‘만성질환관리제 서울지부 정책간담회’를 통해 현재 양방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상황과 더불어 최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당뇨 질환 한의 만성질환관리제도’ 연구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의 만성질환관리제의 필요성과 참여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연구용역에 따르면 현재 당뇨 환자들은 당뇨약·인슐린에 대한 부작용 발생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양방)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더욱이 양방 이용을 못하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 등의 건강정보나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해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지침상 다제요법을 권고함에 따라 (다제요법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환자들의)비율이 점점 증가함에도 정작 혈당조절률은 25∼27%대로 답보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양방치료를 받을 수 없고, 관리가 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한 대안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혈당강하제는 종류에 따라 구역·구토, 소화장애, 요통,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구 당뇨제제 복용은 부작용이 빈발하고, 장기복용시 반응성 저하가 나타나 이상적인 치료방법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되고 있다. 또한 ‘19년 기준 병용요법 시행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38%에서는 3제 이상 병용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은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그대로 반영돼 양방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이유로 부작용에 대한 우려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면서 “또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의 만족도는 64.5%로 나타났으며, 만족하지 않은 이유로는 △참여에 따른 비용감소 혜택이 충분하지 않아서 △등록된 의원의 진료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등의 답변이 절반 이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향후 한의진료가 포함된 ‘한의학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참여의사는 ‘있다’가 75.3%로 나타났으며, 선호하는 ‘한의학 만성질환관리제’의 형태는 ‘한·양방 병행 치료 및 관리’가 81.4%로 가장 높았다”며 “더불어 한의 단독 치료 및 관리에도 18.6%가 답변하는 등 한의약적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만성질환 관리 (당뇨) 한의원 모델 △지역사회 돌봄 기반 한의 당뇨관리 시범사업 모델 등 당뇨질환 한의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모델을 제안하는 한편 이에 대한 참석자와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만성관리질환 관리는 예로부터 한의약이 강점을 지닌 질환으로, 더욱이 관련 제도에 대한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나타나고 있어 한의계로서는 제도권 내에서 새로운 치료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제안된 사업모델을 참고해 서울시한의사회뿐만 아니라 분회 단위에서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이 확산돼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방적인 관리에서 벗어난 환자들이 대략 20% 안팎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관리를 꺼려하는 이유가 양방의 부작용인 만큼 우리나라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한의약을 통해 이들을 의료체계 안에서 끌어들여 관리하는 것 또한 의료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중앙회에서는 지속적인 지부와의 소통을 통해 사업 참여를 독려해 나갈 것이며, 사업에 관심있는 지부나 분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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