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을 한의의료관광의 메카로… 한의학과 해양치유 융합으로 ‘첫걸음’

기사입력 2023.08.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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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가은 학생회장(동신대학교 한의학과)
    전라남도 자연과학(한의예) 분야 ‘으뜸인재’ 선정…다양한 활동 ‘눈길’
    전남 지역 거점 한방병원 설립 아이디어 제시…어르신 건강증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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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가은 학생회장(동신대학교 한의학과)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전라남도 자연과학(한의예) 분야 으뜸인재로 선정된 노가은 학생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노가은 학생은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학생회장으로 적극적인 학과 생활과 함께 R&E 창의융합 발표토론 프로그램, 해양치유 프로그램 프로젝트 참여 등 폭 넓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Q. 전라남도 2023 으뜸인재로 선발된 소감은?

    좋은 기회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많아 항상 감사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저의 도전을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으뜸인재로 선발될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신 김정상 학장님과 이숭인 교수님, 창평고등학교 전성혁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저는 한의계와 다른 분야를 접목하는 것을 접할 때마다 흥미롭다. 융합형 한의학을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겸비한 한의사가 되고 싶기 때문에 여러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학업도 열심히 하며 알차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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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전남 지역 거점 한방병원 설립 아이디어의 원천은?

    코로나 시기가 끝나고 지난해부터 전남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넓은 지역에 비해 적은 인구수로 대중교통이 좋지 않고, 지역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에 다니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한 여러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광주까지 와야 하는 어르신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의료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Q. 특히 어떤 종류의 질환들이 다뤄질 것 같은지?

    한의학은 근골격질환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 한의학도를 선택하게 됐다. 근골격질환과 풍은 물론이고,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과 평소 관심 있는 다한증을 중점으로 특화된 병원을 운영하고 싶다.


    Q. 전남도의 글로벌 비전 캠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라남도의 글로벌 비전 캠프는 ‘전라남도와 청년’을 주제로 전라남도의 각 지역과 독일의 베를린·함부르크·브레멘을 탐방한 후에 정책을 제안하는 팀 프로젝트다.

    저희 팀 ‘re:fresh’는 완도의 해양치유센터에 관심이 있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완도해양치유센터 관계자와 면담했을 때 들은 바로는, 독일의 바든하우스를 다녀오며 완도의 해양치유센터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독일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좋은 시스템과 함께 해양치유센터를 한의학과 결합해서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기회로 한의학과 결합한 한국형 해양치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Q. 이외에도 하는 활동이 있다면?

    현재 전남도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R&E 창의융합 발표토론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R&E는 research & education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조사 및 탐구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으로, 전라남도에서는 무안군을 시작으로 현재 8개의 교육청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3∼4명이 1조를 이뤄 △환경 △철학 △과학 △문학의 4가지 대분야 속에서 관심 주제를 두 달간 탐구한다. 탐구 내용을 1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담아내고, PPT로 발표하면서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배운다. 조원들과 탐구하다가 다른 조 학생들과 함께 논의해 보면 좋을 주제를 선정해 토론도 진행하게 된다.


    Q. 멘토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2020년 9월부터 시작해 벌써 3년이 됐다. 삶과 철학, 인간과 환경 주제를 중심으로 중·고등학생 멘티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점을 동신대 김춘식 교수님께서 높이 평가해 주셔서 멘토 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매년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어 새로운 멘토들이 프로그램에 들어오고 있다. 그때마다 시스템에 대해 알려주고, 멘토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제 꿀팁도 전해주고 있다.


    Q. 멘토로서 후배들의 성장을 보며 느끼는 가치는?

    요새는 스마트폰이 둘도 없는 내 친구가 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정보를 선택하고, 내가 뭘 원하는지를 고민하는 일이 정말 적어졌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만큼은 스스로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고, 글을 써보고 여러 번 다듬으면서 생각을 더 확고하게 정리하게 된다. 중·고등학생들은 특히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이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경청하면서 상대방 의견을 통해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 저 역시 자꾸 깨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Q. 향후 계획은?

    전남을 한의의료관광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요새 정말 많이 하는 고민인데, 계획이라고 하기는 너무 포괄적이라 부끄럽지만 당장 계획과 꿈꾸는 모습을 말씀드리겠다. 우선 오는 8월31일 전라남도에 정책 제안을 통해 완도군의 해양치유센터에서부터 한의학과 융합한 해양치유를 시작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해양치유와 의료를 결합한 독일의 치료와 시스템도 의료인으로서 배우고 싶고, 한의학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춰서 다한증,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더 편한 삶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한의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겸비하는 게 가장 우선일 것 같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의 장점에 매료돼 한의학도를 꿈꾸게 됐다. 한의학이 잘 활용하는 ‘自生과 생체치유력’, 다른 말로 면역력이라고도 하는데 그 점을 더 특화해 한의학이 더욱 발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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