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제외한 모든 지역, ‘찬성한다’ 응답 비율 절반 넘어
리얼미터,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리얼미터,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내달 초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발표됐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랜 봉쇄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 수 억제보다는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위드코로나’ 조기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 58.5%, ‘반대한다’ 34.3%, ‘잘 모르겠다’에 응답한 비율은 7.2%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한다’에 응답한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고,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42.2%로 ‘반대한다’의 응답 비율인 46.8%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찬성한다’가 대부분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20대에서만 유일하게 ‘찬성한다’가 42.5%, ‘반대한다’가 46.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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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3곳 지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이하 특수전문기관)’ 3곳을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특수전문기관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제42조의4제1항제1호에 따라 보건의료정보를 전송받아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법인 또는 단체로, 지정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번 지정은 지난 3월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심사 제도’가 시행된 이후 보건의료 분야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사례로, 지정된 기관은 △의료법인 삼성의료재단 △가톨릭중앙의료원 △㈜카카오헬스케어 세 곳이다. 특수전문기관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과 전문성, 안전성 확보조치, 재정능력 등을 갖춰야 하며, 지정 과정에서는 의료 및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준수 여부를 비롯해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수준, 개인정보 관리체계 운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복지부는 최근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서비스 확산 등으로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예방하고 신뢰 기반의 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개인정보 관리 지원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3월 전 분야 마이데이터(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도입과 함께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심사 제도를 시행했으며, 보건의료정보의 민감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특수전문기관의 지정권자를 보건복지부장관으로 규정했다. 향후 복지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간의 균형을 고려해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특수전문기관 지정·심사제도 고도화를 추진함으로써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최경일 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이번 보건의료 분야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확대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책임 있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특정 직역 쏠림·독점 막아야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 성공한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내년 3월 이후 활동에 들어가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관련, 위원회 구성 시 특정 직역(양의사) 중심으로 위원이 편중될 경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원 구성 비율 명문화’를 촉구했다. 또한 직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특정 단체가 위원 추천을 거부하거나 지연해 위원회 구성 자체를 무력화할 위험성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직접 위촉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모법인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위원회는 △보건의료인력을 대표하는 단체 및 의료기관 단체 추천인 20명 이상 △노동자·시민·소비자 단체 추천인 10명 이상 △공무원 10명 이상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10명 이상 등 총 50명 이상 100명 이하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한의협은 검토 의견을 통해 위원 구성 중 ‘10인 이상의 면허·자격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뽑도록 되어 있고 해당 위원들이 중립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는 양방의대 교수나 양의사 출신 보건의료 계열 교수,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양의사 등으로 상당 수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불공평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이로 인해 업무조정위원회 및 분과위원회가 출범 단계부터 직역 간 심각한 불균형과 공정성 훼손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협은 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는 직역별 의료행위 범위, 의료기기 사용 등 업무범위, 신의료기술 등 민감하고 첨예한 사안을 다루는 핵심 기구임에도 불구, 특정 직역이 위원 구성의 다수를 차지할 경우 ‘조정기구’가 아닌 ‘정책 독점 기구’로 전락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직역 면허·자격 보유자가 전체 위원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명확한 상한 규정의 신설을 요구했다. 한의협은 “최근 양의사 출신인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적 책임자임을 망각하고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훼한 행태는, 특정 직역의 관점이 공적 정책 판단으로 오인될 경우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균형과 신뢰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면서 “따라서 위원회의 시작은 위원 구성 단계부터 모든 직역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구조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의협은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의 핵심 역할은 직역간 대립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간에서 이를 조정하고,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에 있다”며 “공정한 제도와 상호 존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의료정책의 기본 원칙인 만큼, 위원회가 본연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협회의 합리적인 수정·보완 의견이 반드시 수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보건의료인력의 업무범위와 업무조정, 협업과 업무 분담 등을 심의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는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안을 공포한 바 있다. -
