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건강돌봄사업, 한의사회의 적극 지지 덕에 가능”

기사입력 2022.03.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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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 “2022년에는 ‘중단 없는 치료’ 현실화 방안 모색”
    뇌경색·하지관절 장애·뇌졸중 환자 등 방문진료 후 건강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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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지역별 사례를 살펴본다.


    충남 천안시는 노인 인구가 지난 2019년 기준 64,609명에서 2020년 71,506명으로 6,897명이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 증가율로 따지면 55%에 달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이유로 시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돌봄 모형을 구축해 검증하는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핵심요소 중 하나는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 서비스’이며 한의진료는 노인 세대에게 가장 친숙하고, 선호도가 높은 데다 천안시 노인의 주요 어려움인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건강 문제’ 또한 동시에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내용 

    2021년 한 해 동안 천안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은 210명을 대상으로 총 예산 3억4050만원이 소요됐다. 

     

    수가는 한의사의 경우 회당 9만원, 간호조무사는 3만5천원이 책정됐다. 

     

    사업 목적은 복합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세대에게 친숙하며, 선호도가 높은 한의진료의 장점을 활용해 지역사회중심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거동 불편 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 한의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수준을 유지·증진시키고 의료 욕구를 증가시키고자 했다.  

     

    사업 대상은 보행상태가 ‘거의 불가능’ 또는 ‘화장실 다니기 힘듦’ 상태인 거동 불편자로,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선정했다. 

     

    필요자 발굴 및 대상자 상태 사전 공유를 위한 ‘사전조사지’를 작성했으며 천안시한의사회가 중심이 돼 지원 대상자를 결정하고 담당 한의사를 매칭하도록 했다. 참여한 한의사는 총 27명이었다. 

     

    가정 방문시에는 한의사 1명, 간호조무사 1명으로 구성된 2인 1조가 뜸, 부항, 추나요법, 한약제제 처방 등을 1인당 12회까지 제공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2~3단계 지역케어회의를 통해 검토했다. 

     

    주요 서비스는 근골격계 집중 관리를 통한 통증 완화, 낙상 예방 등 미병 관리, 건강 및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 욕구 발견 등이다. 

     

    특히 주 사례관리자(읍면동)와 서비스 제공자(한의사회) 간 수시 소통(공동사례관리일지 및 서비스 제공일지, 단체 대화방, 모바일앱)을 통해 대상자 건강상태 및 욕구변화를 발빠르게 공유했다. 


    ◇우수 사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던 심모 씨는 뇌경색으로 인한 심방세동으로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삼성 조은재활병원에서 입원치료 후 집에서 생활, 집 밖은 휠체어로 집 안에서는 워커를 사용해 약간의 이동만 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시는 방문한의진료 및 재활을 연계해 뇌경색 및 고령으로 초래되는 기능 저하 및 통증 관리 중재를 제공했고, 경색으로 한쪽 부위에 약간의 감각마비 증상이 있었으나 방문진료를 받은 이후 90세 이상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혈압 및 당뇨가 잘 조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역시 “병원 외래 이용 횟수가 줄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상자 안 모씨는 노인부부가구이며 하지관절 장애로 거동불편을 겪었는데 한의진료, 가정간호, 방문건강관리 연계 서비스를 받은 이후 건강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안 모씨는 “예전에는 기력이 없고 관절 통증 때문에 잠자기 힘들었는데 수면시간도 늘고 집안일을 수행하기 훨씬 수월해졌다”며 “누군가가 자신을 돌봐주고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뇌졸중 후유증으로 왼쪽 편마비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 퇴원 후 내원이 어려워 재활치료가 어렵던 차에 방문 한의진료를 통해 주1회 침, 부항 등 치료를 받은 결과, 왼쪽 편마비 통증이 줄고 수면의 질이 좋아져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은 천안시한의사회 임원 및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 공동체 의식, 지역사회 봉사 마인드 등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2022년에는 한의진료 제공자 및 수혜자의 주된 요구사항인 ‘중단 없는 치료’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건강보험, 의료급여, 차상위 등 대상자 구분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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