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 침구·약침 의학의 최신 지견 ‘전파’

기사입력 2021.08.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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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약침·도침의 의료행위 포함 추진…향후 국제컨퍼런스 등 본격화
    희귀난치질환학회, 미국 가주한의사협회와 컨퍼런스 진행

    2.png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회장 김성철·원광한의대 교수)와 미국 가주한의사협회(회장 정종오)가 이달 7·14·21·28일 등 총 4회에 걸쳐 ‘침구·약침 의학의 최신 지견’(2021 Recent Advances in Acupuncture and Pharmacopuncture Medicine)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10개 주에서 활동하는 가주한의사협회 회원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컨퍼런스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scope(의료행위)에 약침과 도침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가주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미국·중국 단체들이 협의를 통해 scope에 약침과 도침을 포함시키려는 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김성철 회장은 ‘Korean Acupotomy, Clinical Practice of Korean Pharmacopotomy in Nerve Entrapment Synromes’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약침과 도침을 결합한 ‘약도침’(Pharmacopotomy)을 포착신경병증에 치료하는 신기술을 소개한다.


    또 최석우 우석대 침구의학 겸임교수는 ‘근골격계 약침의학, 특히 어깨와 무릎관절에서의 약침임상’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게 되며, 김석희 우석대 영상의학 겸임교수는 경추와 요추의 척추질환의 약침임상에 MRI 진단 개념을 도입해 약침의학 임상에 영상의학을 결합시킨 내용으로 강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신민섭 원광대 영상의학 겸임교수는 MPS(Myofascial Pain Syndrome)와 연부조직손상(Soft Tissue Injury)에 약침치료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가주한의사협회에서는 약침의학과 도침의학의 행위정의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미국 한의계에서 이들 행위가 사용 가능한 의료행위로 포함시키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신민섭 교수는 “미국사회의 의료보험체계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의료비의 부담이 매우 높은 의료시스템으로, 상황에 따라 선진 의료이기도 하지만 보편적 치료의 혜택은 충분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에 한의학적 치료의 외연 확대를 통해 치료비의 부담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드는게 캘리포니아한의사협회의 목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캘리포니아주의 의료정책의 결정은 Acupuncture Board Committees에서 심의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와 달리 의료단체의 이해관계가 아닌 철저히 소비자 중심으로 정책이 결정된다는 것. 


    현재 미국의 8개 주에서는 한의사의 약침 시술이 가능한 상태로, 이 가운데 네바다주의 경우에는 최근 법률 개정을 통해 진료범위에 전침, 레이저침, dry needle, 이침, 뜸 등 일반 치료 외에도 약침, 초음파치료, 방사선 영상진단, 고주파치료(diathermy) 등이 명시됨으로써 다른 주에서도 이러한 의료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주한의사협회는 이러한 한의 의료행위의 외연 확대를 위해 향후 코로나 종식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가능한 시점에 라스베가스에서 한국 한의계 단체와 함께 약침과 관련한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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