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는 지난 11일 세무법인 호연 용산지점(대표세무사 서동욱)과 업무협약을 체결, 회원들의 권익 및 편의 증진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정유옹 회장과 서동욱 세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향후 중랑구한의사회 회원들의 세무 관련 질의시 신속하고 정확한 답변을 통해 도움을 주기로 했으며, 세무 의뢰시에도 협약기관 우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립세무대 3기 출신으로, ‘85년 임용 후 최근 용산세무서장으로 명예퇴직한 서동욱 세무사는 37년 4개월간 근무한 다양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중랑구한의사회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옹 회장은 “지난 8월 중랑 본 간호학원 상봉점과의 협약을 통해 회원들의 구인난 해결에 적극 나선데 이어 이번에는 한의의료기관을 운영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세무적인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세무사무소를 통해 자문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많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중랑구한의사회는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중랑구청·중랑구보건소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한의약을 통한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건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원의 권익을 위하여 법무, 노무 등 여러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등 회원들이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진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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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 개정안’ 재검토부터 재난·보훈까지…‘제도 밖’에서 ‘정책 안’으로[한의신문] 올해 국회 국정감사는 한의계에 있어 단순한 현안 점검을 넘어 제도적 전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국회 질의와 정부 답변을 통해 공공의료·재난의료·의료기술·보훈의료·관광산업 등 다층적 영역에서 재조명됐다. 특히 여야 의원들의 문제 제기와 정부의 공식 답변은 ‘검토’ 수준을 넘어 ‘수정·보완·추진’으로 이어지며, 내년 한의계 전반에 적지 않은 정책적 기대를 낳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재·전용기·이헌승·민병덕 의원 ◎ “보험사에 치료권 넘길 수 없다”…자보 개정안, ‘원점 재검토’로 전환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인 ‘교통사고 상해 12~14등급 환자의 8주 이후 치료에 보험사 승인 의무화’에 대해 김정재 의원은 “이는 명백한 치료권·건강권 침해로, 의료계와 소비자단체가 일제히 반대하는 이유는 사회적 합의 없이 보험사 중심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8주 기준과 그 이후 치료 결정 구조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국토부는 전용기 의원의 서면·대한한의사협회와의 대면 답변을 통해 ‘보험사의 셀프심사 구조’를 공적 기구로 대체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며, 전문가·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 “한의원도 보훈병원 위탁병원으로”…제도 변화 현실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국가보훈부가 한의원을 보훈위탁병원 지정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대상자의 실질적인 의료선택권이 가시화됐다. 이헌승 의원은 모든 보훈병원 한의과 설치 촉구와 더불어 의원급 의료기관 중 유독 한의원만 위탁병원에서 제외돼 온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적에 동의하며, 내년부터 독립 한의원을 위탁병원으로 위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민병덕 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해 보훈부는 한의원 위탁의료기관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고, 실제로 한의원 15개소가 내년 신규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될 계획이다. ▲(왼쪽부터) 박정현·서영석·전진숙·장종태 의원 ◎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재활·트라우마·지역 특성 고려한 필수과로 부상 올해 한의협이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박정현 의원이 “소방공무원은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적 트라우마가 많은 직군으로, 고령층이 많은 충북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한의진료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한의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데 이어 양방의사 인력 확보 난항으로 개원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의과 설치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립소방병원은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시범진료에 돌입했으며,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성화 진료체계와 함께 한의과 설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 한의사 X-ray 사용…사법 판단 이후 ‘제도 정비’ 단계 진입 한의사의 X-ray 기기 사용 문제 역시 올해 사법부 판단에 따른 입법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법 판단에서 정책·입법 논의로 이어진 이번 흐름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금지·배제 중심에서 관리·안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영석 의원 등 국회의원 51명이 공동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 자격에 한의사와 한의의료기관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2025년 1월 수원지방법원이 한의사의 X-ray 골밀도 측정기 사용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판결에 따른 후속 입법이다. 