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진행된 강의자료, 임상 활용 노하우 한 권에 담아
근골격계 질환 비롯 내과·안이비인후과 질환 등 유효한 경락 수록
지난 1965년 남상천 선생이 ‘경락주입요법’을 창안해 약업신문에 처음으로 소개된 이후 약침요법은 현재 한의치료에 있어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사진)은 지난 20여년간 3500여 명의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면역약침요법 강의를 토대로 임상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침 임상지침인 ‘면역약침 임상가이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정철 원장은 “지난 2019년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된 이후 한의계에서는 약침요법의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등 이제 약침은 한의임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치료수단이 됐다”며 “이번에 발간된 책은 한의사 회원들이 임상에서 약침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20여 년간 진행된 강의 자료를 바탕으로 임상노하우를 한 권으로 정리해 발간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정 원장은 “그동안 많은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면역약침의 이론에 따라 치료하면 단순 아시혈 요법보다 더 뛰어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받을 수 있었다”며 “실제 임상 적용에 있어서도 단순히 아시혈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경혈을 중심으로 필요한 자리(약침경락)를 찾아 치료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혈자리를 다 치료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 책이 정확한 포인트에 정확한 깊이로 약침을 시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임상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북 ‘기대’
이 책은 △개론 △원론 △각론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론에서는 두경부·흉복부·견배부·요배부·상지부·하지부 등으로 나눠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개론에서는 면역약침의 기본적인 개론 및 치료의 실제 예시, 임상에서 시술시 주의할 점, 약침의 관리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원론 부분에서는 면역약침이론의 자세한 설명과 용어의 정의, 면역약침의 종류 및 효능, 주치 등을 부위와 질환별로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각론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부위별로 인체를 구분해 부위별 약침경락에서의 경락 위치, 주치, 치료 자세, 취혈 방법, 주의 사항 등을 상세히 서술했으며, 더불어 해당 경락을 이용한 약침 치료 부분에서는 같이 사용하는 경락뿐 아니라 주입기 및 약침액 종류, 약침액의 한 부위 용량 등을 30여년간의 임상경험을 총 정리해 한의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정철 원장은 “약침을 시술하고 있거나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약침에 대해 배웠던 한의사 회원이라면 임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침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나 현재 임상에서 활용하는 한의사 회원이 임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자인 정철 원장은 남상천 선생의 손주사위로, 이 책이 면역약침학이 원류에서 변질되지 않고, 남상천 선생의 가르침이 후학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고 있으며, 창안 당시의 이론에 더해 새롭게 발전해온 약침요법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적용해 새로운 약침요법을 제안함으로써 한의사 회원들의 자긍심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면역약침요법 발전 위한 지속적 노력 ‘눈길’
실제 정철 원장을 비롯해 이 책의 저술한 참여한 한의사(안영성, 정진호, 구자승)들은 1998년 이후 현재까지 3500여 명의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면역약침 이론부터 약침 실습, 임상경험까지 꾸준한 강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면역약침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 후학 양성을 위해 2015년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시작으로 ‘면역약침학’ 강의를 타 한의과대학에서도 지속해 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한의학과 면역약침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세계 각지의 의료인들과의 교류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정 원장은 “2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강의의 경험들을 집대성하고, 흩어진 임상·강의 자료들 가운데 임상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경락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 바로 ‘면역약침 임상가이드’의 특징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통증을 위주로 하는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내과 질환, 안이비인후과 질환 등에도 유효한 경락들을 정리해 수록, 약침을 사용할 수 있는 진료 영역을 넓히고 약침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이 책이 초심자는 물론 기존 약침을 활용해온 한의사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원장은 “초심자들은 먼저 면역약침학 원론, 면역약침의 관리 및 종류, 적응증 등을 면역약침의 원론적인 내용을 보고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후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접하게 된다면 면역약침 치료의 정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약침을 활용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이라면 파트별로 돼 있는 경락을 바로 찾아 임상에 직접적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며, 경락을 찾아 정확한 위치, 취혈 자세, 치료시 주입기·약침액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 만큼 숙지하고 임상에 활용한다면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침, 한의계 어려움 돌파구의 역할 ‘자신’
더불어 현재 한의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약침을 중심으로 ‘한의학=치료의학’이라는 한의학의 보다 확고한 위치를 정립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한의학의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3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여건이 많이 힘들어졌으며, 한의계 또한 예외가 아닐 것”이라며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며, 약침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천년 우리나라 국민들과 함께 역사를 겪어오면서 치료의학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온 한의학에 대해 이제는 약침을 중심으로 치료의학으로서의 명확한 인식을 심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두 한의사 회원들이 한의사로써 자긍심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K-Medi’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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