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바꿀 한의진료 미래는?…“정밀 분석 가능해질 것”

기사입력 2023.03.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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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약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활발히 진행’
    정부에서도 주목…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 연구에 44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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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치료기기가 한의사들의 진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김원진 팀엘리시움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충북 K-한방 정밀의료 국제포럼’에서 디지털 치료기기가 상용화되면 한의진료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가는 현시점에서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3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메인테마로 꼽히는 등 관심은 쉽사리 식지 않고 있다.


    김원진 대표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로 한의계에서도 현대 진단기기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의진료에서 적용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김원진 대표가 이끄는 팀엘리시움에서 추나요법용 체형분석기 ‘아이밸런스’를 출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이밸런스는 환자의 추나요법 전·후 체형을 분석할 수 있도록 3D센서를 통해 입력받은 영상으로부터 환자 신체를 자동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신체 불균형 및 거북목 진행 정도와 같은 체형 분석 결과를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해당 디지털 치료기기를 통해서 환자의 자세와 상태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치료에 활용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김원진 대표는 “아이밸런스와 같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진단기기를 근간으로 향후에는 치료기기로 개발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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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미국, 독일 등 글로벌 국가들에서도 디지털 치료기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디지털 치료기기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허가하면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논의는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디지털치료기기가 국내 시장에서 활용·확산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방안을 정립 중이다.


    김원진 대표는 “한국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치료기기의 건강보험 적용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서도 보험이 적용된다면 관련 기술과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 또한 한의 디지털 치료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 연구’에 4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가 진행되면 한의계에 적용될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술도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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