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언 부회장 “한의약 만성질환에 강점…적극적 참여 필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만성질환관리제와 관련해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시도지부의 현장 의견을 수렴코자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하는 만성질환관리제 정책간담회’는 첫 번째로 지난 30일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관 대회의실에서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승언 한의협 부회장이 참석해 한의계의 효과적인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겸 광주시한의사회장은 “현장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직접 방문해준 이승언 부회장과 김동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의계가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언 부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를 살펴보면, 환자 관리계획 수립이나 복약지도, 교육·상담을 진행하는 정도로 한의약 분야가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앞서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코자 간담회를 마련한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참여를 위한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는 (양방)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차원에서 일차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에게 진찰료 본인부담을 경감하고, 추가적인 건강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승언 부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수가 및 산정기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당뇨 등 한의 만성질환 관리제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당뇨 질환 한의 만성질환관리제도’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현재 당뇨 환자들은 당뇨약·인슐린에 대한 부작용 발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으며, 더욱이 다제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함에도 혈당조절률이 답보상태에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이터를 보면 한의학을 이용한 대안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연구에서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당뇨 관리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방치료는 경구혈당강하제(당뇨약) 복용이 가장 많았으며 양방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이유로는 부작용 우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회장은 “향후 한의진료가 포함된 한의학 만성질환관리에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75.3%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한·양방 병행 치료 및 관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81.4%로 나타났고, 한의 단독 치료 및 관리를 원하는 환자는 18.6%로 조사됐다”며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한의약이야말로 만성질환관리제에 적합한 의료인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한의계의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부회장은 △만성질환 관리 (당뇨)한의원 모델 △지역사회 돌봄 한의 당뇨관리 시범사업 모델 등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언 부회장과 김동수 동신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광주시한의사회 김광겸 회장·최의권 수석부회장, 조현주 동구한의사회장, 배장성 서구한의사회장, 김범락 남구한의사회장, 김상훈 북구한의사회장, 임승일 광산구한의사회장, 광주시한의사회 기경헌 기획이사·김상봉 총무이사·임규훈 법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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