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프에서 개최된 ‘제20회 국제통합암학회’ 참가

기사입력 2023.10.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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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양 의술의 결합…미래 통합종양학 방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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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음 전문수련의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알버타주 밴프(banff)에서 ‘제20회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이하 SIO)’가 ‘Integrative Oncology as Standard of Care-The Time is Now(표준치료로써의 통합암치료-때는 지금)’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Forest Bathing(산림욕)’으로, 학회 장소 주변의 산 속에서 치료로서의 산림욕과 기원 등을 전달했다. 

    오프닝은 SIO 20주년을 맞아 Donald Abrams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교수는 종양과 의사로서 어떻게 통합의학적인 접근이 시작됐는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발표했는데 특히 Canabinoid(대마) 전문가로서 이를 활용한 암성 통증에 대한 연구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진행된 세션에서는 의사, 침 전문가, 방사선과 전문의, 환자 등의 총 4명의 패널을 중심으로 ‘SIO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통의학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둘째 날은 Barbara Frazer 웨스트플로리다대학교 박사가 토착 교육 전문가로서 알버타 지역의 토착 원주민들의 전통 의학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어 ‘화학항암약물 유발성 말초신경병증(CIPN)의 비약물적 치료’라는 주제로 Ting Bao 하버드대학교 종양학 박사가 세션을 진행했다. 


    그는 통합암학회답게 유산소 운동, 신체 활동, 댄스 등의 치료에 대한 효과를 설명했으며, 이와 함께 CIPN에 많이 처방되는 Dduloxetine과 침치료 효과를 비교한 여러 관점의CIPN 완화법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에 진행된 동시 세션에선 △심신요법 △한약치료 △통합암치료의 적용 △건강 평등 △심리적 고통 △중의학과 침 부문으로 나눠 강의가 진행됐는데 특히 필자가 들었던 한약치료 세션에선 ‘Natmed’라는 플랫폼이 소개됐는데 이는 약물과 화학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더 안전하게 약물을 사용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돼 매우 인상 깊었다.

     

    셋째 날에는 SIO와 ASCO(미국임상암학회,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가 공동으로 발표한 ‘Anxiety and Depression Guideline’ 논문 발표가 이번 컨퍼런스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Anxiety와 Depression 증상에 대해 근거 중심적으로 여러 가지 통합적인 치료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했다.


    이는 통합암치료가 암 환자들에게 과학적으로도 안전한 치료로 영역을 넓힐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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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퍼런스 기간 동안 한쪽에서는 침 치료, 마사지, 한약, 요가, 댄스 치료, 음악치료 등 다양한 통합 암 치료에 관한 최신 연구들이 포스터로 소개되고 있었다. 


    필자는 동서암센터 출신의 김수담 박사(한의학연구원)를 비롯해 곽은빈 박사(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와 함께 △생강과 항암제 유발 오심구토에 대한 체계적 분석 △한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Telomere 및 단일염기 다형성 분석 △Afatinib과 HAD-B1 병용 투여에 대한 무작위대조시험을 주제로 총 3개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또한 포스터가 게재된 장소는 연구자들이 모여 통합 암 치료 연구에 관한 교류의 장으로, 다양한 연구 내용들이 공유됐다.

    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통합 암 치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여러 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의 한국의 통합종양학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하면서 동시에 많은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컨퍼런스에서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주신 유화승 대전대학교 교수님을 비롯해 박소정 부산대학교 교수님, 최낙원 성북성심병원장님, 배겨레 한국한의약진흥원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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