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후 청소년 비만율 ‘11%’ 증가

기사입력 2022.06.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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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학생 증가가 두드려져…코로나 유행 후 좌식생활 늘고 신체활동 준 탓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우혜경 교수팀, ‘대한보건연구’에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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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 비만율이 11%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남학생의 비만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보건행정학과 우혜경 교수팀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과 발생 후인 2020년 질병관리청의 온라인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10만9282명을 대상으로 비만·과체중 유병률의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청소년의 비만 및 과체중에 영향을 주는 요인: COVID-19 이전과 이후 비교’라는 제하로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남학생의 코로나19 발생 후인 2020년 비만율(체질량 지수 25 이상)은 23.3%로, 코로나19 발병 전(2019년 20.9%)보다 증가했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9.4%에서 9.6%로 다소 높아졌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또한 중·고생의 과체중 비율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중·고생의 비만율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며 “특히 남학생의 비만율은 15% 증가했지만, 여학생에게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고생 등 청소년의 비만 위험은 성적이 낮을수록, 가당 음료를 자주 섭취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이 나쁜 학생의 비만 위험은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 16(2020년)∼19%(2019년) 높았으며, 주 3번 이상 가당 음료를 마시는 학생의 비만 위험은 주 1∼2번 마시는 학생보다 7∼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남학생은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수록 비만 위험이 1.7배, 여학생은 ‘저소득층’일수록 비만 위험이 1.6배 높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청소년의 비만·과체중 위험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등교와 급식 중단,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의 결과 청소년의 좌식 생활이 증가하고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이 비만율을 높이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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