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감염 제때 치료시 가족접촉자 예방효과 86%

기사입력 2021.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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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청, 결핵 가족접촉자 검진사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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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 환자를 가족으로 둔 접촉자가 결핵검진을 받지 않으면 검진을 받은 사람보다 결핵 발생 위험이 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완료한 사람보다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중단한 경우도 결핵 발생 위험이 각각 7.3배, 2.5배 높았다. 반면 가족접촉자가 잠복결핵에 감염됐더라도 제때 치료받으면 예방효과가 86%에 달했다.


    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015∼2018년도에 실시한 결핵 가족접촉자 검진 사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은 접촉자 7만3264명 중 28.9%에 해당하는 2만1171명이 양성이었으며 이중 약 56.3% 정도인 1만1913명이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시작해 9584명(약 80.5%)이 치료를 완료했다. 가족접촉자 검진은 결핵 환자가 발생했을 때 추가전파를 막기 위해 환자와 생활하거나 주기적으로 접촉한 가족·동거인에게 결핵이나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접촉자 검진 당시에는 정상이었지만 이후 결핵이 발생한 환자는 총 955명이었으며 가족접촉자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의 결핵 발병률은 10만 인년(人年)당 1324건으로 검진을 받은 사람들의 발병률인 258건에 비해 7.4배 높았다.


    다만 잠복결핵감염 치료를 시작한 1만1913명 중 약 5.3%에 해당하는 633명은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치료 부작용의 경우 18세 이하는 모든 성인 연령군에 비해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았고 76세 이상 연령의 부작용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가족접촉자는 전국 553개 가족접촉자 검진의료기관에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번 연구는 가족접촉자의 검진과 치료가 결핵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가족접촉자는 결핵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룹인 만큼 가족접촉자는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고, 잠복결핵감염이 확인되면 치료를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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