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프로포폴 취급량, 2년 8개월 동안 3배 증가

기사입력 2018.10.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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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에서 가장 많이 처방…심평원과 마약관리시스템간 89만여개 격차…제도 부실 우려
    김승희 의원 "일반의원 인력 부족 등으로 관리 소홀 우려…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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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쓰레기통에 버려진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모아 재사용하다가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프로포폴 범죄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한 '2013∼2018 병원별 프로포폴 처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약류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의 처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년 8개월 동안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개수가 38.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2017년 2월 '내시경 검사 및 시술시 진정' 항목이 급여로 전환되며, 급여 청구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동네병원에서 소위 '마늘주사' 혹은 '우유주사' 등이 유행하며 프로포폴 처방이 증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프로포폴 처방량은 의원에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2013년 103만7213건이었던 전체 프로포폴 처방량은 2017년에는 173만568건으로 무려 4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제외하고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처방하는 비율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다가 2017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8월 기준 의료기관의 프로포폴 처방은 161만9480건으로, 이러한 흐름이라면 2017년 프로포폴 처방 수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료기관별로는 지난 5년간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곳은 병원급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242만9813건), 종합병원(213만7988건), 병원(166만8223건), 의원(138만44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진료과는 '내과'로 나타났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 처방이 제일 많았지만, 2016년 내과가 산부인과를 역전하며 프로포폴 처방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

    각 진료과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전체 대비 57.7%로 내과에서 처방이 가장 많이 됐고, 산부인과 22.1%, 외과 5.3%, 비뇨의학과 4.6%, 이비인후과 3.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지난 5월18일부터 '마약류 취급보고 제도' 시행에 따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심평원의 프로포폴 처방 통계 현황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된 프로포폴 유통현황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시스템 작동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심평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국내에서 273만8151개의 프로포폴이 처방됐다고 집계하고 있는 반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집계는 184만6889개에 그치며 89만2262개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다.

    의료기관별로 살펴보면 심평원에 청구된 프로포폴 처방 현황은 병원급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처방된 프로포폴은 93만573개였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프로포폴 처방 수는 60만663개로 32만9910개 차이가 난다. 또한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의 경우에도 심평원은 134만1348개가 처방된 것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89만7192개 파악하는데 그치며, 44만4156개의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승희 의원은 "일반의원은 인력 부족 등으로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관리 소홀이 우려되는 만큼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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