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한의 인력 효과적 활용

기사입력 2021.07.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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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로 전이, 확산되면서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지속되면서 의료인들도 직간접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그중에는 환자들을 돌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의료인도 다수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올해 들어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에 확진된 의료인은 간호사 188명(64.6%), 의사 67명(23.0%), 치과의사 25명(8.6%), 한의사 11명(3.8%) 등 모두 291명으로 집계됐다. 범위를 더 확대해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2월 이후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된 의료인 수는 모두 565명이다. 간호사가 73.5%(41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사 20.0%(113명), 치과의사 4.6%(26명), 한의사 1.9%(1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개별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확진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인들이 있는가 하면 땡볕 더위가 무색하리만큼 보건소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인들도 적지 않다. 공중보건한의사들도 대표적인 예다.

    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김영준 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 및 유·무 증상자를 파악하기 위한 검체 채취 등 국가의 감염병 방역 업무에 참여한 공중보건한의사의 누적 인원은 대략 200여 명에 이른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지난 10일 한의과 공중보건의 138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홍주의 회장은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역할은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에 한의사들이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김영준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만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한의과 공중보건의 인력 활용을 재차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창기는 물론 현재와 같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 인력의 효과적인 활용은 제대로 이뤄지고 못하고 있다.

     

    실제 전북 익산시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정시화 공중보건한의사는 감염 예방을 위해 Level D 개인보호복을 착용한 채 하루에도 수백 건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으며, 광양시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의 안진환 공중보건한의사는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체 채취를 하면서 원내 집단감염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공중보건한의사들은 자신들의 안위보다 국민의 건강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국가의 감염병 방역 체계에 기꺼이 뛰어들어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우수한 보건의료 인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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