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사회 등이 연자들에 심포지엄 불참 요구
순수한 한‧양방 학술교류에 정치적 개입 안타까워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오는 24일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다발성 중증 외상 환자의 통증 조절과 회복을 위한 의학‧한의학 다학제 연구’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던 제3회 외상 전문분야 연계 심포지엄이 양의계의 저지로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순수한 학문적 교류마저 막고 나서는 양의계의 행태에 학계에서는 황당하다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센터가 주최하고 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과 한국복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3회 외상전문분야 연계 심포지엄에서는 조현민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1세션에서 △외상 환자의 호흡 재활 : 현황, 증거, 성과 및 향후 방향(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상훈) △다발 외상 환자의 마비성 장 폐색의 치료(부산대학교병원 외상외과 여광희) △외상/수술 후 환자의 손상 조직 회복 시간 단축(경희의료원 혈류데이터센터 안원식) △두부를 포함한 다발성 외상환자의 신경감시(부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병철)에 대한 발표에 이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윤영주 교수가 좌장을 맡은 2세션에서는 △수술 후 통증 관리를 위한 항경련제의 효과(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만성수술 후 통증 증후군 예방을 위한 비약물 중재요법(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창순) △신경병증성 통증의 침 치료:최근 연구 증거(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흉부 외상 환자의 침 치료 연구-단일 센터 경험(부산대학교병원 한의과 김건형)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다.
또한 종합토론에서는 △외상 환자의 회복을 위해 학제 간 연구가 가능한 분야는? △만성 통증과 수술 후 회복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에 대한 자유토의도 준비됐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부산‧경남 지역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대의원회와 부산광역시의사회가 심포지엄 연자들에게 연락해 참석 취소를 요구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일부 연자들이 심포지엄 주최 측에 불참의사를 전달해 14일 오전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의협 부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해당 교수들에게 의협이 강력한 대한방 원칙을 표명했다고 설득했다”며 “한방치료가 현대의학과 접목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포지엄 불참 요구를 받은 후 연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양의계의 이같은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의협은 지난 2013년 4월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교수의 한의대 출강 및 한의사 대상 연수강좌 금지를 결의하고 전국 각 의대 및 의전원, 대한의학회, 각 전문학회등에 출강 금지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부산경남중독연구회와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포함된 △한의학적 임상접근 △신경생물학적 측면과 침술을 주제로 한 현직 한의대 교수 강의를 빼라며 제동을 걸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학술대회 평점을 줄이고 행사 당일 의협과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행사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현대의학과 한의학, 융합의학을 근거중심의학으로 발전시켜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창립된 대한통합암학회도 2015년 학술대회를 앞두고 진통을 겪어야 했다.
전의총이 통합암학회 소속 의사 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의협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한의사의 등록과 한의대 교수의 강의 계획을 취소한 다음에야 학술대회를 열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의대 교수의 한의대 출강 및 한의사 대상 연수강좌 금지가 이뤄지지 않자 의협은 또다시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사의 한의사 대상 강의 금지 결의와 의대교수의 한의대 강의 교육 중단 권고안까지 채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양의계가 학자적 양심과 순수한 학문적 열정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육 및 학술교류 마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막으려는 태도는 전형적인 직역이기주의라고 지적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격려사를 할 예정이었던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장은 “부산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정부의 한‧양방 협진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협진시범사업 기관으로서 협진모니터링센터도 있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에서의 학술교류를 막는, 학문에 대한 배타적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문은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의협이 의학과 한의학 간 갈등 국면에서 정치 공학적으로 한의학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정치적 감정을 순수한 학문영역에 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못하다”고 강조했다.
순수한 한‧양방 학술교류에 정치적 개입 안타까워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오는 24일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다발성 중증 외상 환자의 통증 조절과 회복을 위한 의학‧한의학 다학제 연구’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던 제3회 외상 전문분야 연계 심포지엄이 양의계의 저지로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순수한 학문적 교류마저 막고 나서는 양의계의 행태에 학계에서는 황당하다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센터가 주최하고 부산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과 한국복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3회 외상전문분야 연계 심포지엄에서는 조현민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1세션에서 △외상 환자의 호흡 재활 : 현황, 증거, 성과 및 향후 방향(부산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상훈) △다발 외상 환자의 마비성 장 폐색의 치료(부산대학교병원 외상외과 여광희) △외상/수술 후 환자의 손상 조직 회복 시간 단축(경희의료원 혈류데이터센터 안원식) △두부를 포함한 다발성 외상환자의 신경감시(부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병철)에 대한 발표에 이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윤영주 교수가 좌장을 맡은 2세션에서는 △수술 후 통증 관리를 위한 항경련제의 효과(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만성수술 후 통증 증후군 예방을 위한 비약물 중재요법(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창순) △신경병증성 통증의 침 치료:최근 연구 증거(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흉부 외상 환자의 침 치료 연구-단일 센터 경험(부산대학교병원 한의과 김건형)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었다.
또한 종합토론에서는 △외상 환자의 회복을 위해 학제 간 연구가 가능한 분야는? △만성 통증과 수술 후 회복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에 대한 자유토의도 준비됐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부산‧경남 지역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대의원회와 부산광역시의사회가 심포지엄 연자들에게 연락해 참석 취소를 요구했고 이에 부담을 느낀 일부 연자들이 심포지엄 주최 측에 불참의사를 전달해 14일 오전 최종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는 전언이다.
강대식 부산시의사회장(의협 부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해당 교수들에게 의협이 강력한 대한방 원칙을 표명했다고 설득했다”며 “한방치료가 현대의학과 접목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포지엄 불참 요구를 받은 후 연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양의계의 이같은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의협은 지난 2013년 4월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교수의 한의대 출강 및 한의사 대상 연수강좌 금지를 결의하고 전국 각 의대 및 의전원, 대한의학회, 각 전문학회등에 출강 금지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부산경남중독연구회와 한국중독정신의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포함된 △한의학적 임상접근 △신경생물학적 측면과 침술을 주제로 한 현직 한의대 교수 강의를 빼라며 제동을 걸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학술대회 평점을 줄이고 행사 당일 의협과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행사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현대의학과 한의학, 융합의학을 근거중심의학으로 발전시켜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효과를 높이고자 창립된 대한통합암학회도 2015년 학술대회를 앞두고 진통을 겪어야 했다.
전의총이 통합암학회 소속 의사 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의협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한의사의 등록과 한의대 교수의 강의 계획을 취소한 다음에야 학술대회를 열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의대 교수의 한의대 출강 및 한의사 대상 연수강좌 금지가 이뤄지지 않자 의협은 또다시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사의 한의사 대상 강의 금지 결의와 의대교수의 한의대 강의 교육 중단 권고안까지 채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양의계가 학자적 양심과 순수한 학문적 열정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육 및 학술교류 마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막으려는 태도는 전형적인 직역이기주의라고 지적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격려사를 할 예정이었던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장은 “부산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서 정부의 한‧양방 협진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협진시범사업 기관으로서 협진모니터링센터도 있다”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에서의 학술교류를 막는, 학문에 대한 배타적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문은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의협이 의학과 한의학 간 갈등 국면에서 정치 공학적으로 한의학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정치적 감정을 순수한 학문영역에 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못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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