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가능한 노인성 질환 선제적 대응…건강한 노후생활 지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지역별 사례를 살펴본다.
제주 서귀포시의 노인 인구는 3만6643명으로 전체 시 인구 18만3344명의 19.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7%, 제주특별자치도 평균 16.2%보다 훨씬 고령비율이 높은 것이며, 이마저도 오는 2030년에는 22.5%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 비율은 32.1%, 80세 이상 후기 고령층 노인이 27.7%로 전국 평균, 제주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노년부양비와 고령화지수는 전국 평균, 제주도 평균보다 훨씬 높아 생산가능인구에 대한 부양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부양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는 고령화에 대비해 서귀포형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실시했다.
현재 병원 및 시설 중심의 돌봄 체계는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노인 개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고, 재정적으로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통합돌봄은 주거, 보건의료, 돌봄 등을 연계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로, 노인 특성상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재가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만성질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의료 지원이 핵심 관건인데, 무엇보다 한의약은 노인층의 수요가 높아 향후 돌봄체계에서 역할과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내용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대상자 중 병원 접근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에게 한의사가 찾아가는 방문 한의진료(상담, 진맥,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했다.
기획 및 운영부서로는 서귀포시 주민복지과(통합돌봄지원팀)가 한의약 건강돌봄(방문 한의진료 지원) 사업에 대한 전반적 운영 관리를 맡았다.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서귀포시구역)는 서비스 제공 및 운영을 맡았으며 참여 한의원은 총 9곳으로 모슬포한의원(2명), 남원한의원, 삼성한의원, 효돈한의원, 정방한의원, 경희세림한의원, 강준혁한의원, 형제한의원, 제중당한의원 등이 참여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은 서비스 제공 7일 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했으며, 대상자별 방문 한의진료 지원 서비스 제공 기록지에 ‘진료 내용’ 등을 상세히 기입했다.
특히 서비스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의사가 진단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대상자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정책 대상자 중 고혈압·당뇨 등의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건강관리가 필요하나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접근이 취약한 어르신을 선별했다.
사업 목표는 서귀포형 방문 한의진료 지원 모델을 정립해 예방 가능한 노인성 질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혈압, 당뇨 등의 복합 만성질환에 조기에 개입해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고자 했다.
진료 수가는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수가 기준을 참고해 1회 방문에 12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동일 건물 대상자들에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비용은 각각 75%로 산정했다.
◇사업 강점 및 개선방향
방문 한의진료 지원 사업은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보건의료 서비스로 읍면동 통합돌봄 창구 담당자가 대상자의 가구방문을 통해 사전에 파악한 건강상태 등의 정보를 토대로 지역별 담당 한의사가 맞춤형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한의약에 대한 노인층의 수요가 높은 만큼 대상자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개선방향으로는 △노인 대상 한의약 건강돌봄 표준매뉴얼 개발 및 보급 △지역별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 제공 컨설팅: 한의약 건강돌봄 매뉴얼의 현장적용 지원, 한의진료 서비스 제공 전·중(진료, 교육 및 상담)·후 전반 과정 컨설팅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 제공 모니터링 및 분석: 전국적인 한의약 서비스 제공 및 복지서비스 연계현황 모니터링, 지역별, 사업별 건강돌봄 서비스 특성 분석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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