상지대 부속한방병원, 이봉주 선수 홍보대사로 위촉[한의신문]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병원장 선승호)은 23일 한방병원 6층 대강당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병원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병원 관계자와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위촉식에서 이봉주 홍보대사는 위촉장을 전달받고 병원의 홍보대사로서 상지대 한방병원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다. 이봉주 홍보대사는 “상지대학교 부속한방병원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지역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 홍보대사로서 병원과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한의의료가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선승호 원장은 “국민적 신뢰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이봉주 선수의 홍보대사 위촉은 병원의 대외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지대 부속한방병원은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지역 의료봉사 활동을 비롯해 각종 건강 캠페인, 병원 홍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봉주 선수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AI·바이오헬스 강세 속 한의약 해외진출·산업육성 예산도 순항[한의신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따라 AI·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 분야가 2026년도 예산 심의의 중심에 선 가운데, 한의약의 해외 진출과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사업들은 정부안 수준을 유지하며 정책적 연속성을 확보했다. AI·바이오헬스 관련 사업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감이 반복되는 등 조정 폭이 컸던 것과 달리, 한의약 분야는 글로벌 진출과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예산 구조를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국회예산정책처(처장 지동하)는 ‘2026년도 예산안 심의결과’ 보고서를 발간, 2일 본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2026년도 총지출은 정부안 728조원 대비 1268억원이 순감된 727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 ■ 한의약 해외진출·산업육성, ‘안정적 유지’ 선택 이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예산 심의 결과를 살펴보면 ‘한의약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내년도 예산으로 10억800만원이 최종 확정됐다. 해당 사업은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과정에서 1억3000만원 증액 의견이 제시됐으나 본회의에선 정부 제출안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한의약의 해외 의료시장 진출과 국제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국회가 공감하면서도, 기존 사업 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한의약 산업육성’ 사업 역시 38억200만원 규모로 확정됐다.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는 8억1000만원 증액 의견이 제시됐으나 최종 본회의에서는 정부안이 유지됐다. 이는 한의약 산업화를 위한 정책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향후 성과와 시장 연계 여부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국회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한국한의약진흥원 운영지원 예산도 144억1900만원으로 확정됐다. ■ AI·바이오헬스 예산, 상임위·본회의 거치며 조정 활발 실제 AI 및 바이오헬스 관련 사업들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과 감액이 반복되며 조정 폭이 컸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복지)’ 사업은 내년도 정부안 300억원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65억원이 증액됐으나 본회의 수정 과정에서 100억 원이 감액되며 최종적으로 200억원으로 확정, 정부안 대비 100억원이 순감됐다.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보건)’ 역시 정부안 200억원에서 상임위 증액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감액되며 130억원으로 축소됐다. ‘AI 복지·돌봄 혁신’ 사업도 정부안 대비 소폭 감액돼 56억7000만원으로 정리됐다.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지원 사업의 경우 정부안 2414억3500만원에서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치며 일부 증액과 감액이 동시에 이뤄졌으나, 최종적으로는 2337억7700만원으로 확정, 전반적으로 감액 기조가 유지됐다. 이번 예산 심의에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과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예산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거치며 증감이 반복되는 등 조정 폭이 컸던 반면 한의약 관련 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산 구조를 유지했다. 이는 AI·첨단기술 육성이라는 국가 전략이 예산 전반을 관통하는 가운데서도 한의약을 단기 성과 중심의 조정 대상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관리·육성해야 할 보건산업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진출과 산업화를 축으로 한 한의약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향후 AI 기반 의료기술과의 융합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한의약 분야 역시 추가적인 정책 확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은 통합돌봄 정책 확대 기조에 따라 정부안 대비 136억6800만원이 순증된 914억1600만원으로 증액됐다. -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 새로 쓰다”[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은 21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서울대학교 미래교육혁신센터(센터장 임철일)·주식회사 7일(대표 김현호)와 함께 ‘2025 Transforming East-Asian Medicine Conference(HUMANTECH: AI와 돌봄이 만나는 미래 한의학)’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의 발전이 의료 교육과 진료 전반에 빠른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초고령사회의 도래는 의료가 효율과 기술을 넘어, 돌봄과 존엄의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의학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육태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는 AI기술과 한의학이 결합한 새로운 돌봄 의료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미래의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를 새로 쓰다’라는 기조 아래 AI 시대에 한의학이 어떤 전문성과 공공성을 지녀야 하는지를 교육과 진료, 돌봄의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풀어냈으며, △1부: AI 기반 교육·진료 혁신을 통한 미래 한의사 역량 강화 △2부: 초고령사회 속 돌봄과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를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AI 시대, 한의사 교육과 전문성의 재구성 이날 제1부 발표에서는 AI의 발전 속에서 미래 한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현호 ㈜7일 대표가 진행했다. 임철일 교수는 ‘AI 발전과 한의학 교육의 도전적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생성형 AI 확산이 의료 교육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AI 도입을 단순한 기술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 교육이 무엇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하는지를 되묻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임상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 △환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통합적 사고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면서 “AI는 이러한 역량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한의사의 사고 과정을 구조화하고 성찰을 돕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될 때 의미를 갖는다”고 설맹했다. 