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요양돌봄·주거·건강의료·IoT 로봇 등 다분야 연계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1 한의약건강돌봄사업 성과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대상)을 수상한 부천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보건의료사업은 융합형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에 따라 올해부터 기존 노인 대상에서 정신질환자, 장애인으로 돌봄 대상을 확대했다.
참여기관은 부천시 통합돌봄과, 보건소, 10개동 통합돌봄팀과 부천시한의사회, 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협력해 추진했다.
신체건강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방치한 대상자를 방문, 부천시한의사회 소속 6명의 한의사가 동을 매칭해 질병유무나 체질진단 등을 통한 건강상태 인식과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기타 기관이 함께 도시재생·요양돌봄·주거·건강의료·IoT 로봇 등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부천시청 통합돌봄과 통합돌봄정책팀 전하나 주무관은 “57%가 넘는 노인들이 집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지만 간병 고통으로 인한 가족 갈등을 겪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노후가 고통이 아닌 행복한 기간이 될 수 있도록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을 시행했다”며 “시는 민관 융합 통합돌봄 노력을 지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장기화로 대면 사업 참여가 어려움에도 지역사회 건강 주민 증진을 위해 방문진료를 확대한 부천시한의사회의 역할이 주효했다”며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이용 분석을 통해 삶의 질, 사회적 안정감 등 지표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진료 내용은?
우선 진료 과정을 살펴보면 부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알코올 의존 진단 환자를 의뢰받아 동 통합돌봄 담당자, 한의사가 한팀이 돼 건강 스크리닝을 한 후, 지역회의를 거쳐 필요한 서비스를 결정하고 추가 방문진료가 필요할 경우 치료계획을 수립해 방문진료한 뒤 모니터링하는 과정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융합형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57명에 대한 연계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방문진료 및 건강모니터링 등 신체건강 및 보건의료가 46.7%, 영양가사 이동 세탁 서비스 등 일상생활이 32.7%, 임대주택 집 수리 14%, 스마트 통합돌봄 이웃돕기 등 주거 관련이 5.3%, 요양 등 기타가 1.3%로 집계됐다.
◇우수진료 사례
부천시가 이날 발표한 우수진료 사례를 살펴보면 만 68세로 조현병을 앓는 여성 환자는 독거노인으로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음에도 병원진료를 거부 중이었다. 이에 한의사가 방문해 무릎, 허리, 엉덩이 등 통증에 침 치료를 실시하고 만성신부전 수술권유, 정신의학과 진료를 설득하는 등의 진료를 했다. 그 결과 만성신부전 수술, 긴급의료비 지원, 건강모니터링 연계, 주거환경개선, 장애등급 신청, 일상생활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만 57세 조울증 여성 환자는 대뇌동맥류, 잦은낙상, 가족단절 등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는데, 요통, 슬통, 손목 염좌, 하지부종 침 치료와 한의사의 정서적 지지를 통해 보행 시 통증 완화, 기분호전, 영양상태 호전 등의 성과를 보였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만 29세 여성은 자살시도, 대인기피증, 도벽증, 감염성 다발신경염 등의 증상이 있어 소화불량, 슬통 약침치료, 운동요법, 식습관 상담 교육 등의 한의 진료를 실시한 결과 정신의학과 병원 입원 치료 연계, 시설 입소로 이어져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만족도 조사 결과 “사업이 확대되고 더욱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건강과 의료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시와 한의사 분들 덕분에 관심이 늘었다” 는 대상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이날 수상한 민병재 통합돌봄과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대면 사업 참여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협력한 부천시보건소와 부천시한의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이 모든 지자체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선도도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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