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75% “시의료원 설립 시 ‘한의진료’ 포함해야”

기사입력 2022.1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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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의회 환복위 '시민 건강권과 공공의료' 여론조사
    조석호 위원장 “결과 토대로 공공의료원 설립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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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민의 75%가 광주시의료원 설립 시 진료에 ‘한의’를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4일 광주시의회가 발표한 시민의 건강권과 공공의료에 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은 공공의료원의 설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의료원 설립 후 자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41.1%, 필요에 따라 이용은 54%로, 95.1%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 진료에 대해서는 의료원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75.4%,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4.6%로 나타나, 필요성에 대한 공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료원 설립 시 제공해야 할 의료 분야로는 '응급 외상 중증 의료'가 2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만성질환 지역사회 건강관리' 25.2%, '건강검진 환자안전' 13.2%, '재활 치료 분야' 10.4% 순이었다.

     

    광주시의료원에 기대하는 사항으로는 '의료인력 진료수준' 29.9%, '최신 의료 시설장비' 22.4%, '다양한 진료과목' 18%, '취약계층 진료' 9.1%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9월 26∼30일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조석호 위원장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공공의료원이 없는 곳은 광주뿐"이라며 "공공의료원 설립은 지역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인 만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공의료원 설립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겸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은 “여론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공공 한의진료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해 만족도를 높이고 한·양방 의료 협력 시스템의 개발과 발전을 도모하는 등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공공의료원 설립에 더욱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공공의료, 한의사 역할 필요”

     

    한편 광주광역시의료원은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보건의료의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서구 치평동 도심융합특구 내에 부지 25,000㎡(연면적 41,000㎡), 350병상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은 광주시의료원에 한의 진료와 한방 보건 지도 사업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주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지난 6월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한의사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한의진료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충북의료원, 충남의료원, 전북의료원, 제주도의료원 등에서도 이미 한의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여개가 넘는 지역보건소, 군의관, 공중보건의 영역에서 한의사들은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재난의료, 예방중심의료, 의료취약지역이나 의료취약계층의 진료 등에 한의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3년여에 걸친 코로나19 감염 상황에서 공중보건한의사까지 포함해 국가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직역의 의료인들이 검체 채취, 역학조사 등에 헌신한 전례를 볼 때, 재난 상황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공공의료원의 설립 목적인 예방중심의료의 내용을 살펴보면 건강이나 만성질환에 대한 교육이나 캠페인, 취약계층에 대한 검진 등을 들 수 있다”며 “이런 활동들은 한의사의 주요 업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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