현재 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며, 서영석·전진숙 의원의 서면질의에 복지부는 “환자 방문·진료비에 미칠 영향과 지원책 등을 포함해 이해당사자와 관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 업무범위 관련 쟁점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필요 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개정 등 설치·운영 관련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재난 현장에서 입증된 한의약…“구호·회복 단계 제도적 포함 검토” 특히 올해는 대형 재난이 잇따른 해이기도 했다.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경북 산불·충청권 수해 현장에서 대한한의사협회·시도한의사회, 사암한방의료봉사단 등은 한의약 중심의 심신 의료지원을 수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장종태·최보윤 의원이 재난 상황에서 한의약을 제도적으로 포함할 것을 요청하자 복지부는 “구호·회복 단계에서 한의약이 민간 의료자원으로 역할을 해온 만큼 제도적 포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실제 해당 내용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에 반영, 재난 장기화 국면에서 협진 체계를 통해 초기 응급치료 이후 만성적·심신적 후유증 단계의 회복과 장기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공공의료 정책에 한의 정신건강 진료를 포함해 트라우마와 PTSD 등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K-컬처와 만난 한의약 의료관광·체험형 모델로 확장 가능성 한편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속에서 한의의료를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개호·최보윤 의원은 K-컬처와 연계한 한의약 체험형 의료관광 모델 마련 요청에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한의의료기관에 진료 코디네이터와 통역 인력 지원을 확대하고, 비만·피부미용·건강상담·약침 등 외국인 선호 분야의 특화 진료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해외 전통의약 제도·인허가 가이드북 제작과 현지 법률 자문, 제품 홍보 등 해외 진출 지원을 병행하고, 의료관광과 연계한 진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을 문화·관광·보건 융합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개호·최보윤·이수진·남인순 의원 ◎ ‘한의약임상연구센터·한방병원’…“공익적 임상연구 인프라 필요성 공감” 한의협이 추진해온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과 관련해 복지부가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전 연구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의약 임상연구 인프라 확충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종태 의원의 서면질의에 복지부는 “공익적 임상연구 촉진과 한의약 신기술·의료기술 발굴을 위한 건립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기존 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와의 기능적 차별성과 사업 타당성을 종합 검토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모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천연물 원료 의약품의 안전·품질관리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천연물안전관리연구원’ 설립 근거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따라 천연물신약에 대한 한의사의 역할도 재조명됐다. 이수진·이개호 의원의 천연물신약에 대한 한의사 처방 및 급여 인정 질의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의료법상 명시적 규정은 없으나 한약재 원료 천연물신약을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는 현행 제도 개선에 공감한다”며 “올해 ‘한의약 제도발전협의체(5월)’와 ‘한약제제 간담회(9월)’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한 만큼 향후 사회적 논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인순 의원이 한약제제 시장 침체와 한약재 수급조절제도, 원외탕전실 관리체계 등 한의약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서면으로 주문한 데 대해 복지부는 △한약제제 활성화 TF 구성 △한약재 수급조절제도 정비 △추적관리시스템 도입 검토 등 다각도의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올해 확인된 일련의 변화는 국민건강을 향한 한의계의 꾸준한 헌신이 정책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과 공공의 영역에서 축적된 한의약의 역할이 제도 안으로 반영되면서 내년 한의계의 정책 환경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
“무릎관절염, 한의치료로 수술·고위험 진통제 사용 줄인다”[한의신문] 무릎관절염 환자가 초기에 한의치료를 이용한다면 향후 무릎 수술을 받거나 진통제를 쓰게 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한의치료 이용이 무릎관절염 환자의 무릎수술 및 오피오이드(아편성)계 진통제 복용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임상의학저널·IF: 2.9)’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무릎관절염 환자의 경우 국내에서는 침·약침·추나요법·한약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이미 널리 이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가 수술이나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등과 연계한 비교 연구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석황우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민 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2016년 무릎관절염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을 분석했다. 단 기존 무릎관절염으로 수술력이 있는 환자는 이번 연구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또한 연구팀은 무릎관절염 진단 후 6주 이내에 동일 질환으로 한의의료기관을 2회 이상 이용한 환자를 한의의료 이용군, 이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이용군으로 구분했다. 나이·성별·소득수준·동반질환 정도·외래 방문 횟수 등을 고려해 ‘1:1 성향 점수 매칭(치료 가능성이 유사한 환자끼리 비교하는 방법)’을 시행했으며, 한의의료 이용군 24만7168명과 비이용군 24만7168명 등 총 49만4336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진단 시점 이후 1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한의의료 이용군은 비이용군에 비해 무릎 수술 위험이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위험도 34% 낮았으며, 무릎 수술 또는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중 하나라도 발생할 위험 역시 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추적관찰 기간인 1년 동안 무릎 수술은 비이용군에서 2.2% 발생한 반면, 한의의료 이용군에서는 1.5%로 더 낮게 나타났다.