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1

기사입력 2022.12.30 09:05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검정 토끼의 해, 한의계 생존 위한 지혜 모을 때”


    1.jpg

     

    박소연회장 

    대한여한의사회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2022년 유난히 찬바람이 몰아쳤던 한의계 안팎의 시련기에 종지부를 찍고, 맞이하는 2023년에는 한의계에 따뜻한 훈풍이 불어 밝은 미래가 다가오기를 소망합니다.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정색이 만난 검정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 한의계의 생존권과 자존감을 지켜내며 세계로 뻗어가는 한의학을 위해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22년 4월, 저희 대한여한의사회는 29대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였습니다. 1965년 창립 이래 57년의 오랜 기간 동안 선배님들이 초석을 만들어주신 여한의사회를 내부적으로는 회원 간의 결속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한의계의 외연확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 소외 계층을 찾아 그들에게 여한의사 특유의 자상하고 따뜻한 인술을 베품으로써, 그들에게 우리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신뢰의 관계를 만들어 우리 한의학의 강점이 사회 저변으로부터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한의사들인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지원과 그들이 앞으로 멋진 한의사로서 자리 잡는데 도움 될 수 있는 멘토링 대회를, 연구하는 한의사들에게는 격려의 마음을 담아 연구지원을 위한 미래인재상을, 임상에 있는 한의사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온/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의학 홍보와 다양한 여한의사들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홍보활동도 지속할 것이고, 한부모 이주여성, 탈북아동, 성폭력 피해자, 장애인,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위기의 십대 여성 등 다양한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의료봉사와 지원을 힘 닿는데까지 쉼 없이 이어갈 것입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양성평등교육원, 전국성폭력상담센터연합회 등의 여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하여 여성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2023년에는 한국여성변호사회, 여성단체협의회, 여성의원 등과의 연계를 통하여 좀 더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외부 연계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저희 대한여한의사회는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여한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분들이 희망이 넘치는 밝은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하며, 저희 대한여한의사회에 대한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의사들의 따뜻하고 전문적인 의료가 세상 널리 퍼지길”

     

    2.jpg

     

    이승언단장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이하 콤스타) 단장 이승언 한의사입니다. 콤스타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시는 동료 한의사분들 덕에 지난 한 해도 콤스타는 꾸준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는 3년여 만에 대면 해외의료봉사를 재개했습니다. 방역과 안전에 더욱 주의하며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했습니다. 봉사단 파견이 어려웠던 ‘20∼‘21년에 진행한 현지의료진 대상 비대면 한의 진료 교육 역시 ‘22년에는 현지에서 학술교류 세미나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의료봉사 기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ODA 대상국 주민들이 한의진료를 통해 건강 증진을 이룰 수 있도록 콤스타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도 정기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국내 의료봉사는 2021년 기준 서울의 3곳 권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작년에는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새롭게 맺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단원분들의 노력으로 봉사지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콤스타는 봉사의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해 주시는 단원분들을 언제나 성심껏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에는 콤스타가 ‘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외 의료활동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과 국위 선양에 기여하고 의료인의 명예를 높인 의료인(및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29개국 164차 2457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하여 약 31만명 세계인들의 아픔을 치유해온 한의사들의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사회에 알릴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2023년 새해는 콤스타 설립 30주년입니다. 1993년 한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설립한 후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이 되고, 우리나라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견하는 WFK 봉사단 중 유일한 의료인 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의 본분에 따라 시작된 봉사와 나눔을 오래오래 실천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그 노력들을 이어가겠습니다. 콤스타의 봉사활동에는 한의사들의 따뜻한 마음과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콤스타의 의료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온 한의사들의 따뜻하고 전문적인 의료가 세상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시는 단원분들, 정기후원을 통해 도움과 격려를 주시는 단원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국내외 한의진료 현장에서 애써 주시는 동료 한의사분들, 콤스타의 활동을 응원해주시는 한의신문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한의학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

     

    3.jpg

     

    이민기의장

    전한련 제38기

    (부산대학교 한의전)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를 뒤로한 채 새롭게 2023년을 맞은 지금,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처음 접해보는 학생회 업무를 진행하고 ‘전한련’이라는 단체의 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정신없이 보낸 한 해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시행되는 학교 대면 축제, 경희대학교 전한련 재가입, 전한련 구조개혁 및 회칙 개정 등 수많은 도움 없이는 해낼 수 없던 업무들을 함께한 인연들이 있어 헤쳐나갈 수 있었다. 

     

    공학을 전공했던 기존 학부를 졸업한 후 다시 입학하게 된 한의대, 쏟아지는 수많은 한자들과 새로운 한의학적 개념들이 사뭇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기본적인 생화학적 지식은 있었지만, 의학 공부는 그것들과는 조금은 결이 다른 지식이었다.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한의학은 점차 내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는 서양의학과는 차별점을 갖는 독자적인 한의학 개념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생겼다. 숲 전체를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의 세부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한의학은 모든 지식을 잘 습득하고 이해하기만 한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학은 비단 한의학뿐만 아니라 서양의학이나 다른 수많은 대체 의학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열심히 치료에 임하고 있는 선배 한의사분들, 그리고 앞으로 졸업 후 수많은 환자를 치료할 우리 전국의 한의대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화’인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이 많은 한의대생들에게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열린 지식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더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한련 업무를 하며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무한한 열정을 쏟아붓는 이들을 많이 알게 됐다. 각자의 삶이 소중한 세대, 하지만 그 안에서도 전체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했다. 

     

    나는 지난해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발판삼아 한의학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보려 한다. 변화를 위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시너지를 얻고, 함께 노력하는 것, 그것들이 모여 우리의 미래를 바꿔줄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