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用彬의 長壽藥酒論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尹用彬 先生(1940〜2006)은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1962년에 졸업하고 원광대 대학원을 수료한 후 원광대 한의대 강사를 역임했다. 그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구인당한의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한한의학회 이사, 민족사바로찾기국민회의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의 학술사상을 집약해놓은 명저 『韓醫學의 神祕』(1997년, 민족문화출판사 간행)에는 제5장 장수와 약주에 長壽를 위한 藥酒를 소개하고 있다. 지면관계상 이 가운데 10개를 소개한다.
①神仙固本酒: 우슬 300g, 백하수오 230g, 구기자 150g, 맥문동 75g, 천문동 75g, 생지황 75g, 당귀 75g, 인삼 75g, 육계 37.5g. 흰머리를 능히 검게 하고 노인을 아이처럼 젊게 할 수 있다. 위의 약을 분말로 만든 다음 찹쌀 20리터로 밥을 지어 누룩 2리터 정도와 약가루를 버무려 넣는다. 일반 술 띄우듯 완전히 발효가 된 다음 쉬지 않도록 보관 존치하여 주량껏 飯酒나 음주를 하면 된다.
②戊戌酒: 찹쌀 30리터, 누룩 3리터, 누런중개 1마리. 원기를 보하며 노인에게 더욱 좋다고 한다. 재래종 누런색 중개를 잡아서 껍질과 내장을 제거시키고 고기를 곱게 다져 육즙을 내어 그것에다 밥을 지은 다음에 누룩에 버무려 15일 정도 밀폐시킨 다음 복용한다. 삼복중에 제조하여 복용함이 가장 좋다고 한다.
③天門冬酒: 천문동즙 2리터, 찹쌀 2리터, 누룩 2리터. 호흡기능과 원기를 보한다. 천문동의 속줄기를 빼내고 짓이겨 즙을 얻은 다음에 찹쌀밥에 누룩과 같이 섞어 밀봉시켜 약 2주일 후에 복용을 하면 된다.
④地黃酒: 생지황 1800리터, 찹쌀 10리터. 피를 보하며 안색을 좋게 해준다. 생지황을 깨끗이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찹쌀과 같이 시루에 찐 다음에 누룩을 적당히 넣어 버무려 넣은 다음 약 2주간 있다가 복용하면 된다.
⑤오수주: 맥문동 300g, 생지황 75g, 구기자 75g, 우슬 75g, 당귀 75g, 인삼 37.5g, 차좁쌀 30리터. 허약함을 보하고 오래 살게 하며, 머리나 수염을 검게하고 얼굴을 아름답게 한다. 위의 약을 분말하여 차좁쌀 밥에다 누룩과 버무려 술을 담는다. 또는 위의 약을 달인 물에 차조밥을 지어 누룩과 버무려 담가도 된다.
⑥菖蒲酒: 창포뿌리즙 3리터, 찹쌀 2리터. 몸이 거뜬히 깨끗해지고 늙음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창포뿌리를 짓이겨 즙을 받아 찹쌀밥을 지어 적당한 량의 누룩을 넣고 버무려 술을 담근다.
⑦菊花酒: 국화 600g, 생지황 600g, 지골피 600g, 찹쌀 20리터. 근육과 골격을 튼튼히 하고 골수를 보하며 오래 살게 한다. 위 약을 달인물에 찹쌀밥을 지어 누룩을 넣어 담근다. 흰 국화꽃이면 더욱 좋다.
⑧白花春: 찹쌀 1리터, 누룩 1리터. 일반 술과 같은 효능. 쌀을 여러 차례 물에 채워 3일간 두었다가 밥을 지어 다시 물을 뿌려가며 누룩을 재어 3일간 밀폐시켰다가 복용한다(맑은 약주에 밥알이 동동 뜨게 된다).
⑨꿀술: 토종꿀 1.2kg, 물 2000cc. 비위를 보하고 수명을 돕고 열을 해열시킨다. 꿀과 물을 끓여서 찌거기나 거품을 걷어버리고 일단 차게 식힌 다음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다. 매일 3〜4회씩 수저로 저어서 완전 발효가 된 후에 복용한다.
⑩紫草酒: 지치뿌리 37.5g, 소주 720ml. 해열시키며 갈증을 없애 준다. 지치뿌리를 깨끗이 씻은 후에 잘게 썰어서 소주에 담가 둔다. 오래 두면 술빛이 진한 핑크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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