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달 지정을 기념해 회원보수교육 교재를 편찬하다”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1년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회원보수교육 교재를 간행한다. 부제가 ‘9월의 문화인물 허준 기념’이라고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그 해 그 달을 문화부에서 ‘허준의 달’로 지정한 것을 기념해서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원보수교육은 1991년 9월 10일과 11일 이틀간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보수교육 교재를 보니(이하 존칭 생략), 한대희의 「허준 선생의 생애」, 이원숙의 「한방의료보험 청구현황」, 박희서의 「한방 진료비 심사기준 및 사례 해설」, 하지용의 「컴퓨터와 한의학」의 논문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자료로 정리된 「한, 양방 의료제도 상호 보완 발전방안」, 「국립의료원 한방부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 「종합병원의 한방과 설치 근거 규정 신설 계획에 대한 반대 이유」, 「한의사 전문의 제도 추진에 관한 서울시한의사회의 의견」 그리고 중국국가중의약관리국 張小瑞의 「중국의 中醫學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한대희의 「허준 선생의 생애」는 허준 선생의 생애와 학술활동을 조망한 두쪽짜리 논문으로, 허준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에 충분한 내용들을 요약정리하고 있다. 이원숙의 「한방의료보험 청구현황」은 한방의료보험이 실시된지 몇 년 경과한 이후 1991년 7월 기준의 한방의료보험 청구의 현황을 정리하고 있는 자료이다. 한의원은 전체 지정기관 수의 8.2%를 점유하며 의원급 이상 지정 기관 수의 29.5%였다. 다빈도 처방은 오적산, 향사평위산, 구미강활탕, 내소산, 가미소요산 등의 순서였다.
박희서의 「한방 진료비 심사기준 및 사례 해설」은 한방진료비의 심사기준의 법적 배경과 그 사례들을 해설하여 회원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정리한 논문이다. 하지용의 「컴퓨터와 한의학」은 컴퓨터가 보급되어 활용되기 시작한 90년대 초반의 상황에 맞추어 C.P.U, 디스크, 키보드, 모니터, 프린터, 모뎀 등 컴퓨터와 사양, 문서 처리 기능, 통계 처리 기능, 데이터 처리 기능, 통신 기능 등 컴퓨터의 주기능 등에 대한 설명, 한의학에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안으로서 환자 관리, 의료보험, 약재 관리, 진찰 부문 등 개인용 사무 처리 기능, 데이터 처리 통계 기능, 학술 정보업무 기능의 활용 등 기관별 활용에 대한 소개가 정리되어 있다.
자료로 정리된 「한, 양방 의료제도 상호 보완 발전방안」은 의료일원화에 대한 한의계의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서 의협의 의료일원화 방안의 문제점을 한·양방 학문적 차이에 관한 문제점, 서양의학적 방법론 자체의 문제점, 한의학에 대한 이해 부족의 문제점, 단순편의주의 졸속 추진 경향의 문제점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국립의료원 한방부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은 1991년 3월 국립의료원에 한방부가 설치된 이후 운영상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점검하는 차원의 논문이다.
「종합병원의 한방과 설치 근거 규정 신설 계획에 대한 반대 이유」와 「한의사 전문의 제도 추진에 관한 서울시한의사회의 의견」은 당시 진행된 각종 사안에 대한 서울시한의사회의 입장을 정리한 문건들이다.
張小瑞의 「중국의 중의학 소개」는 9월9일 중국국가중의약관리국의 전통의약국제교류센터 소속으로 張小瑞, 沙風相, 張晶 등 3인의 중의학 인사를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초청함에 따라 장소서가 중의학에 대한 소개를 4쪽의 분량으로 정리하여 발표한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에 이러한 글이 소개된 것은 한·중 전통의학 교류에 있어서 중요한 시작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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