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 역시 비이용군이 21.4%, 한의의료 이용군이 14.6%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한의치료를 이용한 환자군에게서 수술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처방 모두의 발생률이 일관되게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현재 무릎관절염 수술과 약물치료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 수술 합병증, 고령 환자의 다약제 복용 문제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의치료가 수술 및 약물 복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이번 연구의 의의로 꼽았다. 석황우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한의치료 이용이 무릎 수술률과 오피오이드계 진통제 사용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자료로 처음 제시한 사례”라며 “진통제 사용 관리와 수술 적정성 측면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과 좋은 한의의료기관,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서 냉대[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 결과와 관련 “일차의료 방문사업 성과가 좋은 한의의료기관들의 선정 비율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고 주장하면서, 보건복지부에 선정과정과 심사위원 구성 등 세부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보건복지부가 22일 발표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 결과에 따르면, 2025년도 시범사업에 참여한 총 195개소의 의료기관 중 한의원은 57개소로 29.2%를 차지했지만, 2026년도 시범사업에는 344개소의 의료기관 중 한의원 89개소로 25.9%를 기록해 2023년 해당 시범사업이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감소(전년대비 3.3%p)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6년도에 신규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85개 지자체에서 155개 의료기관(공공의료기관 27개소, 한의원·양방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 128개소)으로 집계됐으나, 신규로 지정된 의원급 의료기관 128개 중 한의원은 35개소(양방의원 93개소)에 불과하고 비율 또한 27.3%로 현저히 낮아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신규 지정된 의원급 의료기관 14개 중 한의원은 단 1개소, 경기도 역시 의원급 의료기관 20개 중 한의원은 단 1개소에 그쳤으며, 강원도의 경우에는 신규 지정된 의원급 의료기관 7개 중 3개소가 한의원이지만 양방의원은 모두 시(市) 지역이, 한의원은 전부 군(郡) 지역이 지정되는 등 심각한 편중현상도 나타났다. 전체적인 통계에서도 재택의료센터가 지정된 전국 195개 지자체에서 한의원이 지정된 곳은 78곳에 불과했으며, 이 중 한의원만 지정된 곳은 33곳인 반면 한의원 없이 양방의원이 지정된 곳은 88곳에 달했으며, 의료취약지역으로 지정된 94개 지자체에서는 재택의료센터로 지정된 한의원의 27%가 이 지역에 있는 반면 양방의원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전체 195개 지자체에서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한의원만 지정된 지자체는 각각 1곳에 불과했으나, 한의원 없이 양방의원이 지정된 곳은 서울 17곳, 경기 지역 15곳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료기관에 한해 재택의료센터 참여자격을 주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번 공모에서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모집 공고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고,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료기관에게도 참여자격을 부여했다. 그 결과,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지금까지는 재택의료센터 참여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공모 자격 변화로 두 가지 시범사업 모두 신청해 지정된 신규 의료기관 비율이 한의원은 35개 중 12개소로 34.3%였지만, 양방의원은 93개 중 56개소로 60.2%를 차지해 한의원의 2배 가까운 선정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보건의료계 내부에서는 ‘양방의원들을 우선적으로 지정한 뒤 기피 지역 위주로 선발한 것 아닌가’, ‘방문진료 시범사업 실적이 좋은 한의원들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공모 방식을 갑자기 변경한 것 아닌가’ 등과 같은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협은 “지금 이 시간에도 소외계층의 건강 증진과 질환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의원들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서 한의원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한의사들의 의지를 꺾는 일이며, 국가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약이 소외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답습하는 꼴”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사태를 막고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선택권 보장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의 선정과정과 심사위원 구성 등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의협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재가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중 치매 및 인지장애, 뇌혈관질환 후유증,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계 질환, 노쇠 및 기능저하, 말기 중증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며, 일차의료 방문진료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운영에 있어 한의원에서는 침과 뜸, 부항, 추나, 한약처방 등 대부분의 한의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한의원의 비중을 보다 높여 국민의 접근성을 