진료 현장 중심의 AI 논의, scriptary.ai 공개 이어진 ‘Innovation Showcase’에서는 김현호 대표가 한의진료 현장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진료 기록 작성, 방대한 한의학 문헌과 임상정보 관리, 제한된 진료 시간 등 한의사가 일상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출발해 AI가 이를 어떻게 보조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scriptary.ai’는 지난해 TEAM Conference에서 발표된 insam.ai의 진화된 모델로, 한의진료에 특화된 AI 서비스다. 김 대표는 “insam.ai가 한의학 지식과 임상 정보를 구조화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였다면, scriptary.ai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흐름 속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된 어드밴스드 버전”이라며 “scriptary.ai는 한의학 문헌, 임상 기록, 진료 맥락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진료기록 작성과 임상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 1월경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AI가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의사의 판단과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조력자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 논의를 개념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한의진료 현장으로 연결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돌봄과 공공성, 한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다 ‘돌봄과 권위의 확장’을 주제로 초고령사회에서 한의사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제2부에서는 △마지막 이기적 결정: 웰다잉과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래 한의사 선발: 전형 기획과 평가(하충원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원) △공공적 책무를 갖춘 한의사 양성: 봉사활동 중심(오승윤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지역의료 맞춤 인재 양성: 지역사회 임상실습 중심(장보형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했다. 원혜영 대표는 발표를 통해 의료가 생명 연장의 기술을 넘어 삶의 마무리와 존엄을 함께 고민하는 돌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환기시키며, 초고령사회에 한의사의 역할과 사회적 책무가 특별히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한편 하충원 연구원은 미래 한의사 선발 과정에서 공감 능력과 사회적 감수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전형 기획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오승윤 교수는 봉사활동 중심의 교육 사례를 통해 공공적 책무를 갖춘 한의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장보형 교수는 지역사회 임상실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 모델을 소개하면서 지역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제2부의 발표는 교육, 진료, 돌봄을 각각의 과제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한의사가 사회 속에서 어떤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해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컨퍼스런스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하는 동시에, 의료의 본질이 여전히 사람을 향한 돌봄과 존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즉 기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인간 중심 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내내 행사 전반을 관통했다. 한평원 관계자는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를 새로 쓰다’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는 AI와 돌봄이 화두가 된 시대에 한의학이 지켜야 할 본질과 확장해야 할 역할을 차분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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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부르는 ‘계절성 우울증’, 한의약적 치료법은?[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20년 83만7808명에서 2024년 110만9300명으로 약 30% 이상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조량이 줄고,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계절 변화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은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지는 계절로, 일조량 감소와 함께 활동량이 줄어들기 쉽다. 이로 인해 수면 리듬과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면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난다. 겨울이 되면서 외출을 꺼리게 되고 잠이 과도하게 늘어나 아침에 일어나기 어려워지는 증상이 반복된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봄·여름에는 기분이 안정적인 반면 가을과 겨울에는 밤이 길어지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우울감이 심해지기 쉽다. 감정 변화는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우울한 기분이 하루 대부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닌 우울증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 수면·식사·활동 리듬 무너지면 ‘우울증 의심 신호’ 우울 증상은 대개 수면과 식사, 활동량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잠들기 어렵거나 잠이 지나치게 늘어나고, 식욕이 줄거나 반대로 과식하게 되는 등 생활 전반의 리듬이 먼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평소 흥미를 느끼던 일에 대한 관심이 줄고, 외출이나 대인관계를 점점 피하게 되면서 활동량도 감소한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 신체적 피로와 무기력감이 누적된다. 생각은 많아지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서 우울과 불안이 서로 영향을 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선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우울 증상은 마음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수면·식사·활동 등 생활 리듬 전반이 함께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일상 리듬을 회복하는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복합적 증상, 심신 균형 맞추는 한약 처방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와 걱정이 지속되면서 우울과 불안이 겹친 상태를 심신의 균형이 약해진 상태로 보고, 이를 ‘심비양허(心脾兩虛)’로 설명한다. 이처럼 생각과 감정의 부담이 커질수록 수면과 식사, 활동 리듬 전반이 함께 흔들리기 쉬워 우울 증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증상의 양상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한약 치료를 보조적으로 활용해 불안·불면·식욕 저하 등 복합적인 증상 완화를 돕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귀비탕(歸脾湯)’은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이나 업무 부담이 큰 사람에게 자주 사용된다. 우울, 불안, 불면, 식욕 저하, 소화불량 등 복합적인 증상을 완화하며, 특히 입시철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겨울철 이전에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불안이 반복될 때는 증상에 따라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가용골모려탕 등 안정 작용을 고려한 한약 처방이 활용되기도 한다. 걷고 움직이며 되찾는 몸과 마음의 균형 겨울철 우울 증상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신체 활동을 통한 생활 리듬 회복이다.