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침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등의 학술발표 및 차기 제주대회 홍보 나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와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학회) 공동대표단이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제36회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국제 침술 협의회)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과학적 침술 연구 및 임상실습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한편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37회 ICMART 학술대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돼 현재는 전세계 약 80개의 의료침술협회 및 대학과 3만5000명 의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이며, 한의학회는 2019년에 ICMART 회원학회로 정식으로 가입한 이후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제36회 ICMART 학술대회에서는 33개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140여개의 학술발표를 비롯해 22개의 포스터 세션, 14개의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특히 5개의 강의장에서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강의를 진행해 단순한 전달이 아닌 강연자와 참석자간 원활한 소통 등을 유도해 심도깊은 논의가 진행되도록 운영하는 한편 과학적 침술, 관련 기술, 연구 및 임상실습 등 침술에 관한 다양한 최신 지견을 한 자리에서 공유했다.
한국의 구술·포스터 발표에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지난달 29일 개회식에 참석한 홍주의 회장은 축사를 통해 “ICMART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침술은 이제 현대의학으로서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세계적인 각광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참석자 상호간 의학적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협력을 진행하는 유익한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 한국 측에서는 ‘의학적 침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 아래 침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향후 인류건강 증진을 위한 침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형 대한통증진단학회장은 어깨 전방 불안정성의 정확한 진단과 침술 및 도수치료 등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 소개했으며, 김경한 우석대 한의대 교수는 갑상선 유두암 환자에 대한 장기적인 한의학적 종합치료 효과를 발표했다.
또한 남동우 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는 비특이적 만성 요통 치료를 위한 물리치료에 관해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을 소개했고, 주찬우 공군 의무사령부 한의진료과장(침구과 전문의)은 급성 통증 감소를 위한 전장 침술에 대해, 또한 이정환 사암침법학회장은 사암침법 소개와 실제 임상사례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직접 시연을 진행키도 했다.
특히 유준상 상지대 한의대 교수는 사암침법 워크숍을 통해 “사암침법은 경락의 오행 속성을 이용해 보법을 진행하거나 사법을 이용하는 치료법으로, 오수혈이라고 하는 경혈을 이용하므로 무릎 아래, 팔꿈치 아래에 있는 혈들을 이용해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강준혁·이승훈·주찬우·서병관·김지훈 한의사가 과학적 침술을 중심으로 5편의 포스터를 전시해 참가자들에게 폭넓은 시야를 제공했다. 그중 이승훈 교수의 ‘복부 수술 후 침술의 오피오이드 절약 효과’와 서병관 교수의 ‘요추 추간판 탈출증환자에서 매선요법의 경제성 평가’ 두 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차기 ICMART 학술대회, 내년 제주에서 열려
이와 함께 한의학회는 내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되는 ‘제37회 ICMART 학술대회’ 홍보를 위한 전시부스를 운영, 홍보영상 상영 및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더불어 대표단 전원이 전시부스를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럭키드로우, 제주엽서, 제주관광안내 브로셔를 제공하는 등 차기 학술대회를 위한 홍보에 매진했다.
한편 1일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차기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한의학회에 대회기가 전달됐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의학적 침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가 바라보는 현재의 침술 현황과 더불어 앞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세계인들의 기대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ICMART 회원 여러분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잊지 않고 인류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이어 “내년 9월27일, 한의학의 나라인 대한민국의 제주에서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할 수 있도록 대한한의학회와 함께 최선을 다해 제37회 ICMART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최도영 한의학회장도 “동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될 2024 ICMART 학술대회는 전 세계 최고 전문가, 연구자 및 실무자들이 모여 침술 및 관련 기술에 대한 통찰력 있는 논의를 목표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에 제주도에서 점차 발전하는 침술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도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