높여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한침도의학회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침도의학회지’가 최근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등재됐다. KCI는 한국연구재단이 국내 학술지의 학문적 수준, 편집·출판 체계, 연구윤리, 인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리하는 학술지 인용 데이터베이스로, 국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KCI 등재는 해당 학술지가 일정 수준 이상의 학문적 신뢰성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행이 가능한 편집 체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대한침도의학회는 2016년 창립 이후 학회의 임상 이론과 회원들의 침도 치료 증례를 집대성해 학술지를 발행해 왔다. 2019년까지는 연 1회 발행 체계를 유지했으며, 2020년부터는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학술편집팀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논문 작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회 창립 10년, 그리고 KCI 등재 준비 5년 만에 학술지의 KCI 등재라는 결실을 맺었다.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침도 치료를 중심으로 한의학 전반의 연구를 다루는 종합 학술지로, 저널 투고 시스템(https://www.jkmst.org)을 통해 연중 상시 투고를 받고 있다. 특히 연 2회(6월30일, 12월30일) 종설, 원저, 증례 보고 등의 논문을 게재해 오고 있으며, 침도요법을 중심으로 한 근골격계 질환 연구뿐만 아니라 오관과, 정신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통증 치료, 임상 증례, 치료 기전 연구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활용한 중재술 등 변화하는 임상 환경과 최신 연구 흐름을 반영한 논문 게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KCI 등재는 대학 중심의 기초 연구나 대형 연구기관 중심의 학술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의계 KCI 등재 학술지 환경 속에서, 임상의들이 중심이 돼 발간해 온 학술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을 학문적으로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 온 노력이 이번 KCI 등재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침도의학을 중심으로 한의 치료 전반의 임상 기반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학술지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CI 등재를 계기로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연구 접근성과 인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대한침도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대학 교원 임용 및 재임용 심사에서 정식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학술대회에서 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실적 또한 인정받게 됐다. 이는 임상 한의사들의 연구 참여를 촉진하고, 침도의학 분야에서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0일 발행 예정인 최신호에는 △족저근막염에서 족저근막-단지굴근 인터페이스를 표적한 초음파 유도하 침도 치료: 후향적 증례 시리즈 △주두 분쇄골절 후 주관절 가동범위 제한 환자에서 침도 치료를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 1례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침도 치료 증례 보고 논문이 수록됐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 경추 추궁판간 경막외강 약침술의 시술 절차 제안’ 논문에서는 초음파 유도 약침술을 활용한 경추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관련 신경근 병증 치료 절차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20년간 뇌졸중 침 치료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 및 ‘침도 임상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의 두 논문에서는 각각 뇌졸중 침 치료와 침도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국내외 학술 논문의 연도별 연구 추이, 주요 연구 주제, 연구 유형을 분석해 해당 분야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했다. 유명석 회장은 “우리 학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한의학학술대회 강의뿐 아니라 ICMART, ICOM 등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침도의학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며 “지난 8월에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침도의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술 교류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중심으로 학술지를 운영하며, 침도의학의 과학적 근거 확립과 학문적 체계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도의학 전문 학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한국 침도의학과 한의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보리밭에서 삶의 의미를 사유하다”[한의신문] 김경택 원장(김경택한의원)이 자연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사유를 소복이 담아낸 산문집 ‘보리밭에서 감자를 캐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강동구 천호동에서 한의원을 개원해 진료 중이며, 강동구한의사회장, 한의과대학 동문회장, 여러 대학의 외래교수를 역임하며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인이다. 또 이미 장·단편소설과 산문집, 한의서를 여러 권 출간할 정도로 진료의 연장으로서 글쓰기를 즐기고 있다. 그런 그가 돌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 친환경 농산물 한약재 농업을 위해 ‘유기농업기사’를 취득하며 남한산 자락 시골마을에서 보리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자, 작가가 경험한 자연과 그 속에서 겪은 경작하는 삶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한의약과 연결해 건강하게 사는 방법도 제시한다. 첫 장 ‘사유’에서 저자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일주일 중 2~3일 동안 시골 텃밭에서 일하며 일어나는 경험과 생각들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흘린 땀을 통해 느낀 성장과 심신의 변화를 비롯해, 자신을 초보 농부라 칭하며 자연에 겸손해 하는 모습을 들려준다. 