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 활성화? 모였을 때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

기사입력 2022.10.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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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모임, 재미나는 모임 만드는 게 관건…회원들의 의견 폭넓게 수렴
    울산시 북구보건소 한의진료실 개소, 소외 계층 주민들에게 한의진료 제공
    지부와 협업해 굿네이버스, 한의약 산후조리지원 및 난임지원 사업 이어가

    분회 활성화가 답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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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 북구한의사회 박종흠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울산광역시 북구한의사회 박종흠 회장으로부터 지난 8월 개소한 북구보건소 한의진료실 개소를 비롯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 방향 등을 들어봤다.

     

     

    울산광역시 북구보건소는 지난 8월 한의진료실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보다 효과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북구보건소에 한의진료실에 개소할 수 있었던 것은 울산광역시한의사회는 물론 북구한의사회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서 한의진료실의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많은 공을 쏟은 결과이다.

    이 같은 회무의 중심에는 울산시 북구한의사회 박종흠 회장(보한당한의원장)의 열의와 리더십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동국대 한의대 졸업(1996년) 이후 울산지부에서 약무·재무·학술이사를 맡아 한의계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데 이어 지난 2019년부터는 북구한의사회 회장을 맡아오면서 분회 회원들의 고충 해결사이자 분회 발전의 선두에 서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박종흠 회장으로부터 분회장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Q. 분회장을 맡게 된 계기는?

    울산광역시한의사회에서 학술이사, 약무이사, 재무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북구한의사회와 북구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하는 회원들의 바람이 있어서 분회장을 맡게 됐다.


    Q. 4년째 분회장을 맡아 오면서 아쉽거나 보람됐던 일도 많았을 것 같다.

    분회장을 맡은 후 1년 정도 지나자마자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분회의 크고 작은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다. 그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반해 보람됐던 일을 꼽으라면 울산광역시 북구청 및 북구보건소와 협의하여 북구보건소 내에 한의진료실을 설치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점이다. 또한 계속된 경기 침체와 세대 간 갈등으로 사회 전반적인 모임이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북구분회 회원들 간의 소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점도 참 잘한 일로 꼽고 싶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원해진 회원 간의 단합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와 더불어 북구청 및 북구보건소와 협력해 우리 주위의 소외된 계층과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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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회원들의 단합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분회 발전의 근원은 회원들의 단합에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해도 회원들 간 똘똘 뭉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들이 없다. 이 때문에 회원 간의 단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를 위해 소단위의 반회 모임 활성화를 비롯해 월례회, 야유회, 임상 강의, 당구·골프 등의 스포츠 모임 등을 통해 유대감을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서도 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거나 분회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  


    Q. 북구보건소 내 한의진료실이 어렵게 개소됐다.

    이는 북구한의사회만의 노력뿐 아니라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주왕석 전 회장, 이수홍 전 총무이사 등 많은 분들께서 북구청장, 북구보건소장 등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한의진료실의 설치 필요성과 공직 한의사 채용에 대한 의견을 계속해서 강조한 끝에 얻어낸 귀한 결실이다. 

    그 결과로 지난 8월 30일에 공식 개소할 수 있었는데 이는 울산광역시 5개 구 중에서 처음으로 설치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한의진료실에는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최상천 전 회장께서 공직 한의사로 공개 채용돼 북구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한의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지부 전·현직 임원 분들은 물론 최상천 전 회장께 깊이 감사드린다. 

    북구보건소 한의진료실에서 시행하는 찾아가는 한의 순회진료, 생애주기별 건강 프로그램 등 내실 있는 사업 콘텐츠의 성공적인 정착은 향후 다른 보건소에도 한의진료실이 설치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만큼 훌륭한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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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울산지부와 협업하여 추진 중인 사업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지부와 분회 간의 협력 사업이 많이 약해졌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한의약 생리통 지원 사업을 펼쳤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불우한 계층들에게 한의 치료를 지원하는 굿네이버스 사업과 둘째아 이상 출산 산모를 대상으로한 한의약 산후조리 지원 사업 및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Q. 여력이 된다면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북구보건소와 협력하여 지역의 소외 계층과 어르신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한의약 지원 사업을 발굴하여 시행하고 싶다.


    Q. 분회 활성화가 말처럼 간단치만은 않다.

    현재 전국의 모든 지부와 분회, 반회들이 직면한 문제라 할 수 있다. 회장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분회 활성화를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수렴하고 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모든 모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모였을 때 즐겁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또 다시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고,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즐거운 모임, 재미나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Q. 한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이 한의사 면허증을 처음 받던 날과 1999년 2월 26일 개원한 첫 날의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한의사가 되는 것이다. 환자의 말씀에 성심껏 귀 기울이는 한의사, 환자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한의사가 되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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