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 회장 “현대진단기기 사용이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증명”
서울시한의사회, 2023년도 회원 보수교육 개최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지난 14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3년도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회원들의 임상현장에서 레이저 및 초음파 등 현대 의료기기 활용을 위한 교육에 나섰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회원들의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임상특강은 물론 ‘당직 한의사 역량 강화’를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요양기관 및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당직 의료인에 대한 한의사의 참여 확대와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이론 및 실습 강의를 통해 한의계의 새로운 영역 개척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나 보수교육위원장은 “올해 보수교육은 한의사의 진단 및 의료기기 사용 확대와 이와 관련 한의계의 현안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 끝에 구성됐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회원들의 임상과 경영에 도움되길 바라며, 학술 업무에 관해 발전적인 의견을 개진해주면 회무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는 6월22일 초음파 진단기기 관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과 함께 신속항원검사 사용권을 되찾기 위한 행정소송 선고일이 7월13일로 예정돼 있다”며 “이 두 소송은 우리가 현대 진단기기의 사용권을 온전히 확보하고, 감염병에서 배제됐던 한의사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중차대한 결정인 만큼 중앙회에서는 모든 회무역량을 모아 철저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를 사용함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며 “회원 여러분들이 지금처럼 임상 현장에서 환자 한명 한명을 볼 때마다 열과 성을 다해 모든 국민들이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에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증명해 주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의에서는 △레이저 및 기타 의료기기의 한의 임상 활용(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교수) △혈액검사를 활용한 간 기능 저하 환자의 관리 및 처방(조선영 루아한의원장)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및 공공 부문 종사자 아동학대예방교육(동영상) △주요 관절 부위 경혈의 자침 시술을 위한 초음파영상의 활용과 해부학적 이해(김재효 원광대 한의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장인수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레이저 기기 활용시 숙지해야 할 내용을 △레이저의학 기초 △법적 근거 △학문적 근거 △피부임상활용 등의 순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장 교수는 “레이저 시술의 베이스는 광선 치료이며, 가장 핵심은 치료시 출력과 파장”이라며 “치료하고 싶은 타깃 및 목적에 맞춰 레이저 파장의 범위를 정해야 하며, 다만 320나노미터 이하의 파장의 경우 이온화 복사 현상으로 인해 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혁신은 항상 변방에서 온다”고 강조한 장 교수는 “88년 대학에 입학 했을 때는 약침의 경우 학과에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현재 한의학의 주류가 됐으며, 오늘 교육한 레이저 및 초음파와 같은 현대 진단기기들도 아직은 한의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변방에서 시작한 혁신으로 인해 한의학을 보다 더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선영 원장은 발표를 통해 “간은 질환에 걸리면 염증이 생기고 간수치가 오르게 된다”며 “회복력이 좋지만 만약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경우 섬유화를 통해 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한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어 “간 기능 저하에는 간세포 보호 및 간 효소 수치를 떨어뜨리는 한약재를 처방의 주요 약으로 구성해 볼 수 있다”며 “다만 간세포 보호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라 하더라도 체질 변증 등으로 인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처방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과거에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했던 한약재라면 처방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원장은 “혈액검진 결과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해 있다면 복령, 택사, 삼릉, 아출, 후박, 지실 등의 처방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간 효소 수치가 2∼5배 이상 증가해 있다면 인진호를 처방해볼 수 있다”며 “이밖에도 변비가 있으면 간 기능 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마자인, 대황(소량)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며, 다만 인진호와 대황 같은 경우 간 효소 수치를 개선하기도 하지만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처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재효 교수는 자침시 초음파 진단기기의 사용 및 필요성에 대한 강연을 초음파 사진 등을 활용해 진행했다.
김 교수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영상의학 기반으로 기존의 침 치료를 더 발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초음파기기를 이용해 침 치료를 진행하면 시각적으로 관찰이 가능해 치료시 환자에게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음파를 이용해 자침을 진행할 경우 애매하고 잘못된 치료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우리가 알고 있는 이론과 실제 신체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교과서적 이해를 통한 치료보다는 관찰 가능한 진료를 통한 치료가 환자의 안전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아동학대 예방교육에서는 △아동의 권리 및 아동학대 대처의 역사 △아동학대의 유형 및 후유증 △아동학대 대층체계 및 법률과 신고 △아동학대 신고 방법 및 요령 등이 강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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