두 번째 장인 ‘귀촌’에서는 가족, 시골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들, 자연농법, 고추경작의 경험, 실패에서 얻은 교훈 등 시골에서의 삶의 의미와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세 번째 장 ‘건강’은 땅에서 자란 나물과 채소들이 주는 기쁨, 사상의학, 음양오행에 맞춘 체질 식사 등 건강을 위한 작물·먹거리를 소개하며, 맨발걷기,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 ‘낭만’에서는 자연과 보다 가까이 가기 위한 저자의 고뇌와 노력을 통해 마음의 소란스러움을 잠재우는 모습이 담겼다. 또 술과 함께 노동으로 인한 하루의 고단함을 녹여내려는 작가만의 풍류와 낭만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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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AI 시대, 전통의학이 나아갈 길은?”[한의신문]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소장 신동원)은 오는 1월8일 ‘AI 시대 전통의학이 갈 길’을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개최, 인공지능 시대에서 전통의학이 새로운 의료환경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실천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의방유취’ 번역사업 진행과 의의(이천우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연구원) △‘Smart Herbalomics’ 제작과 미래 가치(강영민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의약 데이터와 AI 시대 의료환경(이시우 가천대 한의학과 교수) △인문 데이터 처리와 AI 환경(유인태 전남대 중문학과 교수) △AI Co-Scientist의 활용과 신약 개발(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 △전 의서 동시 번역과 AI 시대 한의학의 길(전종욱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주제 발표 이후에는 모든 발표자가 참여해 ‘전통의학과 인공지능이 함께 여는 미래 의학’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집담회를 기획한 전종욱 교수는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한의학의 최대 강점인 역사적 검증을 거친 경험의약 정보의 보고(寶庫)의 활용을 극대화할 시기에 ‘의방유취’를 비롯한 한국 한의학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AI의 분석력·정보처리능력·가설창출능력까지 합쳐 신약후보물질 도출은 물론 새로운 미래 의약 연구 지형을 열어갈 다양한 방법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번 학술집담회를 계기로 원전 탐구와 번역을 토대로 정보 가공, 패턴 추출, 후보 물질 또는 약재 궁합 도출, 그리고 in silico 실험에서 wet 실험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한의약연구플랫폼’ 구축이 실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 발간[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26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주요 질병과 진료 행위에 대한 정보를 최신 통계와 함께 소개하는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는 일반 국민의 보건의료 이해도를 높이고,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제작됐다. 감기, 스케일링 등 총 102개의 관심 질병 및 진료행위를 대상으로 질병별 정보 및 의료 이용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담아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의료 이용 통계를 특별 기획으로 포함해 연령별 건강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아울러 당뇨병·비만 등 지속적으로 관심이 높은 질병에 대해서는 보다 세분화된 통계를 추가 제공, 이용자들이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를 전국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등 지역사회로 배포해 국민의 건강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저변을 넓히기 위해 대학 및 산업체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국선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병과 진료행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책자에 담긴 정보들이 정책 수립과 연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는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올바른 보조기구 사용으로 함께하는 안전한 걸음”[한의신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오태윤·이하 인증원)은 ‘보행 보조기구 사용 중 낙상’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에 발령된 주의경보는 보행 보조기구 사용 중 발생하는 낙상 환자안전사고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권고사항, 예방활동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주의경보에는 안전벨트 없이 휠체어로 이동하던 환자가 앞으로 넘어진 후 기력, 의식 저하 및 왼쪽 지주막하 출혈이 확인돼 대학병원으로 전원해 수술한 경우, 척추 재활을 위해 허리보조기를 착용하고 입원 중인 환자가 보호자 없이 혼자 보행기를 사용해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턱에 걸려 넘어져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 경우 등 위해사례가 게재돼 있다. 특히 인증원은 보행 보조기구 관련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보행 능력과 사용 환경에 적합한 기구를 선정하고, 기구의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기관에서는 보행 보조기구 사용 및 점검 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안내함으로 낙상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환자안전 주의경보의 보다 자세한 내용과 사례는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누리집(www.kops.