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한의사 1명 外 6명, 통증관리 위주 방문서비스 제공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2021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서구는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7%를 차지, 등록장애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전체의 고령화율인 14.2%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국 고령화율 16.4%보다 약간 낮은 편이나 광주광역시 내로 따지면 노인 수가 2번째로 많은 구다.
노년 부양비는 지난 2010년 11.5%에서 2017년 15.7%로 증가했으며 고령화지수는 지난 2010년 43.8%에서 2020년 116.9%로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20년 지역 주민의 건강상태 등 돌봄 대상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관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상자들에게 일하기 정도, 활력 저하, 행복감, 기억, 수면, 우울 정도 개선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는 국민의 돌봄 불안 해결을 위해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의 복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급자 중심의 분절적 서비스 칸막이를 해소하고, 민·관이 의료·보건·복지 분야별 자원을 연계한 사람 중심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서구한의사회와 통증조절 방문 한의주치의 서비스를 실시했다.
◇사업 내용
대상은 통합돌봄 대상자 중 근골격계 및 만성질환 등 거동불편자로 65세 이상 노인 50명과 지체·뇌병변 장애인 5명으로, 가정에서 한의 중재서비스를 통한 근골격계 통증 및 기능관리로 일상생활 영위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은 2021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으며 운영주체는 광주서구 통합돌봄과, 18개동 행정복지센터가 맡았고 광주서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7명(1명이 전담)이 진료에 참여했다.
한의진료 서비스의 내용으로는 침, 부항, 테이핑, 운동요법, 추나요법, 상담 등으로 통증 관리 위주로 진행됐으며,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돌봄서비스를 추진, 필요 시 상급진료로 연계했다.
총사업(활동)비는 본예산 6900만 원(50%국비, 25%시비, 25%구비)으로 진료수가는 1회당 10만 5000원(한의사 8만원, 보조 2만 5천원)으로 책정됐다.
의료소모품이 필요할 경우 통합돌봄과에서 지원했으며, 방문 진료 시 진료내용을 서구청 통합돌봄과 행복매니저 앱에 등록하도록 했다.
◇사업 결과
통합돌봄창구를 통해 290명이 신청했으나, 사망·거부·거동 가능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159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의 강점은 무엇보다 방문진료 ‘전담한의사’ 1명을 두고 지역 내 한의사 6명이 참여해 사업운영 및 적용을 시도한 점이다.
그 외 대상자별 돌봄 욕구에 맞춰 케어 코디네이팅 협업체계를 구축한 것도 성과로 거론된다. 공공 분야에서는 케어매니징 역할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해 개인별 돌봄계획 수립, 사전 작업 후 서비스 확정, 서비스 지원 연계, 사후 관리 등을 맡았으며, 민간에서는 의뢰된 대상자에 대한 돌봄서비스 제공, 서비스 모니터링, 사례회의 참석 등을 추진했다.
다직종, 다기관 협업을 통한 최적의 돌봄 서비스 제공도 성과로 꼽힌다. 돌봄 수행기관 간담회를 월 1회 개최했고, 케어컨퍼런스 회의 주 1회, 종합사회복지관 간담회 월 1회, ‘따복따복’ 민관 사례회의 월 1회,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수행기관 간담회 월 1회, 통합돌봄과 내부 사례회의 등을 매일 실시해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또 민·관 공통사례 관리시스템인 ‘행복매니저(앱)’을 개발 및 운영해 대상자 상담 및 서비스 제공 내역 등을 시스템에 입력, 민, 관이 정보 접근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도록 했다.
◇개선사항
개선사항으로는 돌봄 대상자 선정 기준이 모호한 측면이 있으며 서비스 수요 대비 제공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배장성 광주서구한의사회 총무이사는 “2013년도부터 구청과 경로당 방문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보았을 때 저조한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도와 사업의 지속성, 효율성을 고려, 전담한의사가 참여하는 방식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로컬 한의사 참여보다는 전담한의사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맡아서 추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서비스를 총괄하는 보건소, 돌봄 영역을 담당하는 통합돌봄추진단, 복지정책을 수립하는 복지정책과, 서구한의사회 간 사업 발굴 및 협업을 위한 정책 네트워크 마련과 서비스 제공시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제언을 담당하는 기관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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