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등 규칙적인 움직임은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체 피로와 무기력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일정한 활동은 수면과 식사 리듬을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울 증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선용 교수는 “걷기처럼 가벼운 운동이 몸의 감각을 깨우고 일상 리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이 부담될 수 있는 만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원광새마을금고, 원광대 한방병원 발전기금 1천만원 기탁[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이 23일 원광새마을금고(이사장 성시종)로부터 병원 발전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공헌과 상생을 꾸준히 실천해 온 원광새마을금고의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기탁은, 지역 기반 기관 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양 기관은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원광새마을금고는 지역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 속에서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 발전기금 기탁을 결정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이번 발전기금을 계기로 병원의 중장기 발전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성시종 이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원광대학교 한방병원과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한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시설과 시스템은 스마트하게 구축하되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마음에는 정성을 담는 ‘스마로그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발전기금은 병원의 중장기 발전과 2030 스마로그 병원 구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건보공단, ‘AI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 도입 및 활용 전략’ 특강[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3일 원주 본부에서 녹서포럼 박태웅 의장을 초청해 ‘AI 전환(AX)을 위한 인공지능 도입 및 활용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현 정부 국정과제 제24번 ‘세계 최고 AI 민주정부 실현’과 국정과제 제32-2번 ‘의료AI 등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성장 체계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건보공단 임직원의 인공지능 활용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박태웅 의장은 지난 9월8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산하 공공AX분과위원회 분과장으로 위촉됐으며, 공공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분과는 인공지능 기술을 공공 부문 전반에 도입하여 행정 의사결정 및 정책 집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수립 및 추진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정부공공 디지털 역량의 구조적 한계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을 통한 데이터 혁신 및 AI 전환(AX)을 통한 데이터 기반 행정 전략을 제시했다. 박태웅 의장은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조직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위기인식과 더불어 인공지능 활용을 강조하면서, “건보공단은 민감한 보건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노력 등 국민신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혁신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기석 이사장은 “이번 강연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고, 지속적인 인공지능 역량 강화 노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치료를 넘어 고객 경험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한의신문] 안산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종훈)이 치료로 온전히 연말을 즐기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안산자생한방병원은 이달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 등 입원 및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객 경험 개선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산자생한방병원은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 경험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으며,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입원 및 내원 환자 20여 명은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생크림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다. 또한 고객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이벤트’도 운영했다. 해당 이벤트는 8일부터 진행 중이며, 병원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꾸미고, 환자와 보호자가 의료진 및 직원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다. 환자들은 고마운 병원 직원에게 쓴 엽서를 트리에 걸어두고, 감사함을 표하며 마음 속 안정을 되찾았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의료진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안산자생과 함께하는 힐링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환자는 “연말을 앞두고 집에 가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 이벤트들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마음이 한결 편해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종훈 병원장은 “집에서 연말을 보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와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고객 감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심평원 학술지 ‘HIRA Research’, KCI 등재학술지 선정[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의 학술지 ‘HIRA Research(히라 리서치)’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25년 학술지 평가에서 ‘KCI(Korea Citation Index) 등재학술지’로 선정됐다. 국내 학술지 및 게재 논문에 대한 각종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연구재단에서는 매년 국내 학술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일반학술지의 경우 신규평가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하면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되고, 이후 등재후보학술지에 대한 계속평가 결과 85점 이상을 받아야 등재학술지로 선정된다. ‘HIRA Research’는 2021년 5월 창간 이후 학술적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 2023년에 ‘등재후보학술지’ 자격을 획득했고, 올해는 평가에서 95.94점을 받아 ‘등재학술지’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평가에 따라 2025년 1월 이후 HIRA Research에 게재된 논문부터 소급 적용되어 등재학술지 논문으로 공식 인정된다. 심평원은 건강보험과 보건의료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된 HIRA Research 논문을 학술지 전용 누리집(www.hira-research.or.kr)에 공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지난 5년간 게재된 총 91편의 논문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투고를 원하는 연구자는 누리집 논문투고심사시스템에 원고를 등록하면 된다. 강중구 원장은 “HIRA Research의 KCI 등재학술지 선정은 보건의료와 건강보험 정책 전문학술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HIRA Research의 질적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IRA Research는 연 2회(5월·11월)에 발간되며, HIRA Research 누리집에서 무료로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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