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주현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보행 보조기구는 이동이 어려운 환자를 돕는 필수 장비지만, 부적절한 사용은 오히려 낙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환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적극적인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광주 북구한의사회 통합돌봄위원회, 북구청에 후원금 전달[한의신문] 광주 북구한의사회 통합돌봄위원회(위원장 최현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24일 광주 북구청(구청장 문인)에 ‘희망 2026 나눔캠페인’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북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이날 기탁식에는 북구청 문인 청장·강선희 통합돌봄과장·안향진 복지정책과장 및 광주 북구한의사회 김인수 회장·최현준 위원장·정덕윤 정춘한의원장 등이 함께했다. 기탁식에서 최현준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후원금을 기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인 북구청장은 “항상 나눔을 실천해 온 북구한의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도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북구한의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통증과 미용, 초음파로 통(通)하다”[한의신문]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영역에서 초음파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학술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서울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MJ Sono Party’는 통증과 미용, 두 분야를 초음파라는 공통 언어로 연결하면서 한의 임상의 확장성을 직접 확인시켰다. 이번 행사는 ‘통증’ 분야 초음파 전문가 오명진 원장(금강한의원, 소노하니 대표강사)과 ‘미용’ 분야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전문가 임명진 원장(Springway clinic, 라이언아카데미 대표강사)이 공동 주최한 것으로, 두 원장의 이름 끝 글자에서 착안한 ‘MJ’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한의계 초음파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한의 초음파의 표준화와 심화…통증 치료전략 제시 오전 세션은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이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인 오명진 원장이 ‘상지 신경 포착 병증의 신경완해술’과 ‘요추부 경혈 초음파 스캔과 치료’를 주제로 초음파 기반의 정밀 진단과 안전한 시술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강의에서는 상지 신경 포착 부위를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하는 ‘신경완해술(Hydrodissection)’의 핵심 포인트가 소개됐다. 이어 요추부 세션에서는 극돌기, 후관절, 횡돌기 등 주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초음파로 스캔하는 표준화된 방법을 시연하며, 약침·도침 치료 시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임상 팁을 공유했다. 오명진 원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한의사가 초음파를 통해 보이지 않는 구조를 보면서 치료하는 ‘정밀 의료’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초음파 활용을 통해 임상 한의학이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부학 기반 미용 시술의 정교화…5단계 안면 해부학 공유 오후 세션에서는 임명진 원장이 ‘안면부 5단계 해부학에 따른 멀티레이어 스킨부스터 시술’과 ‘초음파 기반 미용의료기기와 리프팅 시연’을 통해 미용 시술에서 해부학적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임 원장은 안면부를 △피부 △피하지방 △근막(SMAS) △유지인대 △골막 등 5개 층으로 구분해 설명하며, 각 층에 맞는 스킨부스터 주입 전략과 리프팅 접근법을 제시했다. 특히 HIFU(집속형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리프팅 시연에서는 표적 조직에 정확히 에너지를 전달하는 원리와 임상 노하우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초음파가 통증 진단을 넘어 미용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도구임을 입증했다. 학술을 넘어 축제로…현악 5중주 등 문화행사 진행 ‘MJ 소노 파티’는 딱딱한 학술대회의 틀을 벗어나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점심시간에는 현악 5중주 라이브 연주가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으며, 강의 중간과 종료 후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는 GES, 더원메디칼, 쉐즈, 아이올, 큐어멕, 클라리우스, 한케어가 부스 및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뷰테크 글로벌·자황원외탕전이 경품을 후원했다. 이날 참석한 한 한의사는 “초음파가 통증 치료뿐 아니라 미용 영역에서도 이렇게 깊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두 원장의 케미스트리와 연말 파티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신 임상 지견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국제레이저미용피부과학회 창립…글로벌 도약 선언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레이저미용피부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Laser and Aesthetic Skin Science, ISLASS)’ 창립식이 함께 진행됐다. ISLASS는 한의사의 미용피부에 대한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멘티 시스템 구축과 학회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발족됐으며, 임명진 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명진 회장은 “정규 미용 교육과정과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의 미용이 가진 환경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임상역량을 갖춘 한의 미용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학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명진 원장은 “이번 ‘MJ 소노 파티’는 한의의료기관 내 초음파 활용이 진단 보조를 넘어 통증 치료와 미용 시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행사”라고 평가하며, “통증과 미용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른 이번 시도가 향후 한의계 초음파 교육과 임상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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