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경희대 정재한의학역사박물관서 ‘동의보감 특별전’도 진행
근현대 ‘동의보감’ 연구를 조명하는 한편 동의보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단장 안상우)이 주최하고, 경희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센터(센터장 차웅석) 주관 및 문화재청·경상남도·산청군 후원으로 ‘근현대 동의보감 연구사 콜로키움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특별전’이 개최됐다.
지난 14일 더케이호텔 우첼로 자스민룸에서 진행된 ‘근현대 동의보감 연구사 콜로기움’에서는 ‘근현대 동의보감 연구사’라는 주제로 동의보감을 연구하고 교육의 토대를 정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故김정제 경희대한의과대학 학장의 생애 및 학술사상에 대한 대담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담에는 김정제 학장의 제자로 동의보감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김병운 전 경희대한방병원장과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교수가 진행했으며, 토론에는 고희정 약초미가한의원장·차웅석 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제 학장의 학술사상에 대한 열띤 논의가 오갔다.
김정제 학장은 대한한의사협회장·경희대 한의과대학 초대 학장·경희대한방병원장 등을 역임하는 한편 재단법인 동양의학연구소를 설립하고, ‘진료요감’을 간행하는 등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한의계의 거목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어 지난 15일부터 내년 5월15일까지 경희대 한의과대학관 1층에 위치한 정재한의학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특별전’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사업의 발자취, 세계기록유산 국제등록부 평가서, 동의보감 영역사업의 성과물 등 다채로운 동의보감 관련 자료들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 안상우 단장은 “지금까지 동의보감이 발전해온 역사를 보면 근현대 한의학의 발전은 물론 교육과정의 변화에 있어서도 그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근현대의 동의보감 연구를 차근차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콜로키움을 기획하게 됐다”며 “그 첫 시간으로 김정제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의 생애 및 학술사상을 조명하게 됐고, 특히 김정제 학장의 제자로 동의보감 연구에 큰 성과를 보인 김병운 전 경희대한방병원장이 대담자로 참석해 사제간의 끈끈한 정까지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한의계는 물론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역사의 조명을 통해 당시에는 이같은 사회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현대에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전통이란 과거에만 매몰돼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계승·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인 이정표를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남일 교수는 “김정제 학장은 한국 한의학의 근현대 교육을 ‘동의보감’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의미있는 인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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