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 한의협 회장 “초음파 등 보험 급여화 작업, 조속 추진”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이하 경기지부)는 지난 2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2권역 회원 보수교육을 열고, 초음파 임상 활용 방법을 비롯해 최근 임상지식을 습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아직도 각 지자체에는 한의약 전담 부서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한의약육성법과 한의약육성 조례에 명시된 지역 한의약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어 경기지부에서는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 부서 신설을 위한 도민 청원을 시작한지 8일 만에 1만 명 이상이 동의해 도지사가 직접 답변할 수 있는 최소 요건을 갖추게 됐다”면서 “청원에 동참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이어 “지자체에 한의약육성 조례뿐만 아니라 한의약 전담 부서가 만들어져야 공공한의약 분야에서 국민들의 의료선택권이 올바르게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도지사의 수용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분들의 참여로 2만 명, 3만 명의 청원 동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과 더불어 식약처의 고시 개정으로 양약으로 탈바꿈됐던 한약이 다시 한의사들의 품으로 돌아왔고, 일제강점기 이후 빼앗겼던 우리의 이름을 ‘doctor of korean medicine’으로 되찾은 기쁜 일이 있었다”며 “이러한 제도의 변화들이 회원들의 일선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험 급여화 작업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지금까지 우리가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함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며 “회원 분들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 한명 한명에게 열과 성을 다해 이를 증명하는 투사들이 되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요추 질환의 MR(자기공명) 진단(김석희 우석대 한의대 겸임교수) △경혈 초음파의 임상활용(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강동욱 동국대 법학대학 교수) 등이 발표됐다.
김석희 교수는 △MRI 원리 △T1과 T2 △MSK MRI에서의 지방 억제 기법과 중요성 △T1 대비 및 가중치 △MR Protocol 등 임상현장에서 MRI 기기 활용 시 숙지해야 할 내용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MRI의 원리에 대해 인체의 60~70%는 물(H2O)로, 물속에는 매우 많은 프로톤(수소원자핵)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분포를 영상화하는 검사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프로톤이 회복하는 시간을 나타내는 기준(T1)과 방출하는 MR 신호의 지속시간을 나타내는 기준(T2)을 두고, T1이 짧고 회복이 빠를수록 MR신호가 강하며, T2가 길수록 MR 신호가 오래 지속되며,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MR 이미지에서의 진단 포커스(Focus)는 조영증강(Contrast Enhance) 되거나 Fluid(유체)가 보이는 병변을 찾는 것으로, T2 강조 영상에서는 고신호강도(High Signal)로 보이고, T1 강조 영상에서는 조영증강이 된다는 원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의 키포인트는 보건위생상 환자 위해(危害) 여부, 실질적 환자 진단 여부, 기기에 대한 교육 여부였으며, MRI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진단기기”라며 “해외 의료 선진국에서도 환자 빅데이터 수집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집중하는 상황이며, AI 역시 MRI가 선행된 진단 내용들을 입력해야 가능한 만큼 의료에서 영상학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MRI가 한의약 임상에 활용될 것에 대비한 적극적인 학습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실제 요추 부위의 MR 이미지 자료를 토대로 해부학적인 관점에서의 병변 진단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안태석 교육이사는 △경혈해부학 △신경포착증후군 △요골신경병증 순으로 경혈에 대한 초음파 임상 활용의 예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안 이사에 따르면 한의학은 해부학을 기초로 발전했으며, 경혈학은 고대의 표면 해부학에 해당되는데, 경혈은 해부학적 구조물(근건, 혈맥, 피부, 골 등)에 의해 정의되고 있는 만큼 한의약 임상 연구를 위해 초음파로 경혈을 관찰하는 것은 한의학을 기초로 해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의의료행위라고 설명했다.
안 이사는 “침술에 있어 사람마다 혈맥과 신경의 주행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초음파로 보지 않고서는 정확한 위치를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특히 약침이나 도침 등 침투적인 침술 시 반드시 초음파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는 이어 신경 포착 증후군의 초음파 진단을 비롯 주요 활용되는 약침 시술과 Bevel의 방향과 신경, 경근 초음파 및 요골신경병증 등에 대해 증례별 사례를 들어 상세히 설명했다.
강동욱 교수는 △직장 내 성희롱 성립요건 △성희롱 대처방안 △피해자의 법적 구제방